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나 구, 문장을 나열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접속사가 ‘와/과’이다. 또 글에서 제일 많이 눈에 띄는 단어도 ‘와/과’이다. 그런데 이게 문장 내에서 가끔 말썽을 일으킨다. 문맥을 흩뜨려놓는 것이다. 좀 엉뚱한 예문을 가지고 살펴보자.
◇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만두, 스파게티를 판다.
중국집에서 스파게티를 판다? 뭔가 이상하다. 그렇지만 이상할 것 없다. 진짜 스파게티를 판다니 어쩌랴. 그렇더라도 위의 예문처럼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자가 아하! 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걸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만두 그리고 특이하게도 스파게티까지 판다.
그런데 이런 표현은 어떨까.
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새우가 들어간 우동을 판다.
굳이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좋은 표현은 아니다. 법(어법)대로 따지면 ‘짬뽕과 자장면과 새우가 들어간 우동’이 되기 때문이다. (우동에 짬뽕과 자장면이 들어갔다고라?)
☞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외에 새우가 들어간 우동을 판다.
문장에서 단어나 구, 절을 대등하게 나열할 때는 일정한 법칙을 따라야 한다. 다시 말하면 나열되는 각각의 요소가 내용상 유사한 성격을 띠어야 하고(첫번째 예문), 같은 방식의 결구로 맺어져(두번째 예문) 짝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표현기법을 여기서는 편의상 대비(對比)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문장에서 대비는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흐름이 끊길 뿐 아니라, 내용이 와전될 수도 있다.
단어·구·절을 대비시키는 데 쓰이는 매개 수단에는 접속조사, 연결어미, 콤마(,) 등이 있다. 대표적인 접속조사로는 ‘이고(이며), ‘와(과)’가 있고, 연결어미로는 ‘하고(하며)’를 들 수 있다. 대비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들은 서로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와(과)’만을 선택해 그 쓰임을 알아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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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만두, 스파게티를 판다.
중국집에서 스파게티를 판다? 뭔가 이상하다. 그렇지만 이상할 것 없다. 진짜 스파게티를 판다니 어쩌랴. 그렇더라도 위의 예문처럼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자가 아하! 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걸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만두 그리고 특이하게도 스파게티까지 판다.
그런데 이런 표현은 어떨까.
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새우가 들어간 우동을 판다.
굳이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좋은 표현은 아니다. 법(어법)대로 따지면 ‘짬뽕과 자장면과 새우가 들어간 우동’이 되기 때문이다. (우동에 짬뽕과 자장면이 들어갔다고라?)
☞이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짬뽕 외에 새우가 들어간 우동을 판다.
문장에서 단어나 구, 절을 대등하게 나열할 때는 일정한 법칙을 따라야 한다. 다시 말하면 나열되는 각각의 요소가 내용상 유사한 성격을 띠어야 하고(첫번째 예문), 같은 방식의 결구로 맺어져(두번째 예문) 짝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표현기법을 여기서는 편의상 대비(對比)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문장에서 대비는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흐름이 끊길 뿐 아니라, 내용이 와전될 수도 있다.
단어·구·절을 대비시키는 데 쓰이는 매개 수단에는 접속조사, 연결어미, 콤마(,) 등이 있다. 대표적인 접속조사로는 ‘이고(이며), ‘와(과)’가 있고, 연결어미로는 ‘하고(하며)’를 들 수 있다. 대비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들은 서로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와(과)’만을 선택해 그 쓰임을 알아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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