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오는 소리에 동생리 주민 몇 분이 예배당으로 오고 있다. 나이 잡수신 장로님부터 이제 환갑을 넘기신 어르신들까지... 반가움에 포옹이 이루어진다. 악수를 하며 반가움의 정을 나눈다. 거친 손바닥을 통해 뜨거운 사랑이 전해 온다. 이것이 정인가 보다. 짐을 내리기 전에 예배당에 들어가 간단한 기도를 드린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이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소서. 이번 소록도에서 받은 감동으로 세상에서도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간단한 기도를 마치고 차에서 짐을 내린다. 그 사이에 아내가 닭을 사 가지고 왔다. 여자들은 부엌으로 들어가 아침을 준비하게 한다. 남자들은 주변 청소를 한다. 벌써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며 식사하라는 연락이 왔다. 잠님이 손수 만들었다는 열무 김치에 잠님이 후원한 사발면을 맛있게 먹는다. 식사를 하면서 이백진 목사님과 영현님께 소록도에서 자료가 될 만한 것들을 촬영하시라고 한다. 나머지 남자들은 화장실 청소부터 하고, 여자들은 점심을 준비하게 한다.
화장실 청소에는 잠님이 솔선수범이다. 빗자루를 들고 화장실 천장에 거미줄을 걷어 내고, 바닥을 쓸고 있다. 남녀 화장실을 모두 청소해야 한다. 수돗가에는 물 청소를 위해 물이 받아지고 있다. 2년전 여름 봉사 때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분도 참석했었다. 그분은 치약으로 변기까지 닦으며 화장실을 깨끗하게 했었다. 화장실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도록 만들었던 그분이 생각났다. 이번에는 염산을 이용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 그 사이에 나는 장로님과 함께 여름 봉사 때 해야 할 일을 점검한다. 부엌 지붕이 낡아서 비가 새고 있다는 말씀에 지붕을 덮고 있는 스레트를 새로 깔아 주기로 했다. 교회 앞마당에 포장이 덜 되어 불편하다는 말에 시멘트 포장도 하기로 한다. 여유가 되면 방풍막으로 만들어 놓은 담이 낡아서 흔들거리는데 그것도 고쳐 주기로 한다. 주민 집을 방문하여 부엌을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방안에 밀려 있는 빨래도 해 주기로 한다. 벌써 여름 봉사 때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 정리되고 있다. 아내는 봉사자가 많이 온다면 800명의 어르신들께 점심을 대접하자는 의견을 내어놓는데 상황을 보아 가면서 하기로 한다. 일단 경비를 많이 모아야 한다. 미리부터 기도하며 준비를 해야겠다.
부엌에서는 닭백숙과 닭죽이 준비되고 있고, 방에서는 주민들이 잡수실 반찬을 만들어 도시락을 싸기로 했는데, 도시락에 들어갈 반찬을 만드느라고 분주하다. 11시에 예배를 드리기로 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다. 이 기회에 주변 구경도 해 보시라고 남자들께 권면을 해 본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소록 주민들이 미리 예배당에 모여 찬송을 불고 있다. 부엌에는 2명만 남고 모두 예배를 드리러 오라고 한다. 예배를 시작하려면 20분이 남았지만 미리 준비 찬송을 하기로 한다. 반주는 장명숙 자매가 한다. 찬송가책을 보지 않아도 제목만 말하면 즉각 나오는 찬송, 찬송, 찬송... 준비 찬송을 하면서 미리 은혜를 다 받아 버린 것 같다. 강대시 장로님의 사회로 예배가 시작된다. 최영천 목사님의 기도, 이번 봉사에 남자들은 모두 앞에 나와 특송을 한다. 잔잔하게 물이 흘러가듯 말씀을 전하시는 이백진 목사님 모두가 은혜다. 예배를 마치고 바로 점심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부산에서 한 팀이 예배를 드리러 왔으니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자고 하신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우리는 예배를 드리지 말 것을... 괜히 어른신들 고생만 시킨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부엌에는 닭죽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어집니다.
화장실 청소에는 잠님이 솔선수범이다. 빗자루를 들고 화장실 천장에 거미줄을 걷어 내고, 바닥을 쓸고 있다. 남녀 화장실을 모두 청소해야 한다. 수돗가에는 물 청소를 위해 물이 받아지고 있다. 2년전 여름 봉사 때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분도 참석했었다. 그분은 치약으로 변기까지 닦으며 화장실을 깨끗하게 했었다. 화장실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도록 만들었던 그분이 생각났다. 이번에는 염산을 이용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 그 사이에 나는 장로님과 함께 여름 봉사 때 해야 할 일을 점검한다. 부엌 지붕이 낡아서 비가 새고 있다는 말씀에 지붕을 덮고 있는 스레트를 새로 깔아 주기로 했다. 교회 앞마당에 포장이 덜 되어 불편하다는 말에 시멘트 포장도 하기로 한다. 여유가 되면 방풍막으로 만들어 놓은 담이 낡아서 흔들거리는데 그것도 고쳐 주기로 한다. 주민 집을 방문하여 부엌을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방안에 밀려 있는 빨래도 해 주기로 한다. 벌써 여름 봉사 때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 정리되고 있다. 아내는 봉사자가 많이 온다면 800명의 어르신들께 점심을 대접하자는 의견을 내어놓는데 상황을 보아 가면서 하기로 한다. 일단 경비를 많이 모아야 한다. 미리부터 기도하며 준비를 해야겠다.
부엌에서는 닭백숙과 닭죽이 준비되고 있고, 방에서는 주민들이 잡수실 반찬을 만들어 도시락을 싸기로 했는데, 도시락에 들어갈 반찬을 만드느라고 분주하다. 11시에 예배를 드리기로 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다. 이 기회에 주변 구경도 해 보시라고 남자들께 권면을 해 본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소록 주민들이 미리 예배당에 모여 찬송을 불고 있다. 부엌에는 2명만 남고 모두 예배를 드리러 오라고 한다. 예배를 시작하려면 20분이 남았지만 미리 준비 찬송을 하기로 한다. 반주는 장명숙 자매가 한다. 찬송가책을 보지 않아도 제목만 말하면 즉각 나오는 찬송, 찬송, 찬송... 준비 찬송을 하면서 미리 은혜를 다 받아 버린 것 같다. 강대시 장로님의 사회로 예배가 시작된다. 최영천 목사님의 기도, 이번 봉사에 남자들은 모두 앞에 나와 특송을 한다. 잔잔하게 물이 흘러가듯 말씀을 전하시는 이백진 목사님 모두가 은혜다. 예배를 마치고 바로 점심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부산에서 한 팀이 예배를 드리러 왔으니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자고 하신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우리는 예배를 드리지 말 것을... 괜히 어른신들 고생만 시킨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부엌에는 닭죽이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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