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0.11일에 있었던 작은 사랑의 이야기다.
오전 12시가 다 되었다. 떠들썩하던 병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성경을 읽고 있다가 눈을 돌려보니, 한 여자분이 양손에 목발을
짚고, 음료수 박스를 들고 오고 있었다. 우리 목양 교회에 다니는
이정희 성도님이다. 뭐라고 할 말을 잊었다.
이윽고 점심이 나오고 식사 기도를 하는데, 이정희 성도님을 위
한 기도가 나온다.
"하나님, 저 몸으로 오기도 힘들텐데 이렇게 음료수 박스까지
들고 왔습니다. 주여! 저는 어찌합니까. 제가 무엇이관데 이토록
사랑하십니까. 저는 몸이 낫지 않아도 좋으니, 저분의 몸이 낫도
록 하나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저분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기도하는 도중에 나의 눈물은 하염없이 국그릇에 떨어지고 있었
다.
진탕되는 가슴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열에 시달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열이 39도
를 오르내린다. 하도 힘이 들어서 이럴 때 누가 와서 기도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할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
도를 했다. 기도가 끝나는 순간 윤혜숙 집사님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고 계신다. 정말 하나님은 필요할 때는 꼭 채워 주시는 전
능하신 분이다. 이렇게 정확할 수가 없다.
열이 엄청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체온을 재어 보니 41도가
다 되어 간다. 그러나 기도를 받은 나의 마음은 편안했다.
그러나 심각했다.
응급 상황이 벌어졌다.
초비상이 걸렸다. 응급 채혈, X레이, 소변 검사, 항생제 반응
검사 30분마다 채혈을 해 간다.
회진 시간때 과장님의 말씀이 골수염이 도졌단다.
그 말을 들은 나의 마음은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없었다.
드레싱을 하는데 피고름이 쏟아져 나온다. 예견된 일이지만 가
슴이 아프다.
기도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주여! 모든 것을 주께 맡깁니다. 주님 뜻대로 하소서."
골수염이 심각했다. 열과 고통은 나를 한없는 절망으로 몰고 간
다.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애써 붙잡아 보려고 무진장 애를 써
본다.
[주여 도와주소서]
울었습니다.
소리 없이 한없이 울었습니다.
두 뺨을 타고 흐르는
이 눈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믿음이 없는 내가 불쌍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주여, 도와주소서.
주여, 도와주소서.
믿음 없는 제게 굳센 믿음 주시사
이 고통 이 환난 이기게 하소서.
이렇게 힘들 때 갑자기 네 살짜리 아들이 보고 싶었다.
엄마의 사랑 대신에 하나님의 사랑과 고모와 고모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준열이가 보고 싶었다.
어느 날인가, 단 둘이서 교회를 가려고 시도를 했을 때, 나의 성
경책을 들고 계단을 먼저 내려가며, "아빠, 빨리 와" 하더니 먼저
가서 휠체어 뒤에 성격책을 끼워 놓고 기다린다.
무릎에 타라고 해도 고사리 손으로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 주던
준열이를 생각하면, 현대판 심청이가 연상된다.
나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보며 기도를 한다.
"하나님! 이 모습 보이시지요.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저희 부자
를 축복해 주소서."
눈물 짖게 하던 아들이 보고 싶었다.
아빠가 아프다면 기도를 해 주던 내 아들 준열이가......
고름의 양이 점점 많아진다. 하루에 두 번씩 치료를 해도 감당
을 못하겠다.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포도당 링겔을 꽂고 있
다. 그것도 부족해 알부민 까지 꽂아 놨다.
약해지려는 마음을 붙잡으려고 애를 써 본다. 기도로 승부를 걸
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나의 입에서는, 예수님 자랑이 거미에서 거미줄
나오듯 줄줄 나오고 있었다.
힘이 들어도 하모니카 찬양을 부르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데 어느날 나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병실에 8명이 있는데, 환자가 바뀔 때는 병실이 복음화가 되고
난 후에야 새로운 환자를 들어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의 그 환희를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날씨가 나쁘면 통증은 점점 심해진다. 그럴 때는 진통제로 아픔
을 달랜다. 응급수술을 한다는 통보가 왔다. 수술한 부위를 열고
고름을 모두 씻어 내야 한단다. 뼈에 붙은 고름도 긁어내고......
수술을 했다.
통증이 심하다. 괜스리 인상파가 되어 간다. 이 고통 이 아픔은
언제나 그치려는지......
과장님의 말씀은 수술이 실패라는 말이었다. 통증이 며칠이나 계
속된다. 하루종일 축 늘어져 있다.
