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찾아 갈 때마다 그 아이는 그 자리에서 누군가
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하면 어느새 다가와 알아
먹기 힘든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집사님, 버스가 와요. 버
스 타고 아빠가 온데요..." 그 아이 나이는 어느새 서른이
다 되어 간다. 그러나 그의 정신 연령은 4살에 멈춰 있다.
어느 날, 자기의 아들이 정신 지체라는 걸 알고 아버지는
그 아이를 버리게 된다. 여기 서 있으면 아빠가 버스를 타
고 금방 온다고 말한 게 그 아이에게 남겨진 아버지의 마지
막 모습이었나 보다. 그 아이가 하는 말은 "버스가 와요 버
스 타고 아빠가 온다고 했어요..." 변함없이 그 녀석은 500
년된 은행나무 아래서 오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
다.
사람들은 오늘을 장애인의 날이라고 했다. 더불어 살아가
는 세상이라고 하는데, 더불어 가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날
이 없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매달 찾아가 그들과
나누는 시간이 아쉽기만 했었다. 조금 넉넉한 시간을 두고
더 어울림을 가지다 오면 좋으련만 변함없이 정해진 시간은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고 있었다.
마침 봉사 가는 날이 장애인의 날이다.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며칠 전에 연탄불 소금구이 집을 개
업한 아내에게 고기 후원을 부탁했더니 좋단다. 생고기 파
티를 해 주기로 했다. 아내는 음식 일체를 준비하고 난 봉
사자를 모은다.
자오 회원 7명에 호랑이 띠 친구들 2명, 총 9명이 봉사
팀으로 짜여진다. 현옥님 부부는 카센타를 하루 쉬고 봉사
에 동참한단다. 아내는 아침 일찍 무료 급식소에 들려 점심
때 무료 급식 할 준비까지 해 놓고 전화를 한다. 배식을 해
줄 봉사자들에게... 개인 출발할 사람은 사랑의 집에서 만나
기로 하고, 우리는 먼저 떠난다. 송내역에서 지영님을 태우
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약속된 시간에 만나 외곽 도로를 달려 광명시로 들어간
다. 먼저 도착한 우리는 마련해 간 물품들을 내리고 있는
아내와 지영님... 이럴 때 건강한 몸을 가진 나였으면 좋겠
다는 생각을 한다. 다치기 전엔 먼저 들어 나르고 그랬는
데... 주방으로 들어간 아내와 지영님, 마련해 간 쌀과 부식
을 내려놓고 식사를 준비한다.
이어집니다.
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하면 어느새 다가와 알아
먹기 힘든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집사님, 버스가 와요. 버
스 타고 아빠가 온데요..." 그 아이 나이는 어느새 서른이
다 되어 간다. 그러나 그의 정신 연령은 4살에 멈춰 있다.
어느 날, 자기의 아들이 정신 지체라는 걸 알고 아버지는
그 아이를 버리게 된다. 여기 서 있으면 아빠가 버스를 타
고 금방 온다고 말한 게 그 아이에게 남겨진 아버지의 마지
막 모습이었나 보다. 그 아이가 하는 말은 "버스가 와요 버
스 타고 아빠가 온다고 했어요..." 변함없이 그 녀석은 500
년된 은행나무 아래서 오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
다.
사람들은 오늘을 장애인의 날이라고 했다. 더불어 살아가
는 세상이라고 하는데, 더불어 가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날
이 없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매달 찾아가 그들과
나누는 시간이 아쉽기만 했었다. 조금 넉넉한 시간을 두고
더 어울림을 가지다 오면 좋으련만 변함없이 정해진 시간은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고 있었다.
마침 봉사 가는 날이 장애인의 날이다.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며칠 전에 연탄불 소금구이 집을 개
업한 아내에게 고기 후원을 부탁했더니 좋단다. 생고기 파
티를 해 주기로 했다. 아내는 음식 일체를 준비하고 난 봉
사자를 모은다.
자오 회원 7명에 호랑이 띠 친구들 2명, 총 9명이 봉사
팀으로 짜여진다. 현옥님 부부는 카센타를 하루 쉬고 봉사
에 동참한단다. 아내는 아침 일찍 무료 급식소에 들려 점심
때 무료 급식 할 준비까지 해 놓고 전화를 한다. 배식을 해
줄 봉사자들에게... 개인 출발할 사람은 사랑의 집에서 만나
기로 하고, 우리는 먼저 떠난다. 송내역에서 지영님을 태우
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약속된 시간에 만나 외곽 도로를 달려 광명시로 들어간
다. 먼저 도착한 우리는 마련해 간 물품들을 내리고 있는
아내와 지영님... 이럴 때 건강한 몸을 가진 나였으면 좋겠
다는 생각을 한다. 다치기 전엔 먼저 들어 나르고 그랬는
데... 주방으로 들어간 아내와 지영님, 마련해 간 쌀과 부식
을 내려놓고 식사를 준비한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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