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제부터 시작이다.
소록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어김없이 새벽 3시 30분부터 하루가 시작됩니다. 예배를 마치
고 바로 아침 운동을 하게 합니다. 오늘은 소록도를 떠나야 하는데 마음도 바쁩니다. 목사님들이
주일 준비 때문에 서둘러 올라가야 합니다. 애양원에 들리기로 했던 계획은 다음으로 연기됩니다.
제주팀을 무사히 완도 항까지 갈 수 있도록 차편을 조치해 주고, 짐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설거지를 합니다. 아쉬움에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배인경 전도사님이 나를
끌어안고 "이 원수를 어찌할꼬~"라며 미운 정 고운 정을 나타냅니다. 성질 못된 집사 덕분에 전도
사님 맘 많이 상하셨을 텐데, 그 말씀 한마디로 모든게 풀린걸 알 수 있습니다. 명절때 왔다가 올
라가는 자식들을 배웅하는 마음처럼 소록도에 계시는 어르신들도 우리를 배웅하고 있습니다. 연
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부모의 정을 느낍니다.
먼저 떠났던 화북 교회 청년이 뛰어 옵니다. 캠코더 케이스를 두고 갔나 봅니다. 무척 밝았던
자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각자 차에 짐을 싣고 차에 오릅니다. 잠시 소록도 중앙
병원 옆에 차를 세우고 자치회에 계실 장로님께 연락을 합니다. 금방 오십니다. 아쉬운 정을 나눕
니다. 선착장에서 배를 바지선에 싣고 소록도를 떠납니다. 4박 5일의 일정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녹동항에서 찬거리를 사는 여인들을 기다립니다. 역시 주부들입니다.
이제 각자 알아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부지런히 차를 몰고 올라갑니다. 계룡산 휴게소에서 어
느 차가 우리 차를 긁고 도망갑니다. 경험이 없는 우리는 고스란히 당하고 맙니다. 참 못됐습니
다. 계룡 휴게소를 벗어나는데 오른쪽 앞바퀴가 펑크 났다고 옆 차가 알려 줍니다. 안전지대에 차
를 주차하고 우리가 해 보려다 역부족입니다. 자키를 꺼낼 수 없습니다. 운전 13년만에 타이어 교
체 해 볼 기회를 놓쳤다고 아내는 웃습니다.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니 금방 달려옵니다. 친절하고
신속하게 일 처리를 해 주신 **화재에 감사를 드립니다.
중간에 성은이도 내려 주고 갈색눈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이 옵니다. 바로 교회까지 가기
로 하고 다시 달립니다. 부천에 도착하니 저녁 8시를 넘깁니다. 밤 11시를 넘겨서야 모든 차량이
집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걸음을 하셨습니다. 지치고 피곤할 터인
데 기분은 좋아 보이는 자오가족들... 자~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힘을 냅시다. 모두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1.8.5
나눔
소록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어김없이 새벽 3시 30분부터 하루가 시작됩니다. 예배를 마치
고 바로 아침 운동을 하게 합니다. 오늘은 소록도를 떠나야 하는데 마음도 바쁩니다. 목사님들이
주일 준비 때문에 서둘러 올라가야 합니다. 애양원에 들리기로 했던 계획은 다음으로 연기됩니다.
제주팀을 무사히 완도 항까지 갈 수 있도록 차편을 조치해 주고, 짐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설거지를 합니다. 아쉬움에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배인경 전도사님이 나를
끌어안고 "이 원수를 어찌할꼬~"라며 미운 정 고운 정을 나타냅니다. 성질 못된 집사 덕분에 전도
사님 맘 많이 상하셨을 텐데, 그 말씀 한마디로 모든게 풀린걸 알 수 있습니다. 명절때 왔다가 올
라가는 자식들을 배웅하는 마음처럼 소록도에 계시는 어르신들도 우리를 배웅하고 있습니다. 연
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부모의 정을 느낍니다.
먼저 떠났던 화북 교회 청년이 뛰어 옵니다. 캠코더 케이스를 두고 갔나 봅니다. 무척 밝았던
자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각자 차에 짐을 싣고 차에 오릅니다. 잠시 소록도 중앙
병원 옆에 차를 세우고 자치회에 계실 장로님께 연락을 합니다. 금방 오십니다. 아쉬운 정을 나눕
니다. 선착장에서 배를 바지선에 싣고 소록도를 떠납니다. 4박 5일의 일정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녹동항에서 찬거리를 사는 여인들을 기다립니다. 역시 주부들입니다.
이제 각자 알아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부지런히 차를 몰고 올라갑니다. 계룡산 휴게소에서 어
느 차가 우리 차를 긁고 도망갑니다. 경험이 없는 우리는 고스란히 당하고 맙니다. 참 못됐습니
다. 계룡 휴게소를 벗어나는데 오른쪽 앞바퀴가 펑크 났다고 옆 차가 알려 줍니다. 안전지대에 차
를 주차하고 우리가 해 보려다 역부족입니다. 자키를 꺼낼 수 없습니다. 운전 13년만에 타이어 교
체 해 볼 기회를 놓쳤다고 아내는 웃습니다.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니 금방 달려옵니다. 친절하고
신속하게 일 처리를 해 주신 **화재에 감사를 드립니다.
중간에 성은이도 내려 주고 갈색눈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이 옵니다. 바로 교회까지 가기
로 하고 다시 달립니다. 부천에 도착하니 저녁 8시를 넘깁니다. 밤 11시를 넘겨서야 모든 차량이
집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걸음을 하셨습니다. 지치고 피곤할 터인
데 기분은 좋아 보이는 자오가족들... 자~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힘을 냅시다. 모두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1.8.5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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