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장승

자오나눔 2007. 1. 16. 12:37
무뚝뚝한 할아버지
세월의 풍상에 변한건 얼굴뿐이런가
평생을 그 곁에 지내던 아낙
잔소리 하기도 지쳤다.

동무하던 높은 솟대
동구밖 한번 쳐다보고
어제도 묻더니 오늘도 이름을 묻는다.

굵은 이빨 씨익 보이며
대답하는 이름한번 멋지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2001.10.24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