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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 많다. 알게 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 많다. 어제는 정신 없이 바쁘게 지내며 살아왔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취하는 송년부위기에 젖었었더라도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육신의 피로를 달래며 한 마음으로 뭉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오쉼터 거실에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여 난방을 유지한다. 예배당 겸 교육실, 휴게실이 연결되어 있는 70평의 공간을 훈훈하게 하려면 땔감이 많이 필요했다. 띠방 게시판에 벙개집사에게 장작 패러 한번 오라는 글을 올렸는데, 자연스럽게 봉사와 연결되어 버렸다. 친구들이 송년회를 봉사로 한다는 계획이 세워지고 날자가 잡혀서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나눔이는 사무실에서 일할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다. 우왕좌왕 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일이 마무리 되게 하려면 미리 준비를 해 놔야 한다. 종섭군에게 전기톱과 도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챙겨 놓으라고 해 놓았다.
1. 중간 주차장에 있는 샌드위치 페널 물탱크 곁으로 옮길 것.
2. 물탱크 문손잡이 교체 할 것.
3. 땔감 정리할 것.
4. 부엌 천장 무너진 것 보수할 것.
5. 중간 주차장 버섯균사 퇴비 비닐 벗길 것.
이렇게 정리를 해 놓았지만 땔감 정리가 워낙 일거리가 많아서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었다. 몇 명이나 참석할지도 몰랐지만 마음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친구들이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다. 친구들이 점심을 안 먹었는데 언니한테 밥만 해 놓게 해 달라는 섬색시의 전화를 받으며 배려를 아는 친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토요일이라 길이 막힐텐데 걱정이다. 주말이면 제부도 바닷길 갈라진 것을 구경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길이 막힌다. 그런데 길이 막히지 않았는지 금방 도착했다. 밥부터 먹자고 했더니 일 좀 하다가 밥을 먹자는 벙개집사의 의견에 모두 현장으로 올라간다. 연장을 꺼내어 오니 도끼 자루는 부러져 있고 톱날도 시원찮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자는 의견도 들린다. 아무튼 잘 해내리라 믿으며 일거리를 알려 준다. 남자 친구들 톱으로 나무 자르고, 도끼로 장작을 만들 때 먼저 도착한 여자 친구들은 텃밭에 나가서 배추를 뽑고, 대파를 뽑아와 다듬어 놓는다.
가시넝쿨이 수북한 현장엔 얼키설키 나무들이 쌓여 있고, 둥그런 무덤가에도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건축자재로 사용될 나무들은 따로 정리해 놓게 하고, 밭에 쓰러져 있는 큰 나무도 잘라서 땔감으로 만들어야 한다니 허허 웃는 친구들. 한두 명씩 늘어나는 친구들. 어느새 22명의 장정들이 모였다. 방앗간에 들렸다 온 섬색시는 일하는 친구들에게 개떡을 한 개씩 먹여주고 있다.
