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스 눈을 뜬 준열이가 엉거주춤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를
감고 있는 조카에게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뜻인 줄
모르고 얼떨결에 당하고 있는 조카...
"준열아 왜 그래? 누나 머리 감고 학교 가야 한단 말이야. 늦
잠 자서 바빠요.."
"누나 때문이야!"
"뭐가 나 때문이야?"
"누나 때문에 요에다 쉬했단 말이야... 으앙~"
"근데 왜 누나 때문이냐고~"
"누나가 나 잠 못 자게 하고 콜라 먹였잖아~ 으앙 어떡해~"
어제 밤에 학원에서 돌아오던 조카가 용돈으로 통닭 한 마리
와 콜라를 사가지고 왔나 보다. 조카들끼리(3공주) 먹으려다 자고
있는 준열이를 깨웠나 보다. 준열이를 깨워서 통닭과 콜라를 먹
이고 재웠나 보다. 자다가 일어나서 콜라를 한 컵 마시고 잤는데,
누나들이 준열이를 데리고 시골에 갔단다. 시골 할머니 집에서
수박을 먹었는데 졸음이 오더란다. 그냥 자려는데 누나가 쉬하고
자라고 요강을 가져다주기에 쉬하고 잤는데 눈을 떠보니... 그래
서 준열이의 주장은 누나 때문에 요에다 쉬를 했다는 것이다. 하
긴 2년만에 처음 있던 일이라 준열이도 놀랐으리라. 아침밥도 먹
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겨우 달래서 밥을 먹이고 유치원에 보낸
후 혼자 씽긋 웃어 본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준열인 아침의 난감해 하던 모습은 파란
하늘에 날려보내고 왔나 보다. 천방지축의 역할을 하느라 분주하
다. 저녁 시간은 온 가족의 시간이다. 행복이란 가족이라는 공동
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올 때를 말하는 것 같다. 모처럼 매형
집에 놀러간 난 행복의 한 자락을 잡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밤
이 깊어 간다. 준열이가 이제 잔다고 기도를 해 달란다. 준열이를
안고 모처럼 기도를 해 준다. 사무실에 와서 잘 땐 매일 해 주지
만 매형 집에서 잘 땐 기도를 못해 준다. 소박한 기도를 들어주
시길 바라며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 기도가 끝난 후 준열이
가 한마디한다.
"오늘은 쉬하고 자야지~!"
^_^* 빙그레~
............................................
아들아....
모처럼 행복을 느껴 본 시간이었단다. 준열아 우리는 꿈을 먹
고, 사랑을 먹고, 행복을 먹으며 살아 가자구나. 행복은 멀리 있
는 것이 아니란다. 바로 우리들의 마음 안에 있는 거에요... 알았
지? 사랑한다 아들아... 와라락!!! ^_^* 빙그레~
98.10.23
자오 나눔에서 나눔이가.
감고 있는 조카에게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뜻인 줄
모르고 얼떨결에 당하고 있는 조카...
"준열아 왜 그래? 누나 머리 감고 학교 가야 한단 말이야. 늦
잠 자서 바빠요.."
"누나 때문이야!"
"뭐가 나 때문이야?"
"누나 때문에 요에다 쉬했단 말이야... 으앙~"
"근데 왜 누나 때문이냐고~"
"누나가 나 잠 못 자게 하고 콜라 먹였잖아~ 으앙 어떡해~"
어제 밤에 학원에서 돌아오던 조카가 용돈으로 통닭 한 마리
와 콜라를 사가지고 왔나 보다. 조카들끼리(3공주) 먹으려다 자고
있는 준열이를 깨웠나 보다. 준열이를 깨워서 통닭과 콜라를 먹
이고 재웠나 보다. 자다가 일어나서 콜라를 한 컵 마시고 잤는데,
누나들이 준열이를 데리고 시골에 갔단다. 시골 할머니 집에서
수박을 먹었는데 졸음이 오더란다. 그냥 자려는데 누나가 쉬하고
자라고 요강을 가져다주기에 쉬하고 잤는데 눈을 떠보니... 그래
서 준열이의 주장은 누나 때문에 요에다 쉬를 했다는 것이다. 하
긴 2년만에 처음 있던 일이라 준열이도 놀랐으리라. 아침밥도 먹
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겨우 달래서 밥을 먹이고 유치원에 보낸
후 혼자 씽긋 웃어 본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준열인 아침의 난감해 하던 모습은 파란
하늘에 날려보내고 왔나 보다. 천방지축의 역할을 하느라 분주하
다. 저녁 시간은 온 가족의 시간이다. 행복이란 가족이라는 공동
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올 때를 말하는 것 같다. 모처럼 매형
집에 놀러간 난 행복의 한 자락을 잡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밤
이 깊어 간다. 준열이가 이제 잔다고 기도를 해 달란다. 준열이를
안고 모처럼 기도를 해 준다. 사무실에 와서 잘 땐 매일 해 주지
만 매형 집에서 잘 땐 기도를 못해 준다. 소박한 기도를 들어주
시길 바라며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 기도가 끝난 후 준열이
가 한마디한다.
"오늘은 쉬하고 자야지~!"
^_^* 빙그레~
............................................
아들아....
모처럼 행복을 느껴 본 시간이었단다. 준열아 우리는 꿈을 먹
고, 사랑을 먹고, 행복을 먹으며 살아 가자구나. 행복은 멀리 있
는 것이 아니란다. 바로 우리들의 마음 안에 있는 거에요... 알았
지? 사랑한다 아들아... 와라락!!! ^_^* 빙그레~
98.10.23
자오 나눔에서 나눔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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