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 아내(큰샘물)가 나를 깨운다. 새벽 예배드리려고 소록도 어르신들 모두 일어 나셨다고... 오늘이 결혼 기념일인데 아내에게 일만하게 하니 미안하다. 자오쉼터 새벽예배는 6시. 소록도는 4시. 그래서 어제 장로님과 아침 5시에 드리기로 절충을 했었다. 목사님들 깨우고 모닝벨 부부, 미룡님도 깨운다. 이백진 목사님이 말씀을 인도하시고, 소록도 강대시 장로님이 기도, 소록도 성도들이 특송을 해 주신다. 자오쉼터에서 새벽에 부르는 최초의 특송이었다. 환갑이 넘으신 분들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소록도 찬송이라고 하는 403장을 불러 주신다. 은혜의 시간이다. 소록도 가족들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어제 금식이라 함께 식사 못하는 나를 보고 안타까워하시던 어르신들도 아침을 함께 먹으니 기분이 좋은가 보다. 아침 식사를 하시고 다른 일정 때문에 내려 가셔야 한다며 짐을 챙기신다. 식당 한쪽에 소록도에서 가져오신 쌀 40kg이 놓여 있다. 당면도 몇 개 있다. 자오쉼터에 주시기 위해 챙겨 오셨는가 보다. 사랑이다. 소록도 어르신들이 다음일정을 위해 떠나는 모습을 배웅하고 돌아오니 오늘 행사의 설렘이 가득하다.
배식대에 뷔풰식이 놓이고, 예배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봉사자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모닝벨 부부가 미리 와서 큰 힘이 되어 준다. 김인찬 집사님이 동생 부부와 함께 도착하셨다. 사진을 찍어 주실 김희찬 집사님과 반가운 악수를 나눈다. 인자하게 생기셨다. 잠님도 해월군과 도착하셨다. 차에서 짐을 내리고, 나는 상욱님께 전화하여 카플을 연결하여 준다. 태우고 올 사람들이 있다. 날씨가 참 좋다. 반가운 분들이 쉼터에 모인다. 서로 악수하며, 인사하며, 포옹하며, 모두가 정답다. 사회복지학과 후배인 고광석님이 일찍 오셨다. 다른 일정 때문에 얼굴만 비추고 간다며 미안해하신다. 감사하다. 기둥님이 수원역에서 여우천사님을 태우고 도착하셨다. 좋은 사람들... 문학상 수상자들도 도착하신다. 휠체어가 필요하단다. 마침 쉼터에 내가 사용하는 휠체어와 여분의 휠체어가 한 대 있었다. 여호와이레다. 목양교회에서도 성도들이 도착하고, 성도교회에서도 권사님들이 지원을 오셨다. 감사하다. 먼저 식사부터 하게 한다. 식사가 진행되고 반가움의 인사들이 오간다. 와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꼭 보고 싶었던 사람도 안 온다. 식사가 진행되고 시간도 덩달아 흐른다.
성도교회 오성규 목사님이 준비찬송을 인도하신다. 찬송을 20분 정도하고 바로 예배로 들어간다. 참석하시기로 한 목사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대리 시상을 해 주실 정수창 목사님도 앞으로 나오시라고 한다. 순서지대로 진행되지 않음을 느낀다. 기도와 설교, 축도를 해 주실 목사님 세분만 강단위 의자에 앉게 하시고 다른 분들은 다른 의자에 앉게 한다. 나머지 목사님들은 자오가족들과 함께 마루 바닥에 앉아서 예배에 참석한다. 정승훈 목사님의 대표기도, 이규환 목사님의 설교에 이어서 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진다. 수상자들이 두분만 참석했다. 대리 수상을 하도록 한다. 문학상 대상은 목포 소망장애인 복지원에서 살고 있는 이대우님이셨다.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인수님의 심사평과 수상자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지나간다. 이어서 자오나눔선교회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다섯분께 감사장을 수상하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모두에게 드리고 싶지만 마음만 함께 한다. 함명임, 안미용, 이인수, 김주화, 홍대선님이 감사장을 받았다. 조정식 목사님의 축도를 끝으로 예배 및 시상식이 끝났다.
