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애인 공동체나 봉사자는 부족하기 마련이다. 혼자서는 무얼 할 수 없는 장애우들이 많기에 그만큼 장애인을 섬기며 살아가는 공동체에는 일감이 많다. 봉사자가 가장 부족할 때는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다. 그리고 향락의 계절인 가을이기도 하다. 그나마 봉사자가 많은 계절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이다. 이유는 학생들이 봉사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방학 때가 아니라도 봉사를 하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방법은 부모님이 대신 봉사를 해 주고 아이들 이름으로 학인서를 받아 가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이게 진정한 나눔을 알게하는 방법이 되겠느냐며 반문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아이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당연히 아이들이 직접 부딪치며 무언가 깨달아가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군들이 되어야 할터인데, 현실은 아이들에게 책을 파고들며 공부할 시간은 허락하고, 게임방에가서 놀 수 있는 시간은 허락해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은 부족한 것 같다.
이번 봉사에도 부모님들이 함께 가고 싶다고 했다. 물론 자식을 위한 부모들의 사랑(?)이다. 그 말을 듣고 부모들께 한마디 했다. 잠시라도 아이들이 장애우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렇게 하지 못할바엔 오시지 말라고 했다. 워낙 완강하게 나가는 나를 보고 그분들도 이해를 한다. 결국 그분들의 자녀들도 장애인 공동체에 들어 서게 됐다.
아내가 미리 준비해간 부식과 물품을 싣고 가서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부지런히 반찬도 만들고 밥을 한다. 그 사이에 찬양이 나오고 말씀이 전해지고 재미있는 레크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장애우들에게 말씀만 전해주고 2부 행사는 갈색눈님께 맡긴다.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난 후, 학생들을 찾았다.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을 찾아 나섰다.
장애우들을 접해 보지 못한 그들이기에 두려웠던가 보다. 목발을 짚고 가서 그들을 불렀다. 조막손인 내 오른손을 내밀며 일일이 악수를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물어 보았다. "지금 나하고 악수하고 나니 기분이 어떠니?" "똑 같은데요?" "그래... 그게 정상이란다. 그게 마음이 열렸다는 증거란다. 이제 들어가서 다른 장애우들과 어울려 줄래?" "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다른 장애우들과 어울림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식사 준비가 다 되어 상도 펴고 수저도 놓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님들의 얼굴이 밝다. 자식들이 새롭게 변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가 보다. 어머니들에게 한마디 한다. "다음에도 아이들을 꼭 데리고 오세요~"
아이들 봉사 점수 때문에 부모들이 대신 봉사를 가는 경우가 많다. 그게 못마땅하게 보일지 몰라도 나는 그런 봉사자라도 날로 늘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니 소외된 이웃과 장애우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 기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한다. 비록 자식을 위해 일하는 부모님들이지만, 그런 봉사자라도 날로 늘어기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2001. 7월에
나눔
그러나 방학 때가 아니라도 봉사를 하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방법은 부모님이 대신 봉사를 해 주고 아이들 이름으로 학인서를 받아 가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이게 진정한 나눔을 알게하는 방법이 되겠느냐며 반문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아이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당연히 아이들이 직접 부딪치며 무언가 깨달아가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군들이 되어야 할터인데, 현실은 아이들에게 책을 파고들며 공부할 시간은 허락하고, 게임방에가서 놀 수 있는 시간은 허락해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은 부족한 것 같다.
이번 봉사에도 부모님들이 함께 가고 싶다고 했다. 물론 자식을 위한 부모들의 사랑(?)이다. 그 말을 듣고 부모들께 한마디 했다. 잠시라도 아이들이 장애우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렇게 하지 못할바엔 오시지 말라고 했다. 워낙 완강하게 나가는 나를 보고 그분들도 이해를 한다. 결국 그분들의 자녀들도 장애인 공동체에 들어 서게 됐다.
아내가 미리 준비해간 부식과 물품을 싣고 가서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부지런히 반찬도 만들고 밥을 한다. 그 사이에 찬양이 나오고 말씀이 전해지고 재미있는 레크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장애우들에게 말씀만 전해주고 2부 행사는 갈색눈님께 맡긴다.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난 후, 학생들을 찾았다.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을 찾아 나섰다.
장애우들을 접해 보지 못한 그들이기에 두려웠던가 보다. 목발을 짚고 가서 그들을 불렀다. 조막손인 내 오른손을 내밀며 일일이 악수를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물어 보았다. "지금 나하고 악수하고 나니 기분이 어떠니?" "똑 같은데요?" "그래... 그게 정상이란다. 그게 마음이 열렸다는 증거란다. 이제 들어가서 다른 장애우들과 어울려 줄래?" "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다른 장애우들과 어울림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식사 준비가 다 되어 상도 펴고 수저도 놓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님들의 얼굴이 밝다. 자식들이 새롭게 변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가 보다. 어머니들에게 한마디 한다. "다음에도 아이들을 꼭 데리고 오세요~"
아이들 봉사 점수 때문에 부모들이 대신 봉사를 가는 경우가 많다. 그게 못마땅하게 보일지 몰라도 나는 그런 봉사자라도 날로 늘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니 소외된 이웃과 장애우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 기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한다. 비록 자식을 위해 일하는 부모님들이지만, 그런 봉사자라도 날로 늘어기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2001. 7월에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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