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고백

자오나눔 2007. 1. 15. 23:45
첫눈이 오면 시를 쓰리라
그 시를 읽는이마다
눈물 한 바가지
웃음 한 함지박
행복 한아름 가슴에 담는
그런 시를 쓰리라
해마다 다짐하는 나만의 약속.

첫눈이 오면 시를 쓰리라
사랑하는 이를 위해
오직 그만을 위해
하늘의 언어로 시를 쓰리라
올해도 그 약속은 지킬 수 없다
다만 첫눈이 온다는 전화
내가 할 수 있는 떨리는 고백.

2000.12.13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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