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뵙고 그들과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살아온 것이 자연스럽게 보였는데, 요즘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 뵙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행하는 그들이 남다르게 보인다는 지인의 넋두리 속에는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렵고,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무언가 나누려는 소중한 마음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봉사가는 날은 매년 신정 때 소록도를 방문하여 봉사하면서 저녁시간에 미리 기도하며 일정을 정한다. 년간 계획표를 작성하기에 그 계획표대로 소록도, 교도소, 양로원, 장애인 시설, 기타 행사 일정을 진행해 간다. 이번 백합 양로원 봉사도 매월 세째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기에 미리부터 준비를 한다.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물품이 싸면 미리 사다가 저장을 해 놓고 봉사 때 사용하는 아내의 준비성 때문에 이번에도 큰 부담없이 봉사를 갈 수 있었다. 양로원의 주방 시설이 여의치 않기에 자오쉼터에서 미리 음식을 만들어 간다. 양로원까지 40분 정도의 거리라 음식도 식지 않기에 좋다. 미리 쉼터로 도착한 푸르름님, 맥가이버한님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아내가 든든하다. 곤지암에서 일찍 출발한 미룡님도 쉼터에 도착했다.
차에 음식을 싣고 있는 모습을 보며 카메라를 챙겨서 차에 오른다. 이번 기회에 백합 양로원을 촬영하여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기에 이동 중에도 잠시 촬영을 한다. 백합 양로원 입구에서 먼저 내렸다. 양지바른 쪽에 아담하게 둥지를 틀고 있는 백합양로원을 카메라에 담고, 동영상 촬영도 한다. 양로원과는 3년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그 사이에 몇분의 할머님들이 소천을 하셨고, 어느 할머님은 치매가 더 심해지셨다.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목사님 부부, 노처녀로 계시다가 목사님을 만나 올 해 결혼을 하신 구목사님의 얼굴이 햇살같이 활짝 펴있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두분 목사님께 실없는 농담을 건내본다. 두분의 사는 모습도 가케라에 담고 열심히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는다.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졌다. 거실에는 어르신들께 먼저 한 상을 차려 드리고 주방에는 목사님 부부와 봉사자들이 먹을 상이 차려졌다. 생일에도 이렇게 큰 상을 받지 못했는데 오늘 누구 생일이냐는 질문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식사 도중에 할머님 한 분이 빈 접시를 가져 오시더니 음식을 가득 담아 들고 가신다. 따로 방으로 가지고 가서 잡수시려는 거란다. 치매끼가 있는 할머님의 모습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모처럼 풍요로운 한 낮을 보내고 있다. 사진을 찍어 드리니 좋아하시는 할머님, 지금은 주름투성이지만 젊었을 때에는 무척 예뻤을 얼굴이다.
설겆이를 마치고 걸레를 들고 구석구석을 닦고 있다. 긁어 낼 것은 긁어 내고 치울 것은 치우고, 부지런히 청소를 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봉사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힘들고 어렵게 봉사를 했다며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자오나눔선교회 팀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좋다. 청소까지 마치고 돌아 나오는 우리들의 손을 잡으시며 고마워하시는 목사님 부부, 기념 촬영하자는 최목사님의 제안에 차 앞에서 한 컷을 찍는다. 쉼터와 가까운 곳에 있는 양로원이라 봉사를 마치고 쉼터에 도착하니 오후 시간이 넉넉하다. 공짜로 시간이 많이 생긴 느낌이다. 기분이 좋다. 행복이다. 사랑의 결과다.
2004. 12. 16
'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나눔-
봉사가는 날은 매년 신정 때 소록도를 방문하여 봉사하면서 저녁시간에 미리 기도하며 일정을 정한다. 년간 계획표를 작성하기에 그 계획표대로 소록도, 교도소, 양로원, 장애인 시설, 기타 행사 일정을 진행해 간다. 이번 백합 양로원 봉사도 매월 세째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기에 미리부터 준비를 한다.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물품이 싸면 미리 사다가 저장을 해 놓고 봉사 때 사용하는 아내의 준비성 때문에 이번에도 큰 부담없이 봉사를 갈 수 있었다. 양로원의 주방 시설이 여의치 않기에 자오쉼터에서 미리 음식을 만들어 간다. 양로원까지 40분 정도의 거리라 음식도 식지 않기에 좋다. 미리 쉼터로 도착한 푸르름님, 맥가이버한님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아내가 든든하다. 곤지암에서 일찍 출발한 미룡님도 쉼터에 도착했다.
차에 음식을 싣고 있는 모습을 보며 카메라를 챙겨서 차에 오른다. 이번 기회에 백합 양로원을 촬영하여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기에 이동 중에도 잠시 촬영을 한다. 백합 양로원 입구에서 먼저 내렸다. 양지바른 쪽에 아담하게 둥지를 틀고 있는 백합양로원을 카메라에 담고, 동영상 촬영도 한다. 양로원과는 3년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그 사이에 몇분의 할머님들이 소천을 하셨고, 어느 할머님은 치매가 더 심해지셨다.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목사님 부부, 노처녀로 계시다가 목사님을 만나 올 해 결혼을 하신 구목사님의 얼굴이 햇살같이 활짝 펴있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두분 목사님께 실없는 농담을 건내본다. 두분의 사는 모습도 가케라에 담고 열심히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는다.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졌다. 거실에는 어르신들께 먼저 한 상을 차려 드리고 주방에는 목사님 부부와 봉사자들이 먹을 상이 차려졌다. 생일에도 이렇게 큰 상을 받지 못했는데 오늘 누구 생일이냐는 질문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식사 도중에 할머님 한 분이 빈 접시를 가져 오시더니 음식을 가득 담아 들고 가신다. 따로 방으로 가지고 가서 잡수시려는 거란다. 치매끼가 있는 할머님의 모습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모처럼 풍요로운 한 낮을 보내고 있다. 사진을 찍어 드리니 좋아하시는 할머님, 지금은 주름투성이지만 젊었을 때에는 무척 예뻤을 얼굴이다.
설겆이를 마치고 걸레를 들고 구석구석을 닦고 있다. 긁어 낼 것은 긁어 내고 치울 것은 치우고, 부지런히 청소를 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봉사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힘들고 어렵게 봉사를 했다며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자오나눔선교회 팀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좋다. 청소까지 마치고 돌아 나오는 우리들의 손을 잡으시며 고마워하시는 목사님 부부, 기념 촬영하자는 최목사님의 제안에 차 앞에서 한 컷을 찍는다. 쉼터와 가까운 곳에 있는 양로원이라 봉사를 마치고 쉼터에 도착하니 오후 시간이 넉넉하다. 공짜로 시간이 많이 생긴 느낌이다. 기분이 좋다. 행복이다. 사랑의 결과다.
2004. 12. 16
'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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