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은 나와 무척 친하다.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문제가 있더라도 서로 상의 할 수 있는 녀석이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화를 한 번도 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집으로 놀러 온 녀석의 표정이 무척 밝음을 보고 무슨 좋은
일이 생겼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묻지를 않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라면을 같이 끓여 먹다가 녀석은 애인이 생겼다
고 고백을 한다. 정말 축하한다며 녀석의 어깨를 툭 쳤다. 자지러
지는 녀석의 비명과 함께 들리는 소리.. "건들지 마!" 그 녀석은
어깨에 종기가 생겨서 무척 신경을 쓰고 있었나 보다.
옷으로 감춰진 종기는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건들었을
때는 자지러지듯 아파하는 녀석을 보며 내 가슴에 깊이 와 닿는
것이 있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감추어진 종기와 같은 부분
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건들었을 때는 아무리 순한 양 같은
사람이라도 날카로운 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무심결에 남의
감추어진 종기를 건들어 버리는 일은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감추어진 종기를 남이 건들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들지
마!"라고 고함 지르는 사람이 내일은 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인생은 예습도, 복습도 없는 세상이다. 우리들이 지금 잃어버
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들의 어머님은 당신의 젖을 우리
에게 줌으로 나눔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셨다. 젖먹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웠던 나눔을 우리는 잃어버리지 않고 있는
지... 사랑은 주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한다. 내가 사랑을 주었을
때 그 사랑은 메아리가 되어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감추
어진 종기를 건드려 "건들지 마!"라는 비명을 듣는 것 보다, 내게
있는 사랑을 주어 그 사랑이 메아리가 되어 다시 돌아오는 기쁨
을 매일 만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
아들아...
때로는 아빠도 너의 감추어진 종기를 건들어 버리는 실수를
할 때도 있단다. 돌아서면 후회뿐이었어. 너로 인해 아빠의 사랑
이 많이 자라고 많이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99/5/28
자오나눔에서 나눔이가
없는 문제가 있더라도 서로 상의 할 수 있는 녀석이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화를 한 번도 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집으로 놀러 온 녀석의 표정이 무척 밝음을 보고 무슨 좋은
일이 생겼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묻지를 않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라면을 같이 끓여 먹다가 녀석은 애인이 생겼다
고 고백을 한다. 정말 축하한다며 녀석의 어깨를 툭 쳤다. 자지러
지는 녀석의 비명과 함께 들리는 소리.. "건들지 마!" 그 녀석은
어깨에 종기가 생겨서 무척 신경을 쓰고 있었나 보다.
옷으로 감춰진 종기는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건들었을
때는 자지러지듯 아파하는 녀석을 보며 내 가슴에 깊이 와 닿는
것이 있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감추어진 종기와 같은 부분
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건들었을 때는 아무리 순한 양 같은
사람이라도 날카로운 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무심결에 남의
감추어진 종기를 건들어 버리는 일은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감추어진 종기를 남이 건들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들지
마!"라고 고함 지르는 사람이 내일은 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인생은 예습도, 복습도 없는 세상이다. 우리들이 지금 잃어버
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들의 어머님은 당신의 젖을 우리
에게 줌으로 나눔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셨다. 젖먹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웠던 나눔을 우리는 잃어버리지 않고 있는
지... 사랑은 주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한다. 내가 사랑을 주었을
때 그 사랑은 메아리가 되어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감추
어진 종기를 건드려 "건들지 마!"라는 비명을 듣는 것 보다, 내게
있는 사랑을 주어 그 사랑이 메아리가 되어 다시 돌아오는 기쁨
을 매일 만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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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때로는 아빠도 너의 감추어진 종기를 건들어 버리는 실수를
할 때도 있단다. 돌아서면 후회뿐이었어. 너로 인해 아빠의 사랑
이 많이 자라고 많이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99/5/28
자오나눔에서 나눔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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