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이 소록도에서 나가려는 차가 많아서 늦게 나가면 배 타기 힘들 거니까 서두르게 하신다. 마음이 바빠진다. 설거지가 끝나자 밖으로 나가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샤워장 공사가 덜 끝났다. 아마추어들이라 열심히 해도 조금 늦다. 샤워장엔 지붕까지 다 올라갔다. 전등 달고, 샤워기 달고, 수도꺽지 달고, 문손잡이까지 달아서 문 부착하니 훌륭하게 샤워장이 완성됐다. 이젠 물만 연결하면 된다. 물탱크에 배관하고, 가압 모터 달고, 전원 넣으면 되는데, 물탱크에서 연결하는 밸브가 망가졌다. 배 시간 늦는다는 독촉에 마지막 밸브는 장로님이 해결하시게 해 놓고 차에 오른다. 각 차에 인원 배치를 다시 하고 선착장으로 나와보니 차들이 몇 대 없다. 그러나 잠시후 밀려드는 차량들. 우여곡절 끝에 우리 차들은 다 배에 싣게 된다. 녹동항에서 각자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라고 한 후, 우리도 쉼터를 향해서 부지런히 차를 달린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참 아름답다. 내 개인적으로는 35번 방문한 소록도 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소록도 봉사였지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시간이었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한다. 제주 성산 교회 청년들에게 유달리 더 심한 질책을 하고 잔소리를 했는데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젠간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는 생각도 해 본다. 에단이는 나눔이 목발(?)역할 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텐데 힘든 거 표 내지 않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작은 감동을 받았다. 마을에 내려가서 장로님들과 가을에 효도잔치를 하는 일로 상의를 하고 올라오는데, 내가 비탈길을 혼자 올라오는걸 보고 뛰어와 부축을 해줄 땐 내가 꼭 껴안게 됨을 느낀다. 사랑이다. 많은 분들이 떠오른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을 텐데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성숙된 믿음들을 발견했다. 수고해 주신 주방조, 샤워장조, 밴드팀, 인형극 팀, 특히 김명식, 윤건주, 이백진, 정승훈, 김성환 목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03. 8.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한다. 제주 성산 교회 청년들에게 유달리 더 심한 질책을 하고 잔소리를 했는데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젠간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는 생각도 해 본다. 에단이는 나눔이 목발(?)역할 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텐데 힘든 거 표 내지 않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작은 감동을 받았다. 마을에 내려가서 장로님들과 가을에 효도잔치를 하는 일로 상의를 하고 올라오는데, 내가 비탈길을 혼자 올라오는걸 보고 뛰어와 부축을 해줄 땐 내가 꼭 껴안게 됨을 느낀다. 사랑이다. 많은 분들이 떠오른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을 텐데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성숙된 믿음들을 발견했다. 수고해 주신 주방조, 샤워장조, 밴드팀, 인형극 팀, 특히 김명식, 윤건주, 이백진, 정승훈, 김성환 목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0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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