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34

자오나눔 2007. 1. 15. 21:35
울지 않을래요.
   
   
    뭔가가 가슴에 감동을 줄 것만 같은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
    초반전은 우리들의 마음을 열어 놓기 위한 뜻이었는지, 강사 목사님의  우
   스개  소리는 배꼽을 잡게 한다. 점점 분위기는 은혜가 넘치는 쪽으로 바뀌
   어져 가고, 여기저기서,  아버지..., 주여....., 목매 인 소리들이 들려 오
   기  시작한다. 목사님의 눈물어린 기도 소리는  우리들을 은혜의 늪으로 빠
   지게  하고, 그 은혜의 늪  속에 빠진 우리는 나올 줄을 모르고, 성령 충만
   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속에서 문?, 요즘 들어 눈물이 말라 가는 내 자신을 느낀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곧 은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님께 눈
   물로서  회개하고 난 다음의 그 후련함.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이 내게 주신  
   넘치는  축복을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주님과  가까워졌다는 것인데, 내가 흘린 눈물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말하기가 부끄러울 뿐이다.  
   
     한  때는 우는 것이 남우세스럽다는 생각도 했었다. 우는 게 싫어서 아니  
   주님  전에  나오면 울기만 하는 내 자신이 싫어서, 주님 전에 나오는 것에
   망설이곤  했었다.  그래도 울어야만 했었다. 그러나 요즘 눈물이 줄어드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다. 그때보다는 말씀도 더 많이 들었고, 말씀
   을  읽기도 더 많이 읽었고, 알기도 더 아는데 왜 눈물이 말라 갈까?
    그때 그 눈물 뒤에는 찬송이  흘러나오고 감사함이 흘러 나왔는데 왜 이럴
   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내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고 있는 나의 모
   습, 교만에 가득  차 있는 내 모습, 가식 투성인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견디기 힘든 시련 속에서는  오히려 눈물의 찬송을 할 수 있었는데, 조금
   견딜만하니까  점점 주님을 멀리하려고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나를 꾸짖
   어 본다. '너 라는 인간은 그 정도밖에  안되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내
   는  그런 기회주의 자  였니? 단것이 독이 되고 쓴 것이  약이 된다는 사실
   을  알기나 하니? 라고, 날마다 울어도  부족한데 그 조금 울었다고, 그 만
   큼  울었으면  됐다고? 이제는 그만 울겠노라고?  웃기지  말아!'  그렇다.
   어찌  몇  번 은혜 받았다고 해서  은혜 받기를 꺼려해서 되겠는가.  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를  빛 가운데서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어찌 우리가 우는 것을 꺼려해서 되겠는가.
    오늘도 나는 내 자신을 채찍질해 본다.  날마다 우는 것을 생활화하자. 우
   는 것이 은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울 때가 은혜 받았을 때라는 것을
   느꼈었다면.....
   
    주님을 부인하며 세상 향락만을 쫓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나의  그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누나는 나에게 주님을 알게 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었다.  "지금도 주님은 너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단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예수를 믿어라."라고 할 때마다, 나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는
   그칠 줄을 몰랐다.
    "헛소리 말고 누나 나 열심히 믿으쇼."
    그럴 때마다 누나는 안타까움에 눈물로써 기도를 하고 있었다.
    철저한 무신론자로서 내 자신만을 믿어 왔던 내가, 어느 날 기다림에 지친
    주님께서 매 질을 하였을 때도 깨닫지 못하고 저주만 하였었다.
    "너를 크게 쓰시려고 주님을 알게 하려고, 이렇게  만드셨을 꺼야. 전능하
   신  하나님께서,  쇠 풀무에서 나오는 정금같이 너를  귀하게 쓰실 거라"는
   누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내 입에서는 악담이 나오고 있었다.
    "나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신 하나님이라고? 헛소리하지마! 나를  사랑하
   면  이렇게  만들어  놨겠어?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을 지언정, 혀 깨물고
   죽을  지언정  예수는 안 믿어!" 그렇게 주님을 부인하던 내가 내 스스로는
   숟가락 하나도 들을 수 없고,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살이  썩어 들어가도 그저  보고만 있을 정도로 약해지고 초라해졌을 때,
   어릴 적  시골 예배당에 친구 따라 가서 들었던 찬송가가 생각났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마루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의 찬송을 부르던, 늙은 할머니의 모습이
   커다란 영상이  되어 나의 뇌리를 스치고 있었다.
    나는 점점 주님의 품안으로 안겨 가고 있었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