사람이 살아가면서 꿈이 없다면 세상을 살아갈 낙이 없을 것
같다. 특히 부모들은 자식에게 꿈을 꾸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리라.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에게 이루게 하여 본인
의 목표를 달성해 보려는 대리 만족의 효과를 바라는 지도 모르
겠다. 처음 이 세상에 울음을 터트릴 때 그 울음소리가 그렇게도
듣기 좋았던 그 순간에 1차적인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것만 같아
진다. 그러면서 아이가 자랄 때 너만은 특별한 사람이 되리라, 아
니 다른 사람의 아이들보다 특별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있는건
사실이다.
어느 날 느낀 잿빛 하늘, 아이에게서 파란 하늘만 느끼고 꿈
을 꾸어 오다가 잿빛 하늘도 있음을 발견했을 땐 부모의 마음은
수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곤 한다. 그러다가 금새 작은 몸짓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롭게 꿈을 가꾸어 가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됐으니 너는 이렇게 되지 말고...' 그러나 자식도 품안에 있을 때
만 자식이란 건 우리들이 자식의 과정을 거쳐 부모의 위치까지
오면서 피부로 느꼈고, 또한 그렇게 행해 왔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는 특별하게 준열이에게 잘해 주는 것도 아니면서, 남의 눈
엔 잘해 주는 것으로 비추일 때면 적잖게 당황을 한다. 해주고
싶은걸 다 해주지 못하기에 안타까워 할뿐인데... 준열이가 가끔
씩 아빠에게 투정하는 소리를 듣는다. 가끔씩 다른 아빠와 비교
하며 질문을 할 땐 어린 마음이 상처받지 않게 하려고 조리 있게
설명을 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조금 더 크면... 네가 정확한 판단
을 할 나이가 되면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 거라는 막
연한 기대를 안고서...
토요일이라고 준열이가 나눔 사무실로 찾아 왔다. 유치원에서
배운걸 자랑하느라 정신없다. 마음속으로야 대견해 하지만 현실
은 나눔 일이 먼저 눈에 보여 칭찬 한마디 못해 준다. 겨우 한다
는 게 먹을 거 챙겨 주는 일밖에... 모처럼 준열이와 멋있는 만찬
을 나누려고 준비를 한다. 준열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식탁에 차
려 놓고 밥을 그릇에 담는다. "아들~~ 식사 합시다아~" "아빠~"
"응? 왜그러시남?" "밥이가 미워요...." "잉? 밥이 왜 미워?" "밥이
가 준열이 배아프게 해요..." "왜?" "밥 먹으면 배 아파요..." "그래
서 밥이 미운 거야? 밥만 먹으면 배가 아파서?" "네..." "음..."
준열이를 품에 안고 설명을 해 준다. 무척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7살이라지만 6살도 채 안돼 보일 정도로 왜소한 준열인 아
직도 몸무게가 16키로밖에 안된다. 다른 아이들은 서너 살만 되
도 20킬로를 육박하던데... "아들~ " "네..." "아들이 평상시 밥을
잘 안 먹으니까 배가 아픈거에요..." "하나님이가 아프게 해요?"
"이런... 아냐... 그게 아니고... 음... 준열이가 평상시 밥을 잘 안
먹으니까 밥을 자주 먹게 해 달라고 배가 아픈거에요.." "네..."
"그러니까 준열이 밥 잘 먹어야 해요 알았지요?" "네... 아빠 밥
먹을래요...." "그래라 고추 참치 줄까?" "네~ ... 아빠! 준열이 또
옹 누고 올께요~"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가는 준열이를 멍하니 바
라보다 빙그레 웃음을 짓고 만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아픔을 주게 되는 대상은 싫어하게
되나 보다. 당연히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데도 먹으면 배가 아프
기에 밥이 밉다고 하는 아이의 심정을 이해 할만 하다. 세상을
살아가며 자기에게 가시가 되는 존재를 멀리하려는 건 인간의 본
심이 아닐까... 바울 사도는 자기에게 가시가 있는 것을 스스로
높아지지 않게 하려는 하나님의 배려라며 오히려 감사를 돌렸다.
나는 나를 찌르는 가시로 인해 감사를 드려본 적이 있던가... 생
각을 해 본다. 감사보다 원망과 불평이 앞선 나날이었다. 정녕 나
는 나를 찌르는 가시로 인해 감사할 수는 없는 사람인가... 감사
가 감사를 낳는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
아들아...
아빠가 준열이에게 바라는 건 훌륭한 사람이 되는건 둘째 문
제 에요. 우선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거에요. 공부 잘하고 병약
한 준열이 보단, 개구쟁이라도 건강한 준열이가 되어 주기를 바
래요. 알았지?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98.10.14.
