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청주교도소] 청주 교도소에서 온 편지

자오나눔 2007. 1. 17. 12:23
양미동 간사장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간사장님께 문안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간사장님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간사장님, 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에 간사장님께 편지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간사장님은 저를 아실 겁니다. 휠체어 타고 간사장님 자매에 처음 나갔다가, 그다음에 나가지 않은 형제 말입니다. 제가 간사장님께 편지를 드리게 된 이유는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함입니다. 이번에 휠체어 1대를 가져다 주셔서 너무나 기쁘고 좋았습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고 꼭 갚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간사장님과 사모님을 만나 뵙고 인사를 드려야 도리인데, 편지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다음번에 오셔서 한번 찾아 주신다면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휠체어를 어디서 구하나 많이 고민하고 걱정이었는데, 간사장님과 사모님이 저의 처지를 아시고 도와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저의 글씨가 너무 형편없지요. 이해하십시요.
간사장님, 기쁜 소식 한 가지 전합니다. 21일날 기독교 찬양대회가 있었는데,이날 각 공장의 일반인 공장과 장애인 공장의 5공과 6공이 참가한 가운데 찬양대회가 치루어졌고, 주최는 서울 주님의 교회라는 곳에서 상품을 준비해 주셨고, 탤런트 임동진 장로님과 가수 조하문 전도사님이 심사위원을 맡아주셨는데, 제가 찬양대회에 나가 2등(은상)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이 주신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찬양대회에 나가 상품 받은 일과 휠체어 한 대 선물 받은 일들이 그렇지 않은지요.
이 모든 것이 간사장님과 사모님의 은혜 덕분이라 생각하며, 이 영광을 간사장님과 사모님께 돌려드립니다.
간사장님, 건강하십시요.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시고요.
                                    2001.5.23
                                    청주 담안에서 박형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