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색 가방을 어깨에 매고 부지런히 동네 어귀로 들어 오시는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렸던 시절이 있습니다.
전화가 없던 시절, 육지와 연결하는 소식통 중에 하나가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내고 답장 오기를 기다리는
떠꺼머리 총각님의 심정이 가장 간절할 것입니다.
이동네 저마을로 2-30리 길을 터벅터벅 걸어다니며
여러가지 소식을 전해주던 우체부 아저씨...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정겨운 분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오쉼터로 이사를 오고 나니
우편물을 발송하려면 차를 타고 우체국까지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체부 아저씨께
자오쉼터 입구에 우체국에서 우편함 한개 만들어 주면 좋겠다며
방법을 알아다 달라고 부탁을 했더랍니다.
우리마을에서 우편물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 자오쉼터랍니다.
어제는 도대체 이곳이 뭐하는 곳인데
이렇게 우편물이 많이 오느냐고 질문을 합니다.
웃으며 자세히 설명을 해 드리니 좋은 일 하신다며 격려를 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자오쉼터에 우편함을 두개 만들어서
한개는 '받는 함', 다른 한개는 '보내는 함'으로 걸어 놓고
보내는 우편물에 우표를 붙여서 넣어 두면 우체국에 알아서 가져 가시겠다는
속 깊은 말씀을 해 주십니다.
"어차피 하는 일에 조금만 더 수고하면 되는 걸요 뭐... 허긴 수고랄 것도 없지만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우체부 아저씨가 참 멋져 보였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되돌아 가시는 아저씨의 뒷모습이
참 믿음직스러워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집안 살림이라도 손님이 찾아오거나
식사를 대접할 일이 생겼을 때,
먹는 밥상에 수저와 저분 한개만 더 놓으면 된다며
오히려 그 손님을 위로하셨던 우리들의 어머님을 생각합니다.
소박한 아름다움들은 나부터 배우는 습관을 가지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_^*
2003. 1. 17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렸던 시절이 있습니다.
전화가 없던 시절, 육지와 연결하는 소식통 중에 하나가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내고 답장 오기를 기다리는
떠꺼머리 총각님의 심정이 가장 간절할 것입니다.
이동네 저마을로 2-30리 길을 터벅터벅 걸어다니며
여러가지 소식을 전해주던 우체부 아저씨...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정겨운 분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오쉼터로 이사를 오고 나니
우편물을 발송하려면 차를 타고 우체국까지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체부 아저씨께
자오쉼터 입구에 우체국에서 우편함 한개 만들어 주면 좋겠다며
방법을 알아다 달라고 부탁을 했더랍니다.
우리마을에서 우편물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 자오쉼터랍니다.
어제는 도대체 이곳이 뭐하는 곳인데
이렇게 우편물이 많이 오느냐고 질문을 합니다.
웃으며 자세히 설명을 해 드리니 좋은 일 하신다며 격려를 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자오쉼터에 우편함을 두개 만들어서
한개는 '받는 함', 다른 한개는 '보내는 함'으로 걸어 놓고
보내는 우편물에 우표를 붙여서 넣어 두면 우체국에 알아서 가져 가시겠다는
속 깊은 말씀을 해 주십니다.
"어차피 하는 일에 조금만 더 수고하면 되는 걸요 뭐... 허긴 수고랄 것도 없지만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우체부 아저씨가 참 멋져 보였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되돌아 가시는 아저씨의 뒷모습이
참 믿음직스러워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집안 살림이라도 손님이 찾아오거나
식사를 대접할 일이 생겼을 때,
먹는 밥상에 수저와 저분 한개만 더 놓으면 된다며
오히려 그 손님을 위로하셨던 우리들의 어머님을 생각합니다.
소박한 아름다움들은 나부터 배우는 습관을 가지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_^*
200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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