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46

자오나눔 2007. 1. 15. 21:49
     희망이 절망으로, 절망이 허무로,
     허무가 소망이 있는 포기로.

     [꿈을 꾸는 요셉처럼]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갈등.
     조용히 살아가야 하나,
     이제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벌써 넘어져야 하나.
     왜 이렇게 약해 졌나,
     원래는 이러지 않았는데......
     긍정적으로 살자.
     꿈을 꾸며
     꿈을 이루어 나갔던 요셉과 같이
     기다리며 살자.
     조급하게 살지 말자.

     요즘 나는 하루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힘이 들어 몇 번이나 주저앉고  싶지만, 이것이 마지
   막이라고 이것이 끝나면 고통도 눈물도 한숨도 괴로움도 없
   고, 오직 찬송과  기쁨만이 있는 그곳으로 간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버릴 것만 같다.
     우여곡절 끝에 17개월만에 입원을 했다.
     입원을 하면서도 기도를 한다.
     "하나님! 이번에 입원을 하여 수술을 받습니다. 입원해 있
   는 동안에 50명만 전도하게 해 주세요.  다른 환자보다는 더
   화려한(?) 모습이기에 많은  환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될  것
   입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시킬  수
   있는 능력을 주십시오."

     6층에 있는  정형외과로 입원을 했다. 반가워하는  의사들
   과 간호사들.... 모두가 낯설지 않다. 전에   입원해 있던 620
   호로 결정이 났다.  기분이 묘했는데, 침대까지도 전에 있던
   창가(다른 환자들은  그 자리를 꺼려한다. TV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로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은근히 바라던 자
   리이다. 예비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눈에  보인다. 가슴 사진,
   혈액검사, 지혈 검사, 항생제  반응 검사 등 모든 검사가 끝
   나자 간호사가  주사를 가져와서  맞으란다. 세상에  수술도
   받질 않았는데 항생제를 맞으라니 투덜 거릴 수 밖에...... 혹
   시나 골수염의 잔재가 남아  있을까 봐서 항생제를 놓는 거
   란다.

     혈관이 없는 줄을  알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걱정을  한다.
   컷다운을 해버린  팔과 다리에  혈관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걱정하는 간호사에게 혈관을  찾아보게 고무줄로 묶어 보라
   고 했다. 농담하지 말라는 간호사에게 믿는 것이 있으나, 한
   번 잡아 보라고 했다. 고무줄로 팔을  묶어보니 손목부터 팔
   꿈치 이하까지  눈에 선명하게 굵은  혈관이 생성되어 있었
   다. 원줄기를 잘라 버린 정맥에 굵은  가지가 생겼으니 놀랄
   수 밖에,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에스겔서를 인용하여 기
   도하던 나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너무나 감사했다.  환호성이 나왔다.  간호사는 이제 혈관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며 좋아한다.  항생제
   를 엉덩이와 혈관에 맞고보니 입원을 했음을   실감한다. 의
   사가 차트를  들고 와서 보시며 "역전의  용사가 오셨네요."
   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술을 앞둔 환자를 위해 위로
   가 되는 말을  해주는 의사가 믿음직스럽다. 병실의  환자들
   과도 쉽게 친해졌다. 자~ 이제부터 영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성령님이 함께, 하심에 승리도 보장되어 있다.

     입원한지 하루만에 새벽 두시까지 한 환자와 대화를 나눴
   다. 조용히 나를  지켜보시던 이대영씨가 나에게 대화를  걸
   어온다. 주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매를 맞았다는 나의  간증
   을 들려주며,  누가복음 16장을  인용하고, 불지옥이 있음을
   말해 주며, 조금이나마  불지옥을 경험한 그 고통을  이야기
   했다. 잠을 청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조용히 깨운다. 이
   씨 아저씨다. 나에게  기도를 부탁한다. 기도를 해주니 소리
   없는 오열을  터트린다.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찾는다. 성령님이 역사  하셨다. 5년동안 잊어버렸던 예수를
   다시 찾았노라는 고백을 한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조금씩 하나님은 영광을  받고 계셨다. 대화를 나누는  사
   람마다 예수께 인도하기  열심을 내어 본다. 다른  환자에게
   문병을 온 보호자들이 나를  보며 수근거린다. "저러고도 죽
   지 않고 살았네?" 듣고 있던  나는, 그분들에게 가서 이야기
   를 나눈다. 예수를 믿어야 하는 이유와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서 설명을 해준다. 한 아주머니가 지옥이  진짜로 있는지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한다.

