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에, 장소는 찐빵 집이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찐빵 집에서 찐빵과 만두를 시켜서 먹고 있었다. 옆자리엔 예쁜 여학생들이 빵을 먹고 있었고, 그 남학생들은 빵을 먹으며 몰래 여학생들을 훔쳐보기에 바빴다. 그때 덩치가 좋은 청년들이 찐빵 집으로 들어왔다. 요즘의 깍두기 아저씨들과 비슷했었는가 보다. 그 덩치들은 여학생들이 시켜 놓은 빵을 마치 자기들 것처럼 자연스럽게 집어 먹으며 여학생들을 희롱하고 있었다. 그는 가슴에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왔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의 친구가 그 덩치들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다. 문제는 그 덩치들이 조용하게 앉아 있더란다. 빵을 다 먹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가게를 나오는데 덩치들이 따라 나오며 부르더니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하더란다. 이제 죽었구나 생각하고 따라갔는데 한적한 골목길이더란다. 그 덩치가 그에게 누구를 아느냐고 물어 보기에 얼른 자기 친척이라고 대답했단다. 친구에게도 물어 보는데 친구는 대답을 못했고 덩치들에게 반은 죽을 만큼 얻어맞았단다. 덩치들이 아느냐고 물었던 사람은 그의 동네에 사는 깡패였단다. 조금 아는데 친척이라고 대답하여 위기를 모면했더란다. 하물며 깡패를 알아도 그렀게 도움이 되던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구주로 모시며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든든한 배경을 가졌는가. 나는 누구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들은 과연 누구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는 그 대상은 과연 나에게 어떠한 존재이며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가 자라서 전도사가 되었을 때 어느 교회에서 전임을 맡고 있었다. 가끔 성경퀴즈를 내곤 했더란다. 한번은 에덴동산을 설명하면서 퀴즈를 냈었다. “아담과 하와가 행복하게 살았던 곳이 어디지요?” 혹시나 대답을 하지 못할까봐 힌트를 주기를 “무슨 동산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순간 기막힌 대답이 한쪽에서 흘러 나왔다. “맛동산이요.” 교인들 중에 성질이 급한 사람은 어느 교회나 있는 법이다. 성경 퀴즈를 내면 문제가 다 나가기 전에 답을 말하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인가 보다. 문제를 냈는데 “성경에서 돌에 맞아 최초로 순교한 사람은 누구인가?”였다. 정답은 당연히 스데반 집사였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대답이 한쪽에서 그것도 큰 목소리로 들려왔다. “골리앗입니다.”
안다는 것, 바로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말들을 한다. 과연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을 위하여 행함을 가진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이제는 바로 전할 수 있는 단계로 들어서야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구원자이신 주님을 전하는 삶. 그것이 믿음의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이요, 마땅한 도리인 것이다. 전하세 예수.
2006. 6. 2 -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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