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돼지꿈을 꾸면 보통은 길몽이라며 복권을 산다. 복권에 당첨되어
수억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가 꿈을 꿨다고 한다. 돼지
꿈을 꾸거나 대통령 꿈을 꾸었다고 한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그런 꿈을
꿨다고 하는 걸 보면 길몽은 길몽인가 보다. 처음 복권이 나왔을 때는 상금이
이렇게 크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몇억씩 하는가 보다.
며칠 전에 꿈을 꿨다. 현 대통령과 악수하는 꿈을 꾸었는데, 장소를 바꿔
가며 두 번이나 악수를 하는 꿈을 꿨다. 워낙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 별로 깊
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내가 부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
록도 봉사를 앞두고 이것저것을 준비하려니 아무래도 부족한 재정이 마음에
걸려서 였을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과 악수하는 꿈을 꾼 것이 생각나는 것이
다. 그러면서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사람들이 대통령과 악수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이다.
병원에 진찰 받으러 간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물론 복권 좀 사 오라는 전
화다. 병원에 진찰 받으러 간 사람에게 복권을 사 오라는 내가 정신이 없는
건가? 아무튼 아내의 대답은 걸작이었다. "예수 믿는 사람이 꿈꾸고 복권 사
오래요? 당신 집사 맞아요?" "얼래? 요셉도 꿈 해몽 잘해서 출세했는데 이 사
람아 대통령하고 악수한 꿈 꿨으니 복권 좀 사와 보라니까 잘못된 거야?"
어째든 아내는 즉석 복권을 거금 만 원어치 사 왔다. 친구와 아내와 난 열
심히 긁었다. 세명이서 똑 같이 나누며 하는 말, "만약에 거금에 당첨되어도
개인 것이 아니고 장애인을 위해 쓸 거야. 알았지?" 그랬더니 "아마 넌 한 장
도 안될 거야"라고 친구가 대답을 한다. 세명이서 열심히 긁었다. 아내와 친구
는 5백원과 천원이 제법 당첨이 되는가 본데, 나는 한 장도 안되는 것이다. 결
과는 3천원 어치 되고, 7천원은 꽝이다. 아니 당첨금이 3천원이라는 것이다.
하이고 허탈해라. 친구가 하는 말 "나눔이 돈 7천원은 대통령이 먹어 버렸군"
진짤까?
2001.7.15
수억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가 꿈을 꿨다고 한다. 돼지
꿈을 꾸거나 대통령 꿈을 꾸었다고 한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그런 꿈을
꿨다고 하는 걸 보면 길몽은 길몽인가 보다. 처음 복권이 나왔을 때는 상금이
이렇게 크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몇억씩 하는가 보다.
며칠 전에 꿈을 꿨다. 현 대통령과 악수하는 꿈을 꾸었는데, 장소를 바꿔
가며 두 번이나 악수를 하는 꿈을 꿨다. 워낙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 별로 깊
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내가 부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
록도 봉사를 앞두고 이것저것을 준비하려니 아무래도 부족한 재정이 마음에
걸려서 였을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과 악수하는 꿈을 꾼 것이 생각나는 것이
다. 그러면서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사람들이 대통령과 악수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이다.
병원에 진찰 받으러 간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물론 복권 좀 사 오라는 전
화다. 병원에 진찰 받으러 간 사람에게 복권을 사 오라는 내가 정신이 없는
건가? 아무튼 아내의 대답은 걸작이었다. "예수 믿는 사람이 꿈꾸고 복권 사
오래요? 당신 집사 맞아요?" "얼래? 요셉도 꿈 해몽 잘해서 출세했는데 이 사
람아 대통령하고 악수한 꿈 꿨으니 복권 좀 사와 보라니까 잘못된 거야?"
어째든 아내는 즉석 복권을 거금 만 원어치 사 왔다. 친구와 아내와 난 열
심히 긁었다. 세명이서 똑 같이 나누며 하는 말, "만약에 거금에 당첨되어도
개인 것이 아니고 장애인을 위해 쓸 거야. 알았지?" 그랬더니 "아마 넌 한 장
도 안될 거야"라고 친구가 대답을 한다. 세명이서 열심히 긁었다. 아내와 친구
는 5백원과 천원이 제법 당첨이 되는가 본데, 나는 한 장도 안되는 것이다. 결
과는 3천원 어치 되고, 7천원은 꽝이다. 아니 당첨금이 3천원이라는 것이다.
하이고 허탈해라. 친구가 하는 말 "나눔이 돈 7천원은 대통령이 먹어 버렸군"
진짤까?
20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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