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에 코끼리 아저씨가~ 가랑잎 타고서 태평양 건너갈
때에~~ 무료 급식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절로 콧노래가 나
온다. 날씨가 너무 좋다. 이렇게 좋은 봄날에는 절로 콧노래가 나
오는가 보다. 자오나눔선교회에서 자체로 '배고픈 자에게 식사 한
끼를'이라는 타이틀로 무료 급식을 시작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를 해 왔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무료 급식하는 장소가
작은 개척 교회라 오기를 꺼려할까 그것이 조심스러웠다. 다행이
무료 급식 할 곳이 교회 본당과 별도로 있는 식당에서 하기에 준
비하는 과정이 쉬웠다. 봉사자를 구하기 힘들어 애를 먹었지만
봉사자가 없으면 우리가 더 고생하면 된다며 아내에게 격려를 해
본다. 현수막을 만들어 건지가 한달,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독거
노인의 명단을 협조 받아 인원 파악을 했지만 얼마나 오실는지...
이래서 언제나 처음은 신비로운가 보다.
시장에 들려 해물 육개장을 끓일 재료를 사서 무료 급식소로
갔다. 동문 제일 교회 사모님이 벌써 오셔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내와 사모님, 그리고 다른 집사님이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여
자들이 앞치마를 입고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 가장 아름답
다는 말이 실감난다. 모두 아름답다. 잠시 모이게 하여 기도를 시
작했다. 감사의 기도다. 모두가 짧은 순간에 은혜를 받는다.
스테인레스 식판이 번쩍거리며 윤기를 내고 있다. 배식대에는
고등어 조림, 김치, 김, 해물 육개장, 밥이 진열되어 있다. 잠시
후면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되리라. 배식 시간이 되기 전에 할아
버지 할머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시간을 정해 놨기에 정확하
게 정오에 배식을 한다. 먼저 식판에 밥을 담아 옆으로 이동하면
부식을 담아 준다. 마지막으로 국그릇을 올려 드리면 식탁에 앉
아 맛있게 먹는다. 그 모습이 군대에서 배식을 하는 모습과 닮아
갑자기 군대에서 생활하던 생각이 난다. 이래서 어느 정도 나이
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산다고 했나보다.
갑자기 몰려든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잠시 북적거렸지만 금
방 정리가 된다. 밥을 더 달라고 하시는 분들... 국을 더 달라고
하시는 분들... 아직도 배고픈 자가 많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
다. 식사를 마치고 잔밥과 식기를 따로 놓고 나갈 수 있게 유도
를 한다. 어느새 배식도 끝나 간다. 밥이 부족하여 또 한 솥을 한
다. 내일이 일요일인데 내일도 밥을 주느냐고 묻는다. 걱정 말고
오시라고 했더니 일요일에도 밥주는 곳이 있네...라며 가신다.
배식이 끝나고 봉사자들도 식사를 한다. 5/1일 자오의 날 행사
를 위해 금식하는 나를 빼곤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자 모두 모이게 하여 토론을 시작했다. 보완할 점은 무엇이
며, 어떻게 해야 식사하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 할 수 있겠는가.
주위의 식당들이 피해 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그들과의 유대 관계
도 잘 해주라는 부탁을 해 본다. 모두가 의견이 하나로 모이니
참 좋다. 귀한 첫 숟가락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누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또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2000년 4월 1일
부천에서 나눔
때에~~ 무료 급식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절로 콧노래가 나
온다. 날씨가 너무 좋다. 이렇게 좋은 봄날에는 절로 콧노래가 나
오는가 보다. 자오나눔선교회에서 자체로 '배고픈 자에게 식사 한
끼를'이라는 타이틀로 무료 급식을 시작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를 해 왔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무료 급식하는 장소가
작은 개척 교회라 오기를 꺼려할까 그것이 조심스러웠다. 다행이
무료 급식 할 곳이 교회 본당과 별도로 있는 식당에서 하기에 준
비하는 과정이 쉬웠다. 봉사자를 구하기 힘들어 애를 먹었지만
봉사자가 없으면 우리가 더 고생하면 된다며 아내에게 격려를 해
본다. 현수막을 만들어 건지가 한달,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독거
노인의 명단을 협조 받아 인원 파악을 했지만 얼마나 오실는지...
이래서 언제나 처음은 신비로운가 보다.
시장에 들려 해물 육개장을 끓일 재료를 사서 무료 급식소로
갔다. 동문 제일 교회 사모님이 벌써 오셔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내와 사모님, 그리고 다른 집사님이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여
자들이 앞치마를 입고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 가장 아름답
다는 말이 실감난다. 모두 아름답다. 잠시 모이게 하여 기도를 시
작했다. 감사의 기도다. 모두가 짧은 순간에 은혜를 받는다.
스테인레스 식판이 번쩍거리며 윤기를 내고 있다. 배식대에는
고등어 조림, 김치, 김, 해물 육개장, 밥이 진열되어 있다. 잠시
후면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되리라. 배식 시간이 되기 전에 할아
버지 할머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시간을 정해 놨기에 정확하
게 정오에 배식을 한다. 먼저 식판에 밥을 담아 옆으로 이동하면
부식을 담아 준다. 마지막으로 국그릇을 올려 드리면 식탁에 앉
아 맛있게 먹는다. 그 모습이 군대에서 배식을 하는 모습과 닮아
갑자기 군대에서 생활하던 생각이 난다. 이래서 어느 정도 나이
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산다고 했나보다.
갑자기 몰려든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잠시 북적거렸지만 금
방 정리가 된다. 밥을 더 달라고 하시는 분들... 국을 더 달라고
하시는 분들... 아직도 배고픈 자가 많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
다. 식사를 마치고 잔밥과 식기를 따로 놓고 나갈 수 있게 유도
를 한다. 어느새 배식도 끝나 간다. 밥이 부족하여 또 한 솥을 한
다. 내일이 일요일인데 내일도 밥을 주느냐고 묻는다. 걱정 말고
오시라고 했더니 일요일에도 밥주는 곳이 있네...라며 가신다.
배식이 끝나고 봉사자들도 식사를 한다. 5/1일 자오의 날 행사
를 위해 금식하는 나를 빼곤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자 모두 모이게 하여 토론을 시작했다. 보완할 점은 무엇이
며, 어떻게 해야 식사하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 할 수 있겠는가.
주위의 식당들이 피해 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그들과의 유대 관계
도 잘 해주라는 부탁을 해 본다. 모두가 의견이 하나로 모이니
참 좋다. 귀한 첫 숟가락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누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또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2000년 4월 1일
부천에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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