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194] 반가운 목소리

자오나눔 2007. 1. 17. 21:25
 아이들이 뒤에서 신나게 놀고 있고
어른들은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때 아이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사람들 거의가 뒤를 돌아 봅니다. 그중에 한 사람이 뒤로 뛰어 나갑니다.
그사람은 틀림없는 그 아이의 엄마입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나게 반가운 사람이 있습니다.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그 사람의 목소리는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여러사람이 시끄럽게 떠들어도 그 사람의 목소리는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한달 이상 방학을 하고 다시 만나도,
왁자지껄한 교실로 들어서면 누가 떠들고 누가 노래부르는 줄
선생님들은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전화를 해 온 친구라도
첫마디만 들어도 친구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모두가 마음속에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순간
나의 전화를 기다리고 계실 것 같은 고향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생각납니다.
전화라도 드려야겠습니다.
가족사랑이 나라사랑입니다.

200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