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캠프 화이어
변함없이 새벽 예배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새벽 예배가 끝나고 혜선 자매가 편지를 건내 줍니
다. 어제 간증을 듣고 은혜를 받았는가 봅니다. 좌절하지 고 열심히 살겠다는 내용입니다. 참 감
사합니다. 계획대로 라면 오늘은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오후에 모두 해수욕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밀려 있는 일감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녹동으로 페인트를 사러 갑
니다. 밀려 있던 방충망도 모두 해야 합니다. 죽은 나무들을 베어 달라는 요청도 들어옵니다. 오
전 내내 땀을 흘리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점심은 떡국으로 대접을 합니다. 맛있다며 두그릇씩
잡수시는 어른들을 보며 돌아가신 내 부모님이 생각나 잠시 눈물이 그렁그렁.
점심을 먹고 소록도를 알 수 있는 중앙 공원을 구경하게 합니다. 그래도 6년째 인솔자로 온
경험이 있기에 가이드 역할까지 합니다. 어색했던 배전도사님과의 사이도 좋아졌습니다. 어제 저
녁 간증 시간이 모든 막힌 담을 헐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구석구석을 인솔하여
다니며 설명을 해 줍니다. 많은 생각이 교차 하는 듯 일행들의 표정이 여러 가지입니다. 감금실,
검시실, 단종대, 전시실, 한하운 시비, 예수님 무덤 등 많은 볼거리를 구경하고, 어른들은 일을 하
러 갑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박철순 집사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해수욕장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해수욕보다 일을 하겠다는 제주 화북 교회 청년들을 보며 은혜를 받습니다. 새소망교회
청년들은 알아서 밀린 일을 하러 갑니다. 시키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할 줄 아는 사람들. 참 멋져
보입니다.
교역자들과 각 교회 청년회장만 병원 심방을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3층에 입원해 있다던 분
이 5층으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에어리언처럼 변해 버린 몸이지만 아직 정신은 있었습니다. 또랑
또랑한 목소리로 "청년들 예수 믿고 천국 가시요"라고 말할 때 우리 모두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
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친분이 있던 분인데 몇 개월 사이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
져 있는 어르신의 몸을 보며 연신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믿음의 아들을 삼자고 그렇게 하셨는
데... 별세하시면 아무리 바빠도 일부러 내려가야겠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우리의 발걸음이 무겁습
니다.
신발 끈이 끊어졌습니다. 목사님이 차를 몰고 올 동안 기다리며 미룡님의 7년 선배를 만납니
다. 소록도에서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음료수 한잔씩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교
회로 돌아옵니다. 돼지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어차피 삼겹살을 사다가 구어 먹을 건데 잘 팔리지
않아 걱정이라는 소록도 돼지를 잡아서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풋내기 목사님은 소림사 주방장이
되어 고기를 저미고 있습니다. 종탑에는 제법 페인트가 칠해져 보기 좋습니다. 방충망도 다 만들
어 졌습니다. 한쪽에서는 갈색눈님이 저녁에 있을 캠프 화이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 정현철, 김호진 집사님도 일을 마치면 올라가야 합니다. 유진님이 서둘러 올라갑니
다. 어느 정도 일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해서 올라가지만 아무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고 애 쓰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참 멋진 아가씨입니다. 일단 먼저 올라 갈 사람들은 모두 떠났습
니다. 해수욕을 하러 갔던 아이들이 돌아옵니다.
모두 씻고 나자 먼저 예배당에 모이게 합니다. 레크레이션 전문 강사 자격증이 있는 풋내기
목사님의 인도로 레크레이션을 합니다. 웃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하나로 뭉치
고 있는 순간입니다. 장기 자랑도 합니다. 나름대로 준비해 간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숨겨진
기가 마음껏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화북 교회 청년들 대단합니다. 하늘 이와 준열이의 사이 춤도
인기가 있습니다. 목사님, 전도사님,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이 심사한 결과대로 상품이 주어집니
다.
밖으로 이동을 합니다. 미리 초벌구이를 해 놓은 생고기를 구워서 밥을 먹습니다. 배가 출출했
던지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주방을 맡고 있는 아내의 숨은 공로가 모두를 배불리 먹이고
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점화 봉에 불을 켜서 <나눔>이라는 글자에 불을 당깁니
다. 이어서 장작더미에도 불이 붙습니다. 환호성이 나옵니다. 15초 칭찬 릴레이, 촛불 고백, 사랑
의 띠... 모두가 소중한 순간입니다. 힘들었던 순간들을 잊고 있는 시간입니다. 캠프 화이어가 끝
나도 밤 깊은 줄 모르고 정담을 나누는 청년들. 간간이 들리는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습니
다.