국민일보가 뽑은 2002년 10대 복음가수였던 박혜경 전도사님이 축하 공연을 해 주신다. 다른 일정이 있었어도 우선으로 참석해 주시고 자오천사가 되어 주신다. 참 감사하다. 박혜경 전도사님의 찬양은 듣는 사람들을 은혜 속으로 인도한다. 20여분의 찬양이 참 좋다. 바쁜 일정에도 축하공연을 해 주신 박혜경 전도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기도의 동역자로서 끈을 계속 이어가리라. 이어서 소록사랑 백장기님이 매직쇼를 해 주신다.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시간이 난다며 기쁘게 공연을 해 주셨다. 순간 순간마다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다. 대단하다. 이백진 목사님은 부지런히 비디오 카메라를 작동하고 계신다.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홈페이지에 올라오게 될 것이다. 카메라맨들의 셔터도 부지런히 터진다.
잠시 짬을 내어 자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는다. 먼저 출판기념을 간단하게 했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져 버렸다. 이쯤해서 내가 물러나고 나머지 모든 행사를 정승훈 목사님께 맡겨야 했는데 타임을 놓쳤다. 선물릴레이를 할 가족들이 많이 빠졌다. 선물릴레이까지만 내가 하기로 했다. 선물릴레이를 하면서 본인의 소개를 하게 했어야 했는데 빼 먹었다. 곁에서 명임님이 지적을 해 줬는데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덕분에 회원들간에 궁금증만 더 갖게 만들었다. 참석한 분들은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끝까지 남았던 목양교회 할머님들이 즐거워하신다. 선물릴레이만 마치고 정승훈 목사님께 레크레이션을 맡기고 방으로 들어가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내가 입고 있던 한복이 참 멋있다며 부러워하는 지인에게 웃음으로 대답한다. 감사할 사람이 많다. 즐거운 레크레이션은 마음을 열게 만든다.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밖에서 생고기 파티가 벌어진다. 돼지 통갈비와 돼지 껍데기구이를 먹으며 시원한 냉국수도 함께 먹는다. 인생의 반은 먹는 즐거움에 있다고 했던가? 모두가 넉넉한 표정이다. 행복이다. 이 자리에 참석하여 함께 했으면 좋을 사람이 생각난다. 내년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토요일이나 공휴일로 행사 날을 잡아야겠다. 부지런히 고기를 굽는 남정네들의 모습도 보기 좋다. 생고기 파티가 끝나고 일부는 집으로 돌아가고, 일부는 쉼터에서 담소를 나누고, 일부는 조개구이를 먹으러 나간다. 내실에서 지인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빨리 오라는 전화가 바쁘다. 차를 타고 먼저 간 일행을 찾아 조개구이 집으로 간다. 다시 푸짐한 먹을거리가 준비된다. 넉넉한 시간만큼 평상시 행사보다 일찍 끝났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다시 쉼터로 이동하는 일행들. 나눔 부부 결혼기념일인데 챙기지도 못하고 고생만 했다며 축하 케이크를 사서 간단한 축하 파티가 벌어졌다. 참 좋은 사람들... 모두가 떠난 빈자리는 언제나 크다.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생을 축제 속에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살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 하나님의 은혜와 자오가족들의 사랑으로 제7회 자오의 날 행사가 잘 끝나게 됨을 감사 드린다.
2003. 5. 1
배식대에 뷔풰식이 놓이고, 예배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봉사자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모닝벨 부부가 미리 와서 큰 힘이 되어 준다. 김인찬 집사님이 동생 부부와 함께 도착하셨다. 사진을 찍어 주실 김희찬 집사님과 반가운 악수를 나눈다. 인자하게 생기셨다. 잠님도 해월군과 도착하셨다. 차에서 짐을 내리고, 나는 상욱님께 전화하여 카플을 연결하여 준다. 태우고 올 사람들이 있다. 날씨가 참 좋다. 반가운 분들이 쉼터에 모인다. 서로 악수하며, 인사하며, 포옹하며, 모두가 정답다. 사회복지학과 후배인 고광석님이 일찍 오셨다. 다른 일정 때문에 얼굴만 비추고 간다며 미안해하신다. 감사하다. 기둥님이 수원역에서 여우천사님을 태우고 도착하셨다. 좋은 사람들... 문학상 수상자들도 도착하신다. 휠체어가 필요하단다. 마침 쉼터에 내가 사용하는 휠체어와 여분의 휠체어가 한 대 있었다. 여호와이레다. 목양교회에서도 성도들이 도착하고, 성도교회에서도 권사님들이 지원을 오셨다. 감사하다. 먼저 식사부터 하게 한다. 식사가 진행되고 반가움의 인사들이 오간다. 와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꼭 보고 싶었던 사람도 안 온다. 식사가 진행되고 시간도 덩달아 흐른다.
