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나눔의 편지 410] 섣부른 판단

자오나눔 2007. 1. 26. 00:55
아내와 내가 갈 때마다 그녀는 표정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물품을 얻으러 갈 때면 그녀의 표정을 보며
괜히 주눅이 들곤 했더랍니다.
회장님이 허락하여 후원해 주는 물품인데
저 여자가 왜 불만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더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번에도 변함없이 물품을 후원 받으러 갔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서실 과장님 말씀이
"그분은 귀가 어두워서 남들 말을 잘 못알아 먹어요.
그래서 때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 점을 알고 계세요.."
아...
그랬습니다.
그녀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았기에 우리가 느끼기에 그렇게 보였던 것입니다.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우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
판단을 해 버린 내 자신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분에 인생 공부도 했습니다.
오히려 감사합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단은 여유를 가지고...

2004. 1. 17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안전 운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