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주어와 술어의 호응(2)

자오나눔 2007. 1. 17. 14:57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되지 않는 문장들을 몇 개 들어보자.

○ 한 가지 더 첨가하고자 하는 것은 용비어천가와 같은 귀중한 책이 세종 27년에 이미 완성되었음을 보아서도 가히 알 수가 있다.

주어는 ‘한가지 더 첨가하고자 하는 것은’이고, 술어부는 ‘책이 완성되었음을 보아서도 가히 알 수 있다’이다. 이 문장도 주어와 술어가 따로 놀고 있다. 문맥이 통하지 않으며,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다. 주어부와 술어부를 매끄럽게 이으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한가지 더 첨가하고자 하는 것은 ……책이 완성되었다는 점이다.(주어부를 살린 경우)

☞ 이같은 점은 ……책이 완성되었음을 보아서도 가히 알 수가 있다.(술어부를 살린 경우)

아래 예문은 주어와 술어가 따로 노는 것들이다.

○ 확실한 것은 그들이 이제까지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진실한 국민으로 살아갈 것은 틀림없습니다.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로 고치거나, 주어 ‘확실한 것은’을 없앤다)

○ 나는 앞으로의 교육 문제가 대학원 교육에 역점을 두면서도 기본적인 초등 교육의 문제를 공존시켜야 한다. (공존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문명의 利器를 사용할 때, 그것이 인간 자신을 위하여 슬기롭게 사용되어야 한다.(한다는 점이다.)

○ 요는, 이와 같이 많은 도서 중에서 어떻게 하면 자기가 요구하는 서적을 찾아 내며, 또 어떻게 하면 그 종류 중에서 가장 우량한 것을 찾아 낼 수 있겠는가가 문제 된다.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 빚을 청산하는 것보다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빚을 청산하는 것보다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