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21

자오나눔 2007. 1. 15. 21:26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멀어져 간 아내는 이혼해 달라는
  전화 한 통화를  끝으로 소식이 끊겼다. 구박하는  아내라도
  곁에 있기를 바랬지만, 날아간 철새는 돌아올 줄 몰랐다. 마
  음의 정리를  해야 하는데 정리를  할 수 없었다.  준열이의
  얼굴에 겹쳐진 아내의  얼굴은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래
  도 잊어야만 했다.
         
      「당 신」
     우리를 버리고 어디로 갔나.
     가는 마음 오죽 하랴마는
     남는 우리 어이할꼬.
     떠나는 당신 붙잡지는 않았지만,
     가는 당신 걸음 무거웠소.

     어느 하늘 아래 있나....

     이제 당신을 잊으려 하오.
     한 조각의 흔적이라도 버리려 하오.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어쩌면 더욱 생각날지도 모르겠소.
     그러나 잊어 보겠소.
     가슴을 쥐어뜯어도 보겠소.

     그래도 생각이 난다면
     우리는 여행을 가겠소.
     땅 끝까지 가겠소.
     거기서 말해 주려오.
     너의 어머니는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