허브향기는 홍삼차를 준비해 와서 한잔씩 따라준다. 열심히 일하자는 친구들의 대화가 참 감사하다. 다른 봉사자들이 왔다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갔는데 친구들은 주저 없이 시작한다. 빠졌던 도끼자루도 제대로 만들어지고, 낫도 날이 서고, 전기톱도 제 자리를 잡았다. 몇 번이나 주의를 당부한다.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자의 자리에서 마치 자기 일처럼 열심히 일해주는 친구들. 정말 멋진 송년회로 기억에 남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인생길 가다보면 험난한 가시넝쿨 같은 길을 가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도 지금처럼 잘 헤쳐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사이 여자 친구들은 불 판에 불을 피우고 두툼하게 썰어온 삼겹살을 굽고, 점심상을 차린다. 식사가 준비 됐다며 내려오라는 소리에 잠시 일을 멈추고 식당방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는다. 오후 3시에 시작한 늦은 점심이다.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안부도 묻고, 어떻게 하면 일을 잘 처리할 것인가 의견을 내고 있다. 주방 천장이 무너진 것을 고쳐야 한다고 근용이에게 말하니 한사람만 조수로 조달해 달란다. 연장을 챙겨서 주방 천장 수리에 들어가는 친구들. 다른 친구들은 땔감 작업에 다시 매달린다. 남자들이 땔감을 만들어 리어카로 끌어다 주면 여자친구들은 뒤꼍에 차곡차곡 땔감을 쌓는다. 그사이 물탱크 문에 손잡이 수리를 끝냈다고 소식을 전해 준다. 사무실에서 할 일도 있다. 일부 친구들은 나눔지 발송할 봉투 분리 작업에 동참을 한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간다. 현장에 올라가 보자는 섬색시의 말에 현장으로 올라간다. 어두워서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다며 다음에 날 잡아서 한번 더 하자는 친구들. 그렇게 하자며 식당으로 내려와 불 판에 불을 피운다. 일부는 벌써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손발을 씻는다. 다른 약속이 있어서 가야 한다는 친구들을 잡으며 조개구이가 익어 가고 있으니 몇 개라도 먹고 가라고 하는 친구들.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먼저 돌아가야 할 친구들은 먼저 출발하고, 조금 시간의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불판 주위에 서서 조개를 굽는다. 저녁이 되니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다. 주방 천장 수리도 깔끔하게 끝났다. 땔감도 차곡차곡 잘 쌓여 있다. 끝까지 남아서 정리를 하고 있는 친구들. 떠난 자리가 그 사람들의 수준을 말해 준다고 했던가?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추위에 밀려 식당방으로 다시 모이는 친구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정답다. 무언가 발전을 위해 의견을 제시하고 반론과 반론을 거듭하며 간간이 터지는 웃음소리가 듣기 좋다. 아직 7시 30분밖에 안되었는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인생길 가면서 수많은 송년회를 할 터인데 이번 자오쉼터 장작패기 송년모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을 좋은 추억 만들며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누구에게나 자신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자오쉼터에 오면 누구든지 작은 흔적이라도 남기는 것이 전통으로 남기를 바라는 나눔의 마음이다.
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 많다. 알게 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 많다. 어제는 정신 없이 바쁘게 지내며 살아왔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취하는 송년부위기에 젖었었더라도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육신의 피로를 달래며 한 마음으로 뭉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오쉼터 거실에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여 난방을 유지한다. 예배당 겸 교육실, 휴게실이 연결되어 있는 70평의 공간을 훈훈하게 하려면 땔감이 많이 필요했다. 띠방 게시판에 벙개집사에게 장작 패러 한번 오라는 글을 올렸는데, 자연스럽게 봉사와 연결되어 버렸다. 친구들이 송년회를 봉사로 한다는 계획이 세워지고 날자가 잡혀서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나눔이는 사무실에서 일할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다. 우왕좌왕 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일이 마무리 되게 하려면 미리 준비를 해 놔야 한다. 종섭군에게 전기톱과 도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챙겨 놓으라고 해 놓았다.
1. 중간 주차장에 있는 샌드위치 페널 물탱크 곁으로 옮길 것.
2. 물탱크 문손잡이 교체 할 것.
3. 땔감 정리할 것.
4. 부엌 천장 무너진 것 보수할 것.
5. 중간 주차장 버섯균사 퇴비 비닐 벗길 것.
이렇게 정리를 해 놓았지만 땔감 정리가 워낙 일거리가 많아서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었다. 몇 명이나 참석할지도 몰랐지만 마음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친구들이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다. 친구들이 점심을 안 먹었는데 언니한테 밥만 해 놓게 해 달라는 섬색시의 전화를 받으며 배려를 아는 친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토요일이라 길이 막힐텐데 걱정이다. 주말이면 제부도 바닷길 갈라진 것을 구경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길이 막힌다. 그런데 길이 막히지 않았는지 금방 도착했다. 밥부터 먹자고 했더니 일 좀 하다가 밥을 먹자는 벙개집사의 의견에 모두 현장으로 올라간다. 연장을 꺼내어 오니 도끼 자루는 부러져 있고 톱날도 시원찮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자는 의견도 들린다. 아무튼 잘 해내리라 믿으며 일거리를 알려 준다. 남자 친구들 톱으로 나무 자르고, 도끼로 장작을 만들 때 먼저 도착한 여자 친구들은 텃밭에 나가서 배추를 뽑고, 대파를 뽑아와 다듬어 놓는다.
