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어느 분이 미니 카세트를 사서 나눔에 기증을 했
었다. 나눔지에 올릴 기사를 취재하러 갈 때 사용하라는 배려였
다.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미니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다.
다른 간사들이 취재하러 간다고 하면 가방에 꼭 챙겨 보내곤 했
는데... 어느 날 녹음할 것이 있어서 녹음기를 꺼내려고 사무실
서랍을 열어 보니 있어야 할 자리에 미니 녹음기가 없었다. 이곳
저곳을 모두 찾아보고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모른다고 했다. 얼
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르겠다.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되지 않지만
기증해 준 분께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했다. 한동안 미니 카세트
는 내 가슴에 작은 멍을 만들고 있었다.
어느 날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혼자 생각을하고 있었다. 그러
다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나는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물건의 잃어버림에만 가슴 아파하고 살아 온 인생이
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람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그렇게 가슴아파 몸부림친 적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지
금 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때로는 바
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사람도 있었지만, 나의 인생에 한 획을 그
을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한 사람들도 너무나 많았다. 그런데... 바
쁘다고, 힘들다고, 귀찮다고 멀리 해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
는가를 생각하니 정말 나는 바보였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 신앙을 잃어버
리고 떠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들이
떠나간 이유에 대하여 적당한 핑계를 찾았던 나. 한 영혼이 천하
보다 귀하다고 했는데, 너무나 작은 것에만 신경 쓰며 가슴아파
했던 순간들이 무겁게 다가온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아들아....
아빠는 대인 관계에서 너무나 많은 실수를 했고, 실패를 하며
살아 왔단다. 지식을 구하는 아들보다 사람을 포용하는 마음과
지혜를 구하는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이건 아빠의 바램이란
다.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99/5/21
었다. 나눔지에 올릴 기사를 취재하러 갈 때 사용하라는 배려였
다.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미니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다.
다른 간사들이 취재하러 간다고 하면 가방에 꼭 챙겨 보내곤 했
는데... 어느 날 녹음할 것이 있어서 녹음기를 꺼내려고 사무실
서랍을 열어 보니 있어야 할 자리에 미니 녹음기가 없었다. 이곳
저곳을 모두 찾아보고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모른다고 했다. 얼
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르겠다.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되지 않지만
기증해 준 분께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했다. 한동안 미니 카세트
는 내 가슴에 작은 멍을 만들고 있었다.
어느 날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혼자 생각을하고 있었다. 그러
다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나는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물건의 잃어버림에만 가슴 아파하고 살아 온 인생이
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람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그렇게 가슴아파 몸부림친 적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지
금 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때로는 바
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사람도 있었지만, 나의 인생에 한 획을 그
을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한 사람들도 너무나 많았다. 그런데... 바
쁘다고, 힘들다고, 귀찮다고 멀리 해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
는가를 생각하니 정말 나는 바보였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 신앙을 잃어버
리고 떠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들이
떠나간 이유에 대하여 적당한 핑계를 찾았던 나. 한 영혼이 천하
보다 귀하다고 했는데, 너무나 작은 것에만 신경 쓰며 가슴아파
했던 순간들이 무겁게 다가온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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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는 대인 관계에서 너무나 많은 실수를 했고, 실패를 하며
살아 왔단다. 지식을 구하는 아들보다 사람을 포용하는 마음과
지혜를 구하는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이건 아빠의 바램이란
다. 사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9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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