     순간 나는 웃웃을 벗어서 나의 몸을  보여준다. 그분의 표
   정이 경악에 잠긴다.
     나는 한 마디 했다.
     "아줌마! 지옥에 가면 영원히 꺼지지  않는 유황불에서 고
   통을 당합니다.  이것은 그 고통의 만  분의 일도 안되지만,
   내가 당한 고통의  기간에는 삶이란 자체가 싫었습니다.  거
   기는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습니다. 거기서 천국과  지옥은
   서로 보기도 하고 말도 할 수 있지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가 없답니다.  아줌마의 자녀들은  천국에서 아줌마를  보고
   울부짖고, 아줌마는 지옥의  불 속에서 고통을 받으며  울부
   짖는 모습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 말을 들은 아줌마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한다. 참말이냐며 반문을 한다.

     나는 대답을 했다.  "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이
   지만, 그래서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몸들이지만, 우리의
   죄를 예수님께서  모두 짊어  지시고 돌아가시므로,  우리가
   예수만 믿으면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가 있다"고 설명을
   해준다.
     지연이 엄마가 한마디  한다.  "나는 지금까지  내 남편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네요. 아저씨를  보
   니 참말로 하나님이  있는가 보네요. 이제는 교회에  나가서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가야겠네요." 중동  신도시에 사신다는
   지연이 엄마, 수진이  엄마, 그리고 친구분들의 고백은 나의
   입술에서 할렐루야를 외치게 한다. 할렐루야!

     옆 환자들이 나의 모습을  모고 불러 주는 양목사라는 말
   이 듣기 싫지만은 않다. 수술하기 전날  저녁에 교회의 집사
   님들이 문병을 오셨다.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집사님들에게
   부탁을 했다. "집사님들 솔직히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수
   술을 마치고 나오면, 나도  모르게 맨 먼저 '아이고 어머니'
   라는 말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그말 대신에 '하나님, 감사
   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집사
   님들의 통성 기도를 들으며  나는 수술 준비를 위해 병실로
   올라왔다.

     골반과 허벅지를 묶어버리는 수술을 오전 8시부터 오후 2
   시까지 했다.  이제 6시간  정도의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것
   같다.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고통을 이길  수 있다. 정신을
   차린 후 맨 처음  하는 소리가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였다. 정말 감사했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마취가 되는 순간
   에도 간호사께  "예수 믿으라"는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은
   것 같은데, 마취를 깬 후에 하나님께  영광을 나타냈으니 얼
   마나 감사한 일인가. 병원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잘 간다.

     며칠이나 지났나....  갑자기 열이 나면서 몹시  아파 온다.
   비명은 굳게 다문  입술을 뚫고 새어 나오고 있다.  아픈 부
   위에 손을  얹고 눈물의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하나님의
   섭리 하에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이 입술에서도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믿음으로
   아픔도 이길 수  있었고, 누구에게든지 이렇게 자랑을  했습
   니다. 지금까지 17번을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16번까
   지는 예수를 믿지  않고 수술을 받았고, 이번  17번째부터는
   예수를 믿고 수술을  받으니까, 이렇게 편하고 고통도  없다
   고 자랑을  했는데, 이렇게  열이 나고  아프면 어찌합니까.  
   도와주소서.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게 도와주소서."
     눈물의 기도는 새벽까지 계속되었고,  새벽을 깨울 무렵이
   되자 열이 내리고 고통이 줄어듬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이
   나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