가시넝쿨이 수북한 현장엔 얼키설키 나무들이 쌓여 있고, 둥그런 무덤가에도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건축자재로 사용될 나무들은 따로 정리해 놓게 하고, 밭에 쓰러져 있는 큰 나무도 잘라서 땔감으로 만들어야 한다니 허허 웃는 친구들. 한두 명씩 늘어나는 친구들. 어느새 22명의 장정들이 모였다. 방앗간에 들렸다 온 섬색시는 일하는 친구들에게 개떡을 한 개씩 먹여주고 있다.
허브향기는 홍삼차를 준비해 와서 한잔씩 따라준다. 열심히 일하자는 친구들의 대화가 참 감사하다. 다른 봉사자들이 왔다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갔는데 친구들은 주저 없이 시작한다. 빠졌던 도끼자루도 제대로 만들어지고, 낫도 날이 서고, 전기톱도 제 자리를 잡았다. 몇 번이나 주의를 당부한다.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자의 자리에서 마치 자기 일처럼 열심히 일해주는 친구들. 정말 멋진 송년회로 기억에 남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인생길 가다보면 험난한 가시넝쿨 같은 길을 가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도 지금처럼 잘 헤쳐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사이 여자 친구들은 불 판에 불을 피우고 두툼하게 썰어온 삼겹살을 굽고, 점심상을 차린다. 식사가 준비 됐다며 내려오라는 소리에 잠시 일을 멈추고 식당방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는다. 오후 3시에 시작한 늦은 점심이다.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안부도 묻고, 어떻게 하면 일을 잘 처리할 것인가 의견을 내고 있다. 주방 천장이 무너진 것을 고쳐야 한다고 근용이에게 말하니 한사람만 조수로 조달해 달란다. 연장을 챙겨서 주방 천장 수리에 들어가는 친구들. 다른 친구들은 땔감 작업에 다시 매달린다. 남자들이 땔감을 만들어 리어카로 끌어다 주면 여자친구들은 뒤꼍에 차곡차곡 땔감을 쌓는다. 그사이 물탱크 문에 손잡이 수리를 끝냈다고 소식을 전해 준다. 사무실에서 할 일도 있다. 일부 친구들은 나눔지 발송할 봉투 분리 작업에 동참을 한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간다. 현장에 올라가 보자는 섬색시의 말에 현장으로 올라간다. 어두워서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다며 다음에 날 잡아서 한번 더 하자는 친구들. 그렇게 하자며 식당으로 내려와 불 판에 불을 피운다. 일부는 벌써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손발을 씻는다. 다른 약속이 있어서 가야 한다는 친구들을 잡으며 조개구이가 익어 가고 있으니 몇 개라도 먹고 가라고 하는 친구들.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먼저 돌아가야 할 친구들은 먼저 출발하고, 조금 시간의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불판 주위에 서서 조개를 굽는다. 저녁이 되니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다. 주방 천장 수리도 깔끔하게 끝났다. 땔감도 차곡차곡 잘 쌓여 있다. 끝까지 남아서 정리를 하고 있는 친구들. 떠난 자리가 그 사람들의 수준을 말해 준다고 했던가?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추위에 밀려 식당방으로 다시 모이는 친구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정답다. 무언가 발전을 위해 의견을 제시하고 반론과 반론을 거듭하며 간간이 터지는 웃음소리가 듣기 좋다. 아직 7시 30분밖에 안되었는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인생길 가면서 수많은 송년회를 할 터인데 이번 자오쉼터 장작패기 송년모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을 좋은 추억 만들며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누구에게나 자신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자오쉼터에 오면 누구든지 작은 흔적이라도 남기는 것이 전통으로 남기를 바라는 나눔의 마음이다.
'봉사중독 행복전염 > 봉사 댕겨 왔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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