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다. 소록도의 밤은 일찍부터 시작된다. 우리들도 예배당으로 모
인다. 전깃불을 모두 끄고 준비해 간 촛불을 밝힌다. 한사람씩 무슨
말이던지 촛불을 들고 하기로 한다. 나부터 시작된 촛불 고백... 모두가
순수해지는 순간이다. 촛불 고백이 끝나자 기도 제목을 적은 설문지를
보며 서로의 중보 기도를 한다. 한 번도 기도를 해보지 않았다는 아우
도 기도의 은혜로 들어선다. 진행성 근이양증을 앓고 있는 아우를 위
해 기도할 때는 모두가 눈물 바다를 이룬다. 사랑이다. 소록도 방문을
마치고 올라가면 바로 시작할 무료 급식. 지금까지 해 오고 있는 무료
급식소가 있지만, 또 한군데 늘리기로 한 무료 급식을 놓고 집중 기도
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고 나니 자정이 넘어 간다.
중보 기도회를 마친다. 아내가 굴죽을 마련했다. 맛있게 한 그릇씩 먹
고 다시 개인 기도에 들어가게 한다. 몸이 아픈 사람을 빼고는 모두
예배당에서 철야 기도를 하게 한다.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니 기도라도
많이 하고 가자는 나의 의견에 모두 따라 준다. 기도하다 잠이 든 사
람도 있고, 비몽사몽간에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 소록도에 오면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쉽게 올 수 없는 곳이기에 더 그런가 보다.
난로를 피웠지만 춥다. 평상시에는 새벽 1시쯤이면 기도하러 오시
던 분들도 오지 않고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조금 늦는가 보다. 영
어 3만 단어 이상을 암기하고 있는 고선생. 무기력한 삶으로 지쳐 버
린 고선생의 간구가 오열을 자아내고 있다. 올해는 가정을 일구고 싶
다는 42살된 정집사님의 기도가 응답되기를 바란다. 2시가 되니 몇 분
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기도하러 오신다. 날마다 이렇게 일찍부터 오
셔서 기도하는 어르신들. 누구를 위하여 저렇게 기도 하실까...
새벽 4시 어김없는 새벽 예배 시간이다. 새벽 하늘을 깨우는 성가
대의 맑은 찬송. 구구절절 흘러나오는 기도 소리는 감동이다. 예배를
마치고 광고 시간에 오늘 점심을 준비하겠으니 모두 오시라고 전한다.
반가운 인사. 무릎으로 기어와 우리의 손을 잡고 반가워하는 어르신들.
왈칵 눈물이 솟는다. 정이다. 사랑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아침을 먹는다. 친정에 간 녹동댁이 소록도
행 배를 탔는데 차를 보내 달란다. 여자분들이 점심 식사를 준비할 동
안 남자들은 주변 청소를 한 후, 소록도 구경을 떠난다. 아름다운 중앙
공원, 생체 실험이 있었다는 검시실, 감금실, 단종대, 한하운 시비, 어
느 정치가의 아들이 군대 안간 대신 봉사하겠다고 했다던 중앙병원,
마을에 들려 정담을 나누기도 한다.
이어집니다.
인다. 전깃불을 모두 끄고 준비해 간 촛불을 밝힌다. 한사람씩 무슨
말이던지 촛불을 들고 하기로 한다. 나부터 시작된 촛불 고백... 모두가
순수해지는 순간이다. 촛불 고백이 끝나자 기도 제목을 적은 설문지를
보며 서로의 중보 기도를 한다. 한 번도 기도를 해보지 않았다는 아우
도 기도의 은혜로 들어선다. 진행성 근이양증을 앓고 있는 아우를 위
해 기도할 때는 모두가 눈물 바다를 이룬다. 사랑이다. 소록도 방문을
마치고 올라가면 바로 시작할 무료 급식. 지금까지 해 오고 있는 무료
급식소가 있지만, 또 한군데 늘리기로 한 무료 급식을 놓고 집중 기도
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고 나니 자정이 넘어 간다.
중보 기도회를 마친다. 아내가 굴죽을 마련했다. 맛있게 한 그릇씩 먹
고 다시 개인 기도에 들어가게 한다. 몸이 아픈 사람을 빼고는 모두
예배당에서 철야 기도를 하게 한다.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니 기도라도
많이 하고 가자는 나의 의견에 모두 따라 준다. 기도하다 잠이 든 사
람도 있고, 비몽사몽간에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 소록도에 오면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쉽게 올 수 없는 곳이기에 더 그런가 보다.
난로를 피웠지만 춥다. 평상시에는 새벽 1시쯤이면 기도하러 오시
던 분들도 오지 않고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조금 늦는가 보다. 영
어 3만 단어 이상을 암기하고 있는 고선생. 무기력한 삶으로 지쳐 버
린 고선생의 간구가 오열을 자아내고 있다. 올해는 가정을 일구고 싶
다는 42살된 정집사님의 기도가 응답되기를 바란다. 2시가 되니 몇 분
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기도하러 오신다. 날마다 이렇게 일찍부터 오
셔서 기도하는 어르신들. 누구를 위하여 저렇게 기도 하실까...
새벽 4시 어김없는 새벽 예배 시간이다. 새벽 하늘을 깨우는 성가
대의 맑은 찬송. 구구절절 흘러나오는 기도 소리는 감동이다. 예배를
마치고 광고 시간에 오늘 점심을 준비하겠으니 모두 오시라고 전한다.
반가운 인사. 무릎으로 기어와 우리의 손을 잡고 반가워하는 어르신들.
왈칵 눈물이 솟는다. 정이다. 사랑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아침을 먹는다. 친정에 간 녹동댁이 소록도
행 배를 탔는데 차를 보내 달란다. 여자분들이 점심 식사를 준비할 동
안 남자들은 주변 청소를 한 후, 소록도 구경을 떠난다. 아름다운 중앙
공원, 생체 실험이 있었다는 검시실, 감금실, 단종대, 한하운 시비, 어
느 정치가의 아들이 군대 안간 대신 봉사하겠다고 했다던 중앙병원,
마을에 들려 정담을 나누기도 한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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