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텔레비젼 '이것이 인생이다'에 나의 삶이 나간 후 수
많은 전화를 받았지만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느 여인에
게서 전화가 왔었다. 본인이 누구인가를 밝히기를 꺼려하면서 나
에게 매월 쌀을 20kg씩 보내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우리
자오에서 비공식적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던 원로 목사님을 소개
했었다. 행려병자들을 돌보며 당신은 영세민이 나가는 취로 사업
에 가셔서 생활비를 벌어 그들과 생활하시는 분이셨다.
오늘 낮에 원로 목사님이 나를 찾아 오셨다. 준열이 먹으라고
포카칩 두 봉지를 사 들고... 목사님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계셨다. 그 여인은 그 이후로 꾸준하게 쌀을 보내 주고 있었나
보다.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해도 가르쳐주지 않고... 한 번 오시
라고 해도 나타나지 않던 그 여인... 오늘도 변함없이 쌀을 보내
고 전화를 하셨나 보다. 원로 목사님이 그 여인과 전화를 하다가
알게 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여인은 매일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고 낮엔 직장을 다니며
가정 생활을 꾸려 간다고 한다. 조금씩 절약하여 몇 군데 신분을
나타내지 않고 쌀을 보내 주고 있단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사람
이 있지만,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여인이 이런 행
함을 하고 있는 것은 가족들도 모른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
를 나누다 원로 목사님은 집으로 돌아 가셨다. 오늘 나는 또 한
번의 귀한 사랑을 배우게 됐다. 나눔은 풍족할 때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어려울 때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거... 그러나
풍족할 때는 욕심 때문에 나눔을 행하기 어렵단다....
--------------------------------
아들아....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욕심을 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
겠니. 그러나 버리려고 노력하며 선한 일에 힘쓰는 모습이 있기
에 우리들의 마음이 따뜻한 거 아니겠니? 아들은 이 겨울에 버릴
건 뭐고 나눌 건 뭐지? 아빠? 글세... 아빠도 아직 욕심을 버리지
못했네? 올해가 가기 전에 버릴 수 있는 모든 욕심을 버렸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사
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99/12/15
나눔이가
많은 전화를 받았지만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느 여인에
게서 전화가 왔었다. 본인이 누구인가를 밝히기를 꺼려하면서 나
에게 매월 쌀을 20kg씩 보내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우리
자오에서 비공식적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던 원로 목사님을 소개
했었다. 행려병자들을 돌보며 당신은 영세민이 나가는 취로 사업
에 가셔서 생활비를 벌어 그들과 생활하시는 분이셨다.
오늘 낮에 원로 목사님이 나를 찾아 오셨다. 준열이 먹으라고
포카칩 두 봉지를 사 들고... 목사님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계셨다. 그 여인은 그 이후로 꾸준하게 쌀을 보내 주고 있었나
보다.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해도 가르쳐주지 않고... 한 번 오시
라고 해도 나타나지 않던 그 여인... 오늘도 변함없이 쌀을 보내
고 전화를 하셨나 보다. 원로 목사님이 그 여인과 전화를 하다가
알게 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여인은 매일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고 낮엔 직장을 다니며
가정 생활을 꾸려 간다고 한다. 조금씩 절약하여 몇 군데 신분을
나타내지 않고 쌀을 보내 주고 있단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사람
이 있지만,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여인이 이런 행
함을 하고 있는 것은 가족들도 모른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
를 나누다 원로 목사님은 집으로 돌아 가셨다. 오늘 나는 또 한
번의 귀한 사랑을 배우게 됐다. 나눔은 풍족할 때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어려울 때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거... 그러나
풍족할 때는 욕심 때문에 나눔을 행하기 어렵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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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욕심을 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
겠니. 그러나 버리려고 노력하며 선한 일에 힘쓰는 모습이 있기
에 우리들의 마음이 따뜻한 거 아니겠니? 아들은 이 겨울에 버릴
건 뭐고 나눌 건 뭐지? 아빠? 글세... 아빠도 아직 욕심을 버리지
못했네? 올해가 가기 전에 버릴 수 있는 모든 욕심을 버렸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사
랑한다 아들아... ^_^* 빙그레~
99/12/15
나눔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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