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요(?)
부활절을 앞두고 부흥 성회를 시작한다. 모든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되어 가고 있는지, 나의 누님 집사님도 정신없이 바쁘다.
하루는 누님이 점심을 먹다 말고 '다리가 지금도 아프냐'고 물어 본
다. 뭔가 배경을 깔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누님 왈, "전도지를
돌려야 하는데 같이 가서 너는 하모니카로 찬양하고, 나는 전도지를
돌리면 참으로 좋을 것 같은데 너의 생각은 어떠니?" 하며 나에게 질
문을 한다.
"무슨 소리! 내가 어떻게", 당장 반발이 터져나온다.
내방으로 들어온 나는 갈등에 사로잡힌다.
내가 우리 주님을 위해 뭐라도 해 본적이 있는가.... 손가락으로도
계산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많은 일을 했었냐고요? 아니오, 하나
도 없어요, 하나도 없으니까 손가락으로도 셀 수가 없죠. 양심의 가책
을 느낀다. 그래도 용기가 나질 않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데 용기를 한번 내봐? 아니! 그럼 내가 무식하
단 말인가? 맞는 말이다. 신앙에서는 무식하다. 주일학교 학생들 보
다 더 못한 믿음을 갖고, 까불어 대는 내가 무식하긴 정말 무식하다.
그래 용감해 지자, 이렇게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도지를 돌리러
나갔다.
하모니카를 옆에 차고, 누님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선다. 봄이 옴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제법 기승을 부린다. 채 피기
도 전에 떨어져 버리는 꽃잎의 아픔을 알 것도 같았다.
가는 길에 교회에 들려 전도지를 챙겨 들고 나오는 우리 누님, 가방
이 묵직하도록 담아 온다. 나도 모르게 쉰 소리가 난다. 어이구 죽었
구나...... 우리의 작전 지역인 원종 사거리로 이동했다.
전도지를 너무 많이 가져 왔다고 투덜거리는 나의 항변에는 아랑 곳
하지 않고, 휠체어를 미는 누님의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드디어 우
리의 작전 지역인 원종 사거리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작전을 개시
했다.
오늘 따라 바람은 왜 이리도 많이 부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
가 움추러 든다. 나는 하모니카로 찬양하고, 누님은 전도지를 돌리고,
꽃샘 추위와는 상관없이 누님의 얼굴은 왜 그리도 밝은지, 가슴이 뭉
클해졌다.
전도지를 건네주면 애써 외면하고 가 버리는 사람들....
전도지 돌리는 걸보고 오던 길로 되돌아 가 버리는, 멋쟁이처럼 보이
려다 만 아가씨들과 미시족들......
바쁜 걸음 속에 묵묵히 전도지를 받아 가는 고마운 분들.....
추운데 수고하신 다며 인사까지 하고 가는 사람들은 분명 하나님의 자
녀들일 것이다.
무심결에 만나게 된 아는 분들의 미안해하는 모습들은 왜 그리도 귀엽
게(?)보이는지.
발이 시리고 손이 시려 감각을 잃은 손은 전도지를 떨어뜨리기도 한
다. 그 자리를 탈출하고파 하는 내 자신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하모니카 찬양을 중단하고 같이 돌린지 시간이 꽤 흘렀다. 이젠 집으
로 돌아간다. 그런데, 누가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그랬는지 모
르겠다. 내가 느끼기에는 무식한 사람이 용감한 게 아니라, 성령 충만
한 사람이 용감하더라구요. 할렐루야 !
이어집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부흥 성회를 시작한다. 모든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되어 가고 있는지, 나의 누님 집사님도 정신없이 바쁘다.
하루는 누님이 점심을 먹다 말고 '다리가 지금도 아프냐'고 물어 본
다. 뭔가 배경을 깔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누님 왈, "전도지를
돌려야 하는데 같이 가서 너는 하모니카로 찬양하고, 나는 전도지를
돌리면 참으로 좋을 것 같은데 너의 생각은 어떠니?" 하며 나에게 질
문을 한다.
"무슨 소리! 내가 어떻게", 당장 반발이 터져나온다.
내방으로 들어온 나는 갈등에 사로잡힌다.
내가 우리 주님을 위해 뭐라도 해 본적이 있는가.... 손가락으로도
계산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많은 일을 했었냐고요? 아니오, 하나
도 없어요, 하나도 없으니까 손가락으로도 셀 수가 없죠. 양심의 가책
을 느낀다. 그래도 용기가 나질 않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데 용기를 한번 내봐? 아니! 그럼 내가 무식하
단 말인가? 맞는 말이다. 신앙에서는 무식하다. 주일학교 학생들 보
다 더 못한 믿음을 갖고, 까불어 대는 내가 무식하긴 정말 무식하다.
그래 용감해 지자, 이렇게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도지를 돌리러
나갔다.
하모니카를 옆에 차고, 누님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선다. 봄이 옴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제법 기승을 부린다. 채 피기
도 전에 떨어져 버리는 꽃잎의 아픔을 알 것도 같았다.
가는 길에 교회에 들려 전도지를 챙겨 들고 나오는 우리 누님, 가방
이 묵직하도록 담아 온다. 나도 모르게 쉰 소리가 난다. 어이구 죽었
구나...... 우리의 작전 지역인 원종 사거리로 이동했다.
전도지를 너무 많이 가져 왔다고 투덜거리는 나의 항변에는 아랑 곳
하지 않고, 휠체어를 미는 누님의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드디어 우
리의 작전 지역인 원종 사거리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작전을 개시
했다.
오늘 따라 바람은 왜 이리도 많이 부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
가 움추러 든다. 나는 하모니카로 찬양하고, 누님은 전도지를 돌리고,
꽃샘 추위와는 상관없이 누님의 얼굴은 왜 그리도 밝은지, 가슴이 뭉
클해졌다.
전도지를 건네주면 애써 외면하고 가 버리는 사람들....
전도지 돌리는 걸보고 오던 길로 되돌아 가 버리는, 멋쟁이처럼 보이
려다 만 아가씨들과 미시족들......
바쁜 걸음 속에 묵묵히 전도지를 받아 가는 고마운 분들.....
추운데 수고하신 다며 인사까지 하고 가는 사람들은 분명 하나님의 자
녀들일 것이다.
무심결에 만나게 된 아는 분들의 미안해하는 모습들은 왜 그리도 귀엽
게(?)보이는지.
발이 시리고 손이 시려 감각을 잃은 손은 전도지를 떨어뜨리기도 한
다. 그 자리를 탈출하고파 하는 내 자신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하모니카 찬양을 중단하고 같이 돌린지 시간이 꽤 흘렀다. 이젠 집으
로 돌아간다. 그런데, 누가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그랬는지 모
르겠다. 내가 느끼기에는 무식한 사람이 용감한 게 아니라, 성령 충만
한 사람이 용감하더라구요. 할렐루야 !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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