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네 분께 한 조씩 인솔하여 심방을 가게 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조는 내가 인솔하여 가기로 했다. 우리 조에는 나를 비롯해 임광임, 안세진, 장명숙 자매가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 저희들이 가는 곳에도 함께 하셔서 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며 이동을 한다. 목발을 짚고 부축을 받아 이동을 한다. 날씨가 꽤 덥다. 미리 출발했던 조정식 목사님 팀이 나무 그늘에 앉아 있다. 이유를 들어 보니 아프다며 오지 말라기에 기도만 해 드리고 나왔단다. 조정식 목사님 팀도 우리 조에 편승을 시킨다. 함께 갔던 정순회 집사님이 보이지 않는다. 다음에 알고 보니 혼자 남아서 할머님 말동무를 해 드리고 오셨단다.
우리조의 봉사자들 손에도 도시락이 들려져 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하는 집은 남편이 살아 계실 때는 교회도 나오고 그랬는데 남편이 소천하고 나서는 예배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정명화 할머님 댁이었다. 함께 간 강순자 집사님이 "할머니 양집사님 오셨어요"라고 말하자 방이 지저분하다고 오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도 이 벽을 넘어야 하기에 내가 먼저 목발을 짚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약품 냄새와 함께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옷가지며, 책들이 보기 흉하다. 일행들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방으로 들어가 간단한 기도를 한 뒤 할머님께 인사를 드렸다. 헝크러진 하얀 백발은 보기 흉하다. 광임님이 머리를 손질해서 머리 끈으로 묶어 준다. 금새 미인으로 변하는 할머님, 예쁘다고 칭찬하는 광임님의 모습에서 숙달된 조교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광주에서 노인복지회관에 근무하고 계셨다. 같은 학과 학생이라 그렇지는 않을게다. 그렇지만 내 눈에도 광임님의 솜씨는 예사롭지 않다. 냉장고를 열어 보더니 상한 음식들을 모두 꺼내 부엌으로 내 간다. 부엌에서 부지런히 설거지를 하신다. 그 사이에 세진이와 명숙이에게 방과 마루를 청소하게 한다. 너무나 어지럽혀 있는 방을 어떻게 청소해야 좋을지 난감한 표정들이다. 마루에는 개미떼가 진을 치고 있다. 물리면 퉁퉁 붓는 불개미들이다. 방에 있던 모기 약을 분사해 개미들을 학살(?) 시킨다. 밖에서는 정용길님과 김호선 강도사님이 거미줄을 걷어 내느라 분주하다. 방에서 나온 쓰레기가 마대로 한 자루 나온다. 혼자 사시는 할머님, 누군가 돌보는 사람이 있다면 참 곱게 나이를 잡수실 것인데...
방과 마루, 부엌까지 어느 정도 청소가 된 것 같다. 다시 방에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내 조막손과 할머님의 조막손이 악수를 한다. 당신의 신체 구조와 비슷해서 일까? 서서히 말문을 여신다. 할머님의 말문을 열게 한데는 광임님의 역할이 컸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할머님께 즐겨 부르는 찬송이 있느냐고 했더니 찬송가 403장을 즐겨 부르신 단다. 함께 부르기로 했다. "나 위하여 십자가의 중한 고통 받으사 대신 죽은 주 예수의 사랑하신 은혜여...." 찬송을 마치고 조정식 목사님께 말씀을 전해 달라고 했다. 할머님은 찬송을 부를 때부터 계속 눈물을 닦고 계셨다. 아... 사랑하신 은혜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할머님이 다시 교회에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해 주신 성령님께 감사를 드린다. 심방을 마치고 나오는데 옆집에서 다른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룡님이 하는 말이 "할머님이 양집사님만 찾아요" 양집사가 왔다는 말에 목소리가 높아지며 찾더란다. 옆에 있는 할머님 댁으로 우리 일행은 들어간다.
이어집니다.
우리조의 봉사자들 손에도 도시락이 들려져 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하는 집은 남편이 살아 계실 때는 교회도 나오고 그랬는데 남편이 소천하고 나서는 예배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정명화 할머님 댁이었다. 함께 간 강순자 집사님이 "할머니 양집사님 오셨어요"라고 말하자 방이 지저분하다고 오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도 이 벽을 넘어야 하기에 내가 먼저 목발을 짚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약품 냄새와 함께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옷가지며, 책들이 보기 흉하다. 일행들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방으로 들어가 간단한 기도를 한 뒤 할머님께 인사를 드렸다. 헝크러진 하얀 백발은 보기 흉하다. 광임님이 머리를 손질해서 머리 끈으로 묶어 준다. 금새 미인으로 변하는 할머님, 예쁘다고 칭찬하는 광임님의 모습에서 숙달된 조교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광주에서 노인복지회관에 근무하고 계셨다. 같은 학과 학생이라 그렇지는 않을게다. 그렇지만 내 눈에도 광임님의 솜씨는 예사롭지 않다. 냉장고를 열어 보더니 상한 음식들을 모두 꺼내 부엌으로 내 간다. 부엌에서 부지런히 설거지를 하신다. 그 사이에 세진이와 명숙이에게 방과 마루를 청소하게 한다. 너무나 어지럽혀 있는 방을 어떻게 청소해야 좋을지 난감한 표정들이다. 마루에는 개미떼가 진을 치고 있다. 물리면 퉁퉁 붓는 불개미들이다. 방에 있던 모기 약을 분사해 개미들을 학살(?) 시킨다. 밖에서는 정용길님과 김호선 강도사님이 거미줄을 걷어 내느라 분주하다. 방에서 나온 쓰레기가 마대로 한 자루 나온다. 혼자 사시는 할머님, 누군가 돌보는 사람이 있다면 참 곱게 나이를 잡수실 것인데...
방과 마루, 부엌까지 어느 정도 청소가 된 것 같다. 다시 방에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내 조막손과 할머님의 조막손이 악수를 한다. 당신의 신체 구조와 비슷해서 일까? 서서히 말문을 여신다. 할머님의 말문을 열게 한데는 광임님의 역할이 컸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할머님께 즐겨 부르는 찬송이 있느냐고 했더니 찬송가 403장을 즐겨 부르신 단다. 함께 부르기로 했다. "나 위하여 십자가의 중한 고통 받으사 대신 죽은 주 예수의 사랑하신 은혜여...." 찬송을 마치고 조정식 목사님께 말씀을 전해 달라고 했다. 할머님은 찬송을 부를 때부터 계속 눈물을 닦고 계셨다. 아... 사랑하신 은혜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할머님이 다시 교회에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해 주신 성령님께 감사를 드린다. 심방을 마치고 나오는데 옆집에서 다른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룡님이 하는 말이 "할머님이 양집사님만 찾아요" 양집사가 왔다는 말에 목소리가 높아지며 찾더란다. 옆에 있는 할머님 댁으로 우리 일행은 들어간다.
이어집니다.
'봉사중독 행복전염 > 봉사 댕겨 왔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천 사랑의 집] 희망을 찾아서 (0) | 2007.01.17 |
---|---|
[소록도] 소록도 가는 길 7 (0) | 2007.01.17 |
[소록도] 소록도 가는 길 5 (0) | 2007.01.17 |
[소록도] 소록도 가는 길 4 (0) | 2007.01.17 |
[소록도] 소록도 가는 길 3 (0) | 2007.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