이어집니다.
변함없이 새벽 예배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새벽 예배가 끝나고 혜선 자매가 편지를 건내 줍니
다. 어제 간증을 듣고 은혜를 받았는가 봅니다. 좌절하지 고 열심히 살겠다는 내용입니다. 참 감
사합니다. 계획대로 라면 오늘은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오후에 모두 해수욕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밀려 있는 일감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녹동으로 페인트를 사러 갑
니다. 밀려 있던 방충망도 모두 해야 합니다. 죽은 나무들을 베어 달라는 요청도 들어옵니다. 오
전 내내 땀을 흘리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점심은 떡국으로 대접을 합니다. 맛있다며 두그릇씩
잡수시는 어른들을 보며 돌아가신 내 부모님이 생각나 잠시 눈물이 그렁그렁.
점심을 먹고 소록도를 알 수 있는 중앙 공원을 구경하게 합니다. 그래도 6년째 인솔자로 온
경험이 있기에 가이드 역할까지 합니다. 어색했던 배전도사님과의 사이도 좋아졌습니다. 어제 저
녁 간증 시간이 모든 막힌 담을 헐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구석구석을 인솔하여
다니며 설명을 해 줍니다. 많은 생각이 교차 하는 듯 일행들의 표정이 여러 가지입니다. 감금실,
검시실, 단종대, 전시실, 한하운 시비, 예수님 무덤 등 많은 볼거리를 구경하고, 어른들은 일을 하
러 갑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박철순 집사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해수욕장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해수욕보다 일을 하겠다는 제주 화북 교회 청년들을 보며 은혜를 받습니다. 새소망교회
청년들은 알아서 밀린 일을 하러 갑니다. 시키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할 줄 아는 사람들. 참 멋져
보입니다.
교역자들과 각 교회 청년회장만 병원 심방을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3층에 입원해 있다던 분
이 5층으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에어리언처럼 변해 버린 몸이지만 아직 정신은 있었습니다. 또랑
또랑한 목소리로 "청년들 예수 믿고 천국 가시요"라고 말할 때 우리 모두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
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친분이 있던 분인데 몇 개월 사이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
져 있는 어르신의 몸을 보며 연신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믿음의 아들을 삼자고 그렇게 하셨는
데... 별세하시면 아무리 바빠도 일부러 내려가야겠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우리의 발걸음이 무겁습
니다.
신발 끈이 끊어졌습니다. 목사님이 차를 몰고 올 동안 기다리며 미룡님의 7년 선배를 만납니
다. 소록도에서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음료수 한잔씩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교
회로 돌아옵니다. 돼지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어차피 삼겹살을 사다가 구어 먹을 건데 잘 팔리지
않아 걱정이라는 소록도 돼지를 잡아서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풋내기 목사님은 소림사 주방장이
되어 고기를 저미고 있습니다. 종탑에는 제법 페인트가 칠해져 보기 좋습니다. 방충망도 다 만들
어 졌습니다. 한쪽에서는 갈색눈님이 저녁에 있을 캠프 화이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 정현철, 김호진 집사님도 일을 마치면 올라가야 합니다. 유진님이 서둘러 올라갑니
다. 어느 정도 일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해서 올라가지만 아무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고 애 쓰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참 멋진 아가씨입니다. 일단 먼저 올라 갈 사람들은 모두 떠났습
니다. 해수욕을 하러 갔던 아이들이 돌아옵니다.
모두 씻고 나자 먼저 예배당에 모이게 합니다. 레크레이션 전문 강사 자격증이 있는 풋내기
목사님의 인도로 레크레이션을 합니다. 웃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하나로 뭉치
고 있는 순간입니다. 장기 자랑도 합니다. 나름대로 준비해 간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숨겨진
기가 마음껏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화북 교회 청년들 대단합니다. 하늘 이와 준열이의 사이 춤도
인기가 있습니다. 목사님, 전도사님,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이 심사한 결과대로 상품이 주어집니
다.
밖으로 이동을 합니다. 미리 초벌구이를 해 놓은 생고기를 구워서 밥을 먹습니다. 배가 출출했
던지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주방을 맡고 있는 아내의 숨은 공로가 모두를 배불리 먹이고
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점화 봉에 불을 켜서 <나눔>이라는 글자에 불을 당깁니
다. 이어서 장작더미에도 불이 붙습니다. 환호성이 나옵니다. 15초 칭찬 릴레이, 촛불 고백, 사랑
의 띠... 모두가 소중한 순간입니다. 힘들었던 순간들을 잊고 있는 시간입니다. 캠프 화이어가 끝
나도 밤 깊은 줄 모르고 정담을 나누는 청년들. 간간이 들리는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습니
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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