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포켓 몬스터라고 한다. 딱
지부터 스티커, 그림, 포켓 몬스터 사전... 등, 수많은 포켓 몬스터
가 아이들의 시야에 들어 오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제 초등학
교 1학년인 준열이의 관심도 포켓 몬스터가 1순위다. 책상 서랍
이랑 이불 속에는 포켓 몬스터 딱지가 숨겨져 있다.
성탄 전야를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려는 마음과는 달리 집에
서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낮에 형이랑 누나랑 정글인에 가서 놀
다 온 준열이는 신이 나서 일기를 쓰고 있다. 무슨 일인지 모르
지만 아들 녀석이 신나 하기에 덩달아 기분이 좋다. 아들에게 성
탄절에 대해 물어 보았다.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내 어
릴적엔 성탄절 아침엔 머리 맡에 놓아둔 양말속에 산타 할아버지
가 사탕을 가져다 줘서 신나하던 친구들을 무척 부러워 했었다.
시골에서 자란 탓에 그런 선물을 받는 아이들은 부잣집 아이들이
었기 때문이다.
준열이에게 성탄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아빠가 어릴
때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던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줬다. "1년동안 선생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자란 착한
아이들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오셔서 선물을 준단다. 그러나 그
렇게 못한 아이들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는데, 내년에
는 잘 하겠다고 약속하고 기도할 때는 산타 할아버지가 듣고 준
열이가 자고 있을때 찾아 오셔서 선물을 주신단다"
처음엔 실망한 표정이더니 '내년에는 잘하겠다고 약속하고 기
도하고 자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할 때는 얼굴이 다시 밝
아진다. 밤 10시면 어김없이 기도를 해 주며 자라고 한다. 녀석은
오늘따라 잠을 자지 않고 누워서 만화를 보고 있다. 녀석은 아마
도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나 보다. 녀석이 자지 않는다고
자라고 하는 아내를 만류한다. 산타 할아버지를 밤 새도록 기다
려 보는 것도 소증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기다릴 수 있다는 건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기다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
었기 때문이었다.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다 넘어지지 않게 하려면 불을 끄면 안
된다며 불을 켜 놓는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아직 자지 않는가 보다. 녀석이 살짜기 내 곁에 와서 귀속말로 "
아빠... 산타 할아버지 언제 와요?"라고 묻는다. 더 기다려 보라고
했더니 기다리다 자정이 넘어 잠이 들었다. 아내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나 보다. 문구점에 가서 준열이가 가지고 싶었던 포켓 몬
스터 사전도 샀다. 자는 녀석의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두고, 녀석
이 예수님이 기뻐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기
를 바라는 마음도 덩달아 빌어 본다.
------------------------------------
아들아....
이렇게 기쁘고 좋은날에 아들을 위해 소중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단다. 먼 훗날 아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평범하지만 오
늘 이 순간도 정말 소중했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단다. 사랑한
다 아들아... ♬~ 메리 크리스마스 ♬~
99/12/25 새벽에
아빠가
지부터 스티커, 그림, 포켓 몬스터 사전... 등, 수많은 포켓 몬스터
가 아이들의 시야에 들어 오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제 초등학
교 1학년인 준열이의 관심도 포켓 몬스터가 1순위다. 책상 서랍
이랑 이불 속에는 포켓 몬스터 딱지가 숨겨져 있다.
성탄 전야를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려는 마음과는 달리 집에
서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낮에 형이랑 누나랑 정글인에 가서 놀
다 온 준열이는 신이 나서 일기를 쓰고 있다. 무슨 일인지 모르
지만 아들 녀석이 신나 하기에 덩달아 기분이 좋다. 아들에게 성
탄절에 대해 물어 보았다.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내 어
릴적엔 성탄절 아침엔 머리 맡에 놓아둔 양말속에 산타 할아버지
가 사탕을 가져다 줘서 신나하던 친구들을 무척 부러워 했었다.
시골에서 자란 탓에 그런 선물을 받는 아이들은 부잣집 아이들이
었기 때문이다.
준열이에게 성탄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아빠가 어릴
때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던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줬다. "1년동안 선생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자란 착한
아이들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오셔서 선물을 준단다. 그러나 그
렇게 못한 아이들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는데, 내년에
는 잘 하겠다고 약속하고 기도할 때는 산타 할아버지가 듣고 준
열이가 자고 있을때 찾아 오셔서 선물을 주신단다"
처음엔 실망한 표정이더니 '내년에는 잘하겠다고 약속하고 기
도하고 자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할 때는 얼굴이 다시 밝
아진다. 밤 10시면 어김없이 기도를 해 주며 자라고 한다. 녀석은
오늘따라 잠을 자지 않고 누워서 만화를 보고 있다. 녀석은 아마
도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나 보다. 녀석이 자지 않는다고
자라고 하는 아내를 만류한다. 산타 할아버지를 밤 새도록 기다
려 보는 것도 소증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기다릴 수 있다는 건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기다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
었기 때문이었다.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다 넘어지지 않게 하려면 불을 끄면 안
된다며 불을 켜 놓는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아직 자지 않는가 보다. 녀석이 살짜기 내 곁에 와서 귀속말로 "
아빠... 산타 할아버지 언제 와요?"라고 묻는다. 더 기다려 보라고
했더니 기다리다 자정이 넘어 잠이 들었다. 아내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나 보다. 문구점에 가서 준열이가 가지고 싶었던 포켓 몬
스터 사전도 샀다. 자는 녀석의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두고, 녀석
이 예수님이 기뻐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기
를 바라는 마음도 덩달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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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이렇게 기쁘고 좋은날에 아들을 위해 소중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단다. 먼 훗날 아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평범하지만 오
늘 이 순간도 정말 소중했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단다. 사랑한
다 아들아... ♬~ 메리 크리스마스 ♬~
99/12/25 새벽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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