첫눈이 왔다(95.11.1) 병상에 누워서 바라보는 첫눈이지만 그래
도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월간 나눔] 이라는 장애인을 위한 월간지가 배달되어 왔다. 누군
가가 돈을 내고 주문을 했을 텐데 누굴까?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의 뜻대로 나도 한 영혼에게라도 그런 도움을 주고 싶다. 퇴원
을
하고 나면 시도를 해야 겠다. 이겨내려고 무진 애를 써 본다. 그
러나 내힘으로는 손 하나 까닥할 수 없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임
을 깨닫는다.
동생들을 위해 고생만 하다가 이름 모를 병에 걸린 이응윤씨가
조직 검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기절을 해 버렸다. 너무 긴장했나
보다. 의사들에게 심각한 말을 들었나 보다. 기도를 드린다.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짐을 느낀다. 그러나 걱정은 안된다. 그것도
주님의 뜻이니까. 또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수염이 너무 심
각해 모든 것을 원위치 시켜야 된단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상
태까지 간단다. 이제는 평생서서 걸을 수는 없단다. 이제는 절망
에서 허무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얼굴에는 웃음이 있다. 울고 싶
다고 울어야만 하겠는가. [울어야 될 때에 웃었기에 웃어야 할 때
에 웃을 수가 있었다]는 어느 분의 말처럼, 울어야 될 때에 웃을
수 있는 마음을 나의 하나님은 나에게 선물로 주신것이다.
40여일 만에 휠체어를 탔다. 과거(?)에 휠체어를 타고 싶어서 애
가 탔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제는 평생 휠체어만 타야 된다는데...... 마음의 위로를
해본다.
이제는 자가용을 타게 하시려고 이렇게 만드신 것이라고......
이제는 제법 혼자의 생활에 익숙해 졌다. 마음대로 화장실을 다
닐 수있기에 먹는 것도 가리지 않고 먹게 된다. 힘들었던 순간
순간들이 떠오른다.
힘들게 수술을 마치고 며칠 후 대변을 보아야 하는데, 힘을 주
어야만 나오는 것이라 힘을 주어야 하는데, 힘을 주면 수술 부위
가 너무 아파 눈물을 흘렸던 그 때.....
갓난아기도 쉽게 처리하는 그일(?)이지만, 갓난아기보다 나약한
내모습에 한없는 절망을 느꼈던 그 순간들, 너무나도 하나님의
능력에 감탄을 느낀다.
그리고 매달렸다.
주여! 힘을 주소서.
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한없는 감사를 느끼며 은혜를 받았
다.
작은 것에 감사를 드릴 줄 알아야 더 큰것에 감사를 드릴 수 있
음을 깨닫는다.
주여 감사합니다.
이어집니다.
오전 12시가 다 되었다. 떠들썩하던 병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성경을 읽고 있다가 눈을 돌려보니, 한 여자분이 양손에 목발을
짚고, 음료수 박스를 들고 오고 있었다. 우리 목양 교회에 다니는
이정희 성도님이다. 뭐라고 할 말을 잊었다.
이윽고 점심이 나오고 식사 기도를 하는데, 이정희 성도님을 위
한 기도가 나온다.
"하나님, 저 몸으로 오기도 힘들텐데 이렇게 음료수 박스까지
들고 왔습니다. 주여! 저는 어찌합니까. 제가 무엇이관데 이토록
사랑하십니까. 저는 몸이 낫지 않아도 좋으니, 저분의 몸이 낫도
록 하나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저분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기도하는 도중에 나의 눈물은 하염없이 국그릇에 떨어지고 있었
다.
진탕되는 가슴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열에 시달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열이 39도
를 오르내린다. 하도 힘이 들어서 이럴 때 누가 와서 기도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할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
도를 했다. 기도가 끝나는 순간 윤혜숙 집사님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고 계신다. 정말 하나님은 필요할 때는 꼭 채워 주시는 전
능하신 분이다. 이렇게 정확할 수가 없다.
열이 엄청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체온을 재어 보니 41도가
다 되어 간다. 그러나 기도를 받은 나의 마음은 편안했다.
그러나 심각했다.
응급 상황이 벌어졌다.
초비상이 걸렸다. 응급 채혈, X레이, 소변 검사, 항생제 반응
검사 30분마다 채혈을 해 간다.
회진 시간때 과장님의 말씀이 골수염이 도졌단다.
그 말을 들은 나의 마음은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없었다.
드레싱을 하는데 피고름이 쏟아져 나온다. 예견된 일이지만 가
슴이 아프다.
기도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주여! 모든 것을 주께 맡깁니다. 주님 뜻대로 하소서."
골수염이 심각했다. 열과 고통은 나를 한없는 절망으로 몰고 간
다.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애써 붙잡아 보려고 무진장 애를 써
본다.
[주여 도와주소서]
울었습니다.
소리 없이 한없이 울었습니다.
두 뺨을 타고 흐르는
이 눈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믿음이 없는 내가 불쌍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주여, 도와주소서.
주여, 도와주소서.
믿음 없는 제게 굳센 믿음 주시사
이 고통 이 환난 이기게 하소서.