성도교회 오성규 목사님이 준비찬송을 인도하신다. 찬송을 20분 정도하고 바로 예배로 들어간다. 참석하시기로 한 목사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대리 시상을 해 주실 정수창 목사님도 앞으로 나오시라고 한다. 순서지대로 진행되지 않음을 느낀다. 기도와 설교, 축도를 해 주실 목사님 세분만 강단위 의자에 앉게 하시고 다른 분들은 다른 의자에 앉게 한다. 나머지 목사님들은 자오가족들과 함께 마루 바닥에 앉아서 예배에 참석한다. 정승훈 목사님의 대표기도, 이규환 목사님의 설교에 이어서 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진다. 수상자들이 두분만 참석했다. 대리 수상을 하도록 한다. 문학상 대상은 목포 소망장애인 복지원에서 살고 있는 이대우님이셨다.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인수님의 심사평과 수상자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지나간다. 이어서 자오나눔선교회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다섯분께 감사장을 수상하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모두에게 드리고 싶지만 마음만 함께 한다. 함명임, 안미용, 이인수, 김주화, 홍대선님이 감사장을 받았다. 조정식 목사님의 축도를 끝으로 예배 및 시상식이 끝났다.
국민일보가 뽑은 2002년 10대 복음가수였던 박혜경 전도사님이 축하 공연을 해 주신다. 다른 일정이 있었어도 우선으로 참석해 주시고 자오천사가 되어 주신다. 참 감사하다. 박혜경 전도사님의 찬양은 듣는 사람들을 은혜 속으로 인도한다. 20여분의 찬양이 참 좋다. 바쁜 일정에도 축하공연을 해 주신 박혜경 전도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기도의 동역자로서 끈을 계속 이어가리라. 이어서 소록사랑 백장기님이 매직쇼를 해 주신다.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시간이 난다며 기쁘게 공연을 해 주셨다. 순간 순간마다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다. 대단하다. 이백진 목사님은 부지런히 비디오 카메라를 작동하고 계신다.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홈페이지에 올라오게 될 것이다. 카메라맨들의 셔터도 부지런히 터진다.
잠시 짬을 내어 자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는다. 먼저 출판기념을 간단하게 했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져 버렸다. 이쯤해서 내가 물러나고 나머지 모든 행사를 정승훈 목사님께 맡겨야 했는데 타임을 놓쳤다. 선물릴레이를 할 가족들이 많이 빠졌다. 선물릴레이까지만 내가 하기로 했다. 선물릴레이를 하면서 본인의 소개를 하게 했어야 했는데 빼 먹었다. 곁에서 명임님이 지적을 해 줬는데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덕분에 회원들간에 궁금증만 더 갖게 만들었다. 참석한 분들은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끝까지 남았던 목양교회 할머님들이 즐거워하신다. 선물릴레이만 마치고 정승훈 목사님께 레크레이션을 맡기고 방으로 들어가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내가 입고 있던 한복이 참 멋있다며 부러워하는 지인에게 웃음으로 대답한다. 감사할 사람이 많다. 즐거운 레크레이션은 마음을 열게 만든다.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밖에서 생고기 파티가 벌어진다. 돼지 통갈비와 돼지 껍데기구이를 먹으며 시원한 냉국수도 함께 먹는다. 인생의 반은 먹는 즐거움에 있다고 했던가? 모두가 넉넉한 표정이다. 행복이다. 이 자리에 참석하여 함께 했으면 좋을 사람이 생각난다. 내년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토요일이나 공휴일로 행사 날을 잡아야겠다. 부지런히 고기를 굽는 남정네들의 모습도 보기 좋다. 생고기 파티가 끝나고 일부는 집으로 돌아가고, 일부는 쉼터에서 담소를 나누고, 일부는 조개구이를 먹으러 나간다. 내실에서 지인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빨리 오라는 전화가 바쁘다. 차를 타고 먼저 간 일행을 찾아 조개구이 집으로 간다. 다시 푸짐한 먹을거리가 준비된다. 넉넉한 시간만큼 평상시 행사보다 일찍 끝났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다시 쉼터로 이동하는 일행들. 나눔 부부 결혼기념일인데 챙기지도 못하고 고생만 했다며 축하 케이크를 사서 간단한 축하 파티가 벌어졌다. 참 좋은 사람들... 모두가 떠난 빈자리는 언제나 크다.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생을 축제 속에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살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 하나님의 은혜와 자오가족들의 사랑으로 제7회 자오의 날 행사가 잘 끝나게 됨을 감사 드린다.
200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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