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평안이 없으니 간병인에게도 짜증만 부린다. 부리
부리한 눈을 가진 외모, 애써 교양 있어 보이려고 하는 모
습들이 나의 눈을 거슬린다. 나와의 접촉, 즉 대소변을 치운
다던가 밥을 먹여 줄 때, 거즈를 갈고 난 후 그것들을 치울
때는 반드시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한다. 심지어 머리를 감겨
줄 때까지 위생 장갑을 끼고 감겨 줄 때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무슨 전염병 환자나 되는 것처럼, 나의 병이
전염될까 봐 그렇게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오해였는지....
간병인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던 중, 언제부터 였는지 간
병인이 새벽 일찍이 병실을 비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
벽에 왜 병실을 비우느냐고 짜증을 부렸더니, 묵묵히 짜증
을 받아 주고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았다. 왜 그리도 밉던
지...
그날 저녁에 간병인 아줌마의 고백을 듣고, 목이 메어
옴을 주체 할 수 없어 이불을 덮고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
다. 간병인 아줌마의 고백은 이것이었다.
"미동씨의 몸이 화상으로 인하여 면역성이 떨어져, 혹시
나 다른 균이 옮을까 봐 시중을 들어 줄 때마다 일회용 장
갑을 끼었고, 새벽에 자리를 비운 것은, 미동씨를 위해 새벽
기도를 드리러 갔기 때문이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창피하던지.... 그리고 고맙던지...... 지금도 어느 병실에서 간
병을 하고 있을 그 간병인 아줌마를 위해 이제는 내가 기도
를 드린다. 그분의 믿음대로 되게 해 달라고....
이어집니다.
부리한 눈을 가진 외모, 애써 교양 있어 보이려고 하는 모
습들이 나의 눈을 거슬린다. 나와의 접촉, 즉 대소변을 치운
다던가 밥을 먹여 줄 때, 거즈를 갈고 난 후 그것들을 치울
때는 반드시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한다. 심지어 머리를 감겨
줄 때까지 위생 장갑을 끼고 감겨 줄 때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무슨 전염병 환자나 되는 것처럼, 나의 병이
전염될까 봐 그렇게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오해였는지....
간병인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던 중, 언제부터 였는지 간
병인이 새벽 일찍이 병실을 비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
벽에 왜 병실을 비우느냐고 짜증을 부렸더니, 묵묵히 짜증
을 받아 주고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았다. 왜 그리도 밉던
지...
그날 저녁에 간병인 아줌마의 고백을 듣고, 목이 메어
옴을 주체 할 수 없어 이불을 덮고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
다. 간병인 아줌마의 고백은 이것이었다.
"미동씨의 몸이 화상으로 인하여 면역성이 떨어져, 혹시
나 다른 균이 옮을까 봐 시중을 들어 줄 때마다 일회용 장
갑을 끼었고, 새벽에 자리를 비운 것은, 미동씨를 위해 새벽
기도를 드리러 갔기 때문이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창피하던지.... 그리고 고맙던지...... 지금도 어느 병실에서 간
병을 하고 있을 그 간병인 아줌마를 위해 이제는 내가 기도
를 드린다. 그분의 믿음대로 되게 해 달라고....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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