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217] 평강공주

자오나눔 2007. 1. 17. 21:44
저는 부족한 부분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아내의 권면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나를 위해 해 주는 말인 줄은 알지만 가끔은 그 말이 잔소리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벌컥 화를 내는 나를 발견하곤 참 못난 사람이구나...하며
혼자서 무안해 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도 성질 급한 나에게 권면을 해 줍니다.
묵묵하게 참고 있다가 한마디 해 주는 것인데 잔소리로 들립니다.
결국...
"당신이 평강공주야? 바보 온달을 가르친 평강공주도 그렇게는 잔소리 안했겠다~"
"호호호 온달장군은 평강공주에게 덤비지 않았다네~"
결국 입을 다물고 말았지요.

부부는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하지요?
나는 내 짝지에게 무엇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인가...
고민같지 않은 고민을 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개가 앞을 분간하기조차 힘들게 자욱합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운전 조심합시다.
오늘도 화이팅요.
2003.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