이렇게 힘들 때 갑자기 네 살짜리 아들이 보고 싶었다.
엄마의 사랑 대신에 하나님의 사랑과 고모와 고모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준열이가 보고 싶었다.
어느 날인가, 단 둘이서 교회를 가려고 시도를 했을 때, 나의 성
경책을 들고 계단을 먼저 내려가며, "아빠, 빨리 와" 하더니 먼저
가서 휠체어 뒤에 성격책을 끼워 놓고 기다린다.
무릎에 타라고 해도 고사리 손으로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 주던
준열이를 생각하면, 현대판 심청이가 연상된다.
나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보며 기도를 한다.
"하나님! 이 모습 보이시지요.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저희 부자
를 축복해 주소서."
눈물 짖게 하던 아들이 보고 싶었다.
아빠가 아프다면 기도를 해 주던 내 아들 준열이가......
고름의 양이 점점 많아진다. 하루에 두 번씩 치료를 해도 감당
을 못하겠다.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포도당 링겔을 꽂고 있
다. 그것도 부족해 알부민 까지 꽂아 놨다.
약해지려는 마음을 붙잡으려고 애를 써 본다. 기도로 승부를 걸
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나의 입에서는, 예수님 자랑이 거미에서 거미줄
나오듯 줄줄 나오고 있었다.
힘이 들어도 하모니카 찬양을 부르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데 어느날 나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병실에 8명이 있는데, 환자가 바뀔 때는 병실이 복음화가 되고
난 후에야 새로운 환자를 들어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의 그 환희를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날씨가 나쁘면 통증은 점점 심해진다. 그럴 때는 진통제로 아픔
을 달랜다. 응급수술을 한다는 통보가 왔다. 수술한 부위를 열고
고름을 모두 씻어 내야 한단다. 뼈에 붙은 고름도 긁어내고......
수술을 했다.
통증이 심하다. 괜스리 인상파가 되어 간다. 이 고통 이 아픔은
언제나 그치려는지......
과장님의 말씀은 수술이 실패라는 말이었다. 통증이 며칠이나 계
속된다. 하루종일 축 늘어져 있다.
첫눈이 왔다(95.11.1) 병상에 누워서 바라보는 첫눈이지만 그래
도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월간 나눔] 이라는 장애인을 위한 월간지가 배달되어 왔다. 누군
가가 돈을 내고 주문을 했을 텐데 누굴까?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의 뜻대로 나도 한 영혼에게라도 그런 도움을 주고 싶다. 퇴원
을
하고 나면 시도를 해야 겠다. 이겨내려고 무진 애를 써 본다. 그
러나 내힘으로는 손 하나 까닥할 수 없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임
을 깨닫는다.
동생들을 위해 고생만 하다가 이름 모를 병에 걸린 이응윤씨가
조직 검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기절을 해 버렸다. 너무 긴장했나
보다. 의사들에게 심각한 말을 들었나 보다. 기도를 드린다.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짐을 느낀다. 그러나 걱정은 안된다. 그것도
주님의 뜻이니까. 또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수염이 너무 심
각해 모든 것을 원위치 시켜야 된단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상
태까지 간단다. 이제는 평생서서 걸을 수는 없단다. 이제는 절망
에서 허무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얼굴에는 웃음이 있다. 울고 싶
다고 울어야만 하겠는가. [울어야 될 때에 웃었기에 웃어야 할 때
에 웃을 수가 있었다]는 어느 분의 말처럼, 울어야 될 때에 웃을
수 있는 마음을 나의 하나님은 나에게 선물로 주신것이다.
40여일 만에 휠체어를 탔다. 과거(?)에 휠체어를 타고 싶어서 애
가 탔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제는 평생 휠체어만 타야 된다는데...... 마음의 위로를
해본다.
이제는 자가용을 타게 하시려고 이렇게 만드신 것이라고......
이제는 제법 혼자의 생활에 익숙해 졌다. 마음대로 화장실을 다
닐 수있기에 먹는 것도 가리지 않고 먹게 된다. 힘들었던 순간
순간들이 떠오른다.
힘들게 수술을 마치고 며칠 후 대변을 보아야 하는데, 힘을 주
어야만 나오는 것이라 힘을 주어야 하는데, 힘을 주면 수술 부위
가 너무 아파 눈물을 흘렸던 그 때.....
갓난아기도 쉽게 처리하는 그일(?)이지만, 갓난아기보다 나약한
내모습에 한없는 절망을 느꼈던 그 순간들, 너무나도 하나님의
능력에 감탄을 느낀다.
그리고 매달렸다.
주여! 힘을 주소서.
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한없는 감사를 느끼며 은혜를 받았
다.
작은 것에 감사를 드릴 줄 알아야 더 큰것에 감사를 드릴 수 있
음을 깨닫는다.
주여 감사합니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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