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더운 여름에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바다라는 대답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마련하여 바다로 강으로 피서를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70평생을 살면서 바다 구경 한번 해보지 못했다면 과연 그의 삶은 행복했을까하는 의문점을 가져본다. 물론 더 좋은 것을 접하며 살다보니 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먹고 살아가는 일에 일생을 투자하다가 즐길 것을 즐기지 못하고, 누릴 것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백합 양로원과 인연을 맺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일을 하게 하시려고 부족한 우리들에게 양로원까지 연결을 시키셨을까 생각을 하다가도, 우리들이 방문할 때마다 아들이나 딸, 아니면 손자 손녀가 명절 때 찾아오는 것처럼 반갑게 맞이하며 좋아하시는 것을 보며, 아... 이분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게 하려는 큰 뜻이 있구나하는 결론을 얻곤 한다.
여름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다 이야기가 나왔고, 바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70평생 바다구경 한번 해 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이 살면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당장 하지 않고 뒤로 미룬다 할지라도, 해야 할 일은 조금 어렵다 할지라도 해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아내와 의견이 일치된 듯 하다. 백합 양로원 어른신들께 바다구경을 시켜 주는 것 말이다. 결정이 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날짜를 정하고 구체적인 준비까지 진행 된다. 아내는 토종닭과 인삼과 각종 한약재를 사다가 삼계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어르신들께 각자 한 마리씩 돌아가도록 넉넉하게 준비를 한다. 차량 2대로 부족할 것 같았는데 연로하신 분들은 양로원에서 계시겠다기에 삼계탕을 따로 해 드리기로 하고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영흥도를 향해 달린다. 도로 가에는 포도를 파는 농부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차를 타기 전에 멀미를 할 것 같다며 차타는 것을 주저하던 어느 할머님은 차안에서 얼씨구 좋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신다.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바닷가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간단한 기도를 한 후에 마련해 간 삼계탕, 김밥, 약식, 과일을 펼쳐 놓으니 푸짐하게 차려진다. 넓은 바다에 큰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소녀처럼 박수를 치시며 좋아하시는 할머님, 일흔이 넘으셨지만 지금은 17세 소녀로 돌아가 있다. 춤추는 작은 소녀의 모습이다. 바다에 처음 나와 보신다는 할머님들이 많으셨다.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돗자리에 누워서 하모니카로 노래를 불러 드렸다. 신청곡이 자주 나온다. 바다를 보면서 타령을 부르는 할머님, 내용이 재미있다. 주로 시집살이 하던 시절에 서방님을 원망하며 불렀던 노래들이다. 얼마나 힘든 시집살이였으면 타령으로 나왔을까 생각하니 할머님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된다.
마련해간 커피 한잔씩 나누며, 잠시 자리를 비운 아내가 사온 아이스크림으로 함박웃음을 만든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사람들이 오히려 푸대접을 받고 있을게 오늘날의 모습이 아닌가. 몇 년씩 근무했다는 사회복지사들이 박봉에 시달리다 보니 결국 이직을 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는 요즘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세상, 섬기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어, 사회복지에 대하여는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는 우리나라가 되기를 빌어 본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연신 노래를 부르는 할머님들을 보면서 하루의 섬김이 이분들께 새로운 활력이 되었구나 하는 감사가 나온다. 하루를 감사로 마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여름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다 이야기가 나왔고, 바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70평생 바다구경 한번 해 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이 살면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당장 하지 않고 뒤로 미룬다 할지라도, 해야 할 일은 조금 어렵다 할지라도 해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아내와 의견이 일치된 듯 하다. 백합 양로원 어른신들께 바다구경을 시켜 주는 것 말이다. 결정이 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날짜를 정하고 구체적인 준비까지 진행 된다. 아내는 토종닭과 인삼과 각종 한약재를 사다가 삼계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어르신들께 각자 한 마리씩 돌아가도록 넉넉하게 준비를 한다. 차량 2대로 부족할 것 같았는데 연로하신 분들은 양로원에서 계시겠다기에 삼계탕을 따로 해 드리기로 하고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영흥도를 향해 달린다. 도로 가에는 포도를 파는 농부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차를 타기 전에 멀미를 할 것 같다며 차타는 것을 주저하던 어느 할머님은 차안에서 얼씨구 좋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신다.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바닷가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간단한 기도를 한 후에 마련해 간 삼계탕, 김밥, 약식, 과일을 펼쳐 놓으니 푸짐하게 차려진다. 넓은 바다에 큰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소녀처럼 박수를 치시며 좋아하시는 할머님, 일흔이 넘으셨지만 지금은 17세 소녀로 돌아가 있다. 춤추는 작은 소녀의 모습이다. 바다에 처음 나와 보신다는 할머님들이 많으셨다.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돗자리에 누워서 하모니카로 노래를 불러 드렸다. 신청곡이 자주 나온다. 바다를 보면서 타령을 부르는 할머님, 내용이 재미있다. 주로 시집살이 하던 시절에 서방님을 원망하며 불렀던 노래들이다. 얼마나 힘든 시집살이였으면 타령으로 나왔을까 생각하니 할머님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된다.
마련해간 커피 한잔씩 나누며, 잠시 자리를 비운 아내가 사온 아이스크림으로 함박웃음을 만든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사람들이 오히려 푸대접을 받고 있을게 오늘날의 모습이 아닌가. 몇 년씩 근무했다는 사회복지사들이 박봉에 시달리다 보니 결국 이직을 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는 요즘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세상, 섬기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어, 사회복지에 대하여는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는 우리나라가 되기를 빌어 본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연신 노래를 부르는 할머님들을 보면서 하루의 섬김이 이분들께 새로운 활력이 되었구나 하는 감사가 나온다. 하루를 감사로 마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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