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6일. 8월 첫째 주일입니다. 이날은 저에게는 넘치는 감격과 감동을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자오쉼터를 건축해 놓고 장애인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주일 대예배를 드린 날입니다. 평소 새벽예배와 주일 오후 예배는 드렸지만 주일 낮 예배는 목사님의 축도를 받기 위해 성도교회에서 드렸었지요. 주일이면 중증 장애인들을 차에 태우고 교회에 갈 수가 없기에 이동 가능한 가족만 교회에 가고 나머지는 오후에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오쉼터에서 단독목회 형식으로 드리기로 하고 첫 예배를 드린 날이 8월 첫째 주일입니다.
예배를 드리기 30분 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왔습니다. 봉사를 온 분들입니다. 두세 분 들렸다가 제부도로 놀러 가는 줄 알았는데 14명이 오셨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조수희님과 같은 직장 동료들 가족입니다. 장애인 시설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도 봉사라며 예배 참석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자리에 앉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14명 모두 교회에 나가지 않는 분들이었습니다.
자오쉼터 가족들과 봉사자들과 함께 주일 낮 예배를 드릴 수 있었음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주일에 봉사 오는 분들은 거의 교회에 나가지 않는 분들인데 봉사 오시는 분들을 자연스럽게 예배에 동참시키시는 하나님.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 멋진 그림을 그려 나가실 것을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06. 8. 8 나눔(양미동)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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