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192] 어스름한 달빛

자오나눔 2007. 1. 17. 21:23
잠을 자다가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습니다.
창을 보니 환하게 밝아 오는 것 같습니다.
날이 밝은 줄 알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시계는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는 겁니다.
시계가 고장이던지, 날이 밝아 오고 있는지 둘 중 하나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둥근 달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하...
그렇네요.
달빛은 자기의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나는 달빛이 하고 있는 일을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위해 수고해 주셨던 분들을 잊고 살아 오지는 않았는지...
달빛은 어둠에서 자기를 나타내는데
밝게 살고 있다고 달빛을 잊고 살았던 것처럼...

아침 날씨는 아직 춥지만
낮부터는 풀린다고 하지요?
오늘도 힘 내고 화이팅합시다.
화이팅!!!

2003. 1. 16

춘천
나눔의 동산에 봉사 갑니다.
먼길 안전하게 잘 다녀오도록 기도해 주세요.
자오쉼터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오쉼터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