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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얀마 비전트립 후기---5

자오나눔 2007. 1. 26. 09:54
미얀마 비전트립 후기---5
2월 23일.
진 목사님과 나와 동영, 새벽이슬님은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최집사님만 그제 갔던 찬양학교를 다시 방문하기로 했단다. 하루가 무척 빨리 지나간다. 점심을 콜라와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해결하고 원주민 무민옹 목사님의 방문을 받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알기도 한다. 마련해간 선크림을 목사님 사모님께 전해 드리며 따님 드리라는 새벽이슬님의 모습이 보기 좋다. 진 목사님 외출을 한 덕분에 무민옹 목사님 내외분과 많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루가 다 지나간다. 공항을 향하여 차가 출발한다. 아~ 대한민국 내 조국이여!

2월 24일.
밤늦게 태국 국제공항에 내렸다. 숙소를 정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우리나라 여관수준인데 고급 호텔이란다. 여장을 풀고 깊은 잠에 빠진다. 아침에 콜을 해주기에 일어나 일행을 깨우는데 안 일어난다. 많이 피곤한가 보다. 결국 늦은 아침을 먹고 해상관광을 한단다. 비행기를 타려면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에 2시간 정도 구경을 시켜 준단다. 해상 청소부가 이채로웠다. 강가에 세워진 집마다 작은 신전이 있었다. 태국도 불교의 나라였다. 태국에 계시는 최승근 선교사님을 만나 차로 이동하며 참 많은 자료를 알 수 있었다. 나는 탈진상태라 짐짝처럼 변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러 가신다며 무엇을 먹겠냐고 하기에 “김치찌개요!” 그런데 한국음식이 없는 부풰로 안내를 하신다. 결국 먹지 못하고 한쪽에 앉아 있었다. 새벽이슬님이 과일 주스한잔을 가져와 마시게 한다.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에 먼저 가 있겠다며 여권을 달라고 하니 목사님이 당황해 하신다. 일정을 바꿔 한인식당가로 가기로 했다. 엄청 막히는 도로, 그런데 끼어들기도 드물고 경적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태국의 국민성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한인 식당가에 도착하여 김치찌개를 시켰다. 저녁에 먹기 위해 밥과 김치, 멸치, 된장국을 포장해 달라고 하시는 진 목사님, 내 생에 가장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었다. 덩달아 새벽이슬님도 한 그릇 뚝딱.
84층 빌딩에 있는 타워에 올라가 태국시내를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서비스로 주어진 음료수 한잔씩 마시고 공항을 향해 차를 달린다. 이동 중에 최승근 선교사님의 설명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았다. 이제 내 모습으로 돌아 온 것 같았다. 김치의 위력이 대단하다.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파킹하고 식당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는다. 수속을 밟고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까지 도착하여 자리에 앉고 나니 이제 내 조국으로 돌아가는구나 하는 감사가 나온다.

미얀마는 어둠의 도시오, 저주의 나라였다. 그러나 이름 모를 주의 종들로 인하여 저주의 나라에서 희망의 나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축복의 나라였다. 인천 공항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참 많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지금 어렵고 힘든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하더라도 분명 우리는 축복의 땅에서 살고 있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25일이 이미 시작되어 한 낮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