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소록도] 3. 첫맘남

자오나눔 2007. 1. 17. 12:29
3. 첫 만남

 점심을 마치고 바로  봉사에 들어갑니다. 비가 온다고  하던 날씨는 뜨거운 햇살을 보내  주고
있습니다. 온몸을 땀으로 목욕한 자오가족들의  모습에서는 지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일을 하
던 중 종탑에 페인트를 칠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는 갈색눈님께  책임지고 해 보시라고 합니다. 숙
직실 방 4개를 먼저 도배하고 있는 일행 들,  전문가이신 정현철 집사님의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배를 하면서도 연신 감탄을 하고 있는 일행 들.

 갑자기 핸드폰이 울립니다. 연락이 두절  되었던 재주도 팀이 도착했다는 전화 입니다. 사람이
많기에 봉고차 2대에 두분  목사님이 운전을 하시고 선착장으로 마중을 나갑니다.  바지선에서 내
리는 차량과 사람 사람들, 그 중에 눈에 익은 사람이 보입니다. 부천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제주도로 이사간 박동훈 형제의 모습이 보입니다. 반가운 포옹을 나눈  후 간단한 사진 촬영을 합
니다. 얼떨결에 함께 사진을 찍은  두분 목사님도 덩달아 싱글벙글. 숙소로 이동하는 도중 소록도
에 대하여 잠시 설명을 해 드리니 모두 고개를 끄덕 끄덕.

 어느덧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 해는 길고도 긴데 그 여름 해가 짧게  느껴짐은 모
두가 그렇게 바쁘게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저녁밥을 먹고 잠시  휴식 시간입니
다. 제주도에서 오신 문승종 집사님이 멀리서 일하러 온 팀이니까  많은 일거리를 주어서 고생 좀
하고 가게 해 달라고 합니다.  마침 우리들이 할 일도 며칠 전에 다른 팀이 오셔서 해  버려 일감
을 찾아야 하는데, 내일부터 열심히 해 보자고 말을 해 드립니다.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찬양 인도로 저녁 시간이 시작됩니다.  나름대로 기도하며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찬양을 인도하는 장명숙자매는 더 은혜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새로운 찬양
도 배우고, 율동도  배우고 모두 즐거운 모습으로 함께 동참을  합니다. 찬양이 끝나자 열린 마음
목사님의 기도회 인도가 시작됩니다. 사자후를 토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에  우리 모두 함께 동참합
니다. 목이 터져라 외치는 심령들. 오열하는 심령들. 멀리  소록도에 내려와 철저하게 신앙의 핍박
을 받으며 지금까지 잘 이겨낸 선배들의 혼을 이어 받는지 깊은 은혜의 늪으로 빠져 갑니다.

 눈에 띄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혀 기독교와는 상관없는 그녀는 처음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기
도회 자리에 동참해 줍니다.  그 마음에 선한 주님이 임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중에 "나눔님의
간절한 기도 소리에 자리를 뜰 수 없더라"는  고백을 듣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낮에 만난 소록도
의 실체는 모든 이들에게  은혜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밤 11시 30분까지  기도회는 진행됩
니다. 모두의 눈빛이 살아  있습니다. 얼굴은 평안합니다. 이 시간에 성령님이 함께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취침에 들어가게  합니다. 새벽 4시면 새벽기도가 시작되니 3시  30분까지 다
시 모이라고 전해 줍니다. 밤새  성전에 엎드려 주님을 찾습니다. 평상시에 잘하지 평상시 열심히
하지 못한 사람이  꼭 이럴 때만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소록도라는 작은
천국에서 기도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 한지요. 기도 소리에 잠을 자던 호진님과 몇  명의 지체
들이 일어나 기도에 동참을 합니다.  말씀을 보며 기도하는 심령들. 모두에게 귀한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