비오는 날에 아빠가.
같다. 특히 부모들은 자식에게 꿈을 꾸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리라.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에게 이루게 하여 본인
의 목표를 달성해 보려는 대리 만족의 효과를 바라는 지도 모르
겠다. 처음 이 세상에 울음을 터트릴 때 그 울음소리가 그렇게도
듣기 좋았던 그 순간에 1차적인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것만 같아
진다. 그러면서 아이가 자랄 때 너만은 특별한 사람이 되리라, 아
니 다른 사람의 아이들보다 특별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있는건
사실이다.
어느 날 느낀 잿빛 하늘, 아이에게서 파란 하늘만 느끼고 꿈
을 꾸어 오다가 잿빛 하늘도 있음을 발견했을 땐 부모의 마음은
수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곤 한다. 그러다가 금새 작은 몸짓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롭게 꿈을 가꾸어 가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됐으니 너는 이렇게 되지 말고...' 그러나 자식도 품안에 있을 때
만 자식이란 건 우리들이 자식의 과정을 거쳐 부모의 위치까지
오면서 피부로 느꼈고, 또한 그렇게 행해 왔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는 특별하게 준열이에게 잘해 주는 것도 아니면서, 남의 눈
엔 잘해 주는 것으로 비추일 때면 적잖게 당황을 한다. 해주고
싶은걸 다 해주지 못하기에 안타까워 할뿐인데... 준열이가 가끔
씩 아빠에게 투정하는 소리를 듣는다. 가끔씩 다른 아빠와 비교
하며 질문을 할 땐 어린 마음이 상처받지 않게 하려고 조리 있게
설명을 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조금 더 크면... 네가 정확한 판단
을 할 나이가 되면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 거라는 막
연한 기대를 안고서...
토요일이라고 준열이가 나눔 사무실로 찾아 왔다. 유치원에서
배운걸 자랑하느라 정신없다. 마음속으로야 대견해 하지만 현실
은 나눔 일이 먼저 눈에 보여 칭찬 한마디 못해 준다. 겨우 한다
는 게 먹을 거 챙겨 주는 일밖에... 모처럼 준열이와 멋있는 만찬
을 나누려고 준비를 한다. 준열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식탁에 차
려 놓고 밥을 그릇에 담는다. "아들~~ 식사 합시다아~" "아빠~"
"응? 왜그러시남?" "밥이가 미워요...." "잉? 밥이 왜 미워?" "밥이
가 준열이 배아프게 해요..." "왜?" "밥 먹으면 배 아파요..." "그래
서 밥이 미운 거야? 밥만 먹으면 배가 아파서?" "네..." "음..."
준열이를 품에 안고 설명을 해 준다. 무척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7살이라지만 6살도 채 안돼 보일 정도로 왜소한 준열인 아
직도 몸무게가 16키로밖에 안된다. 다른 아이들은 서너 살만 되
도 20킬로를 육박하던데... "아들~ " "네..." "아들이 평상시 밥을
잘 안 먹으니까 배가 아픈거에요..." "하나님이가 아프게 해요?"
"이런... 아냐... 그게 아니고... 음... 준열이가 평상시 밥을 잘 안
먹으니까 밥을 자주 먹게 해 달라고 배가 아픈거에요.." "네..."
"그러니까 준열이 밥 잘 먹어야 해요 알았지요?" "네... 아빠 밥
먹을래요...." "그래라 고추 참치 줄까?" "네~ ... 아빠! 준열이 또
옹 누고 올께요~"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가는 준열이를 멍하니 바
라보다 빙그레 웃음을 짓고 만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아픔을 주게 되는 대상은 싫어하게
되나 보다. 당연히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데도 먹으면 배가 아프
기에 밥이 밉다고 하는 아이의 심정을 이해 할만 하다. 세상을
살아가며 자기에게 가시가 되는 존재를 멀리하려는 건 인간의 본
심이 아닐까... 바울 사도는 자기에게 가시가 있는 것을 스스로
높아지지 않게 하려는 하나님의 배려라며 오히려 감사를 돌렸다.
나는 나를 찌르는 가시로 인해 감사를 드려본 적이 있던가... 생
각을 해 본다. 감사보다 원망과 불평이 앞선 나날이었다. 정녕 나
는 나를 찌르는 가시로 인해 감사할 수는 없는 사람인가... 감사
가 감사를 낳는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
아들아...
아빠가 준열이에게 바라는 건 훌륭한 사람이 되는건 둘째 문
제 에요. 우선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거에요. 공부 잘하고 병약
한 준열이 보단, 개구쟁이라도 건강한 준열이가 되어 주기를 바
래요. 알았지?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98.10.14.
비오는 날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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