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나눔의 노래] 제9회 나눔의 노래를 마치고

자오나눔 2007. 1. 26. 09:57
9년째 해마다 치르는 행사이지만 항상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힘든 과정에서도 금식 기도로 동참을 해 주시는 40명의 기도용사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잔치 상을 차렸는데 하객이 없으면 그것처럼 난감한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객석을 채우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쉽지 않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일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고 계심을 새삼 체험했던 날이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원근각처에서 달려와 나눔과 섬김이 동행하는 ‘제9회 나눔의 노래’의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어느 나눔의 노래보다 은혜였고 감동이었던 이번 잔치였습니다. 참석한 모두가 성령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참석했던 분들 모두가 큰 감동을 두고두고 가슴에 품고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도로가 많이 막힌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행사 시작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순서에 있는 출연진들이 도착을 못하고 있습니다. 객석도 텅 비어 있습니다. 일기예보는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했기에 걸어 다니면서도 기도를 합니다. 비오는 것을 잠시 미뤄주시라고 말입니다. 안절부절 애타는 스탭진들.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안내석을 수시로 오가며 상황을 점검해 보지만 앞 시간에 출연할 출연진들이 도착하지 않고 있으니 애만 탑니다. 마치는 시간까지 예상하면 예정된 시간에 행사는 진행시켜야 합니다.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사회자와 대표기도 등을 바꿉니다. 윤건주 목사님이 임시 사회를 보시다가 정승훈 목사님이 도착하시면 교대를 하도록 합니다. 도로가 많이 막혀서 도착이 지연되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대표기도는 천안에서 참빛 중앙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장영섭 목사님께 부탁을 합니다. 대회사는 뒤로 미루기로 하고 행사를 진행시킵니다.

나눔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준비찬양이 끝나고 오프닝 송을 시작합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텅 비어있던 자리가 어느새 거의 찼습니다. 출연진들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함께 박수하며 찬양하며 은혜의 자리로 들어섭니다. 이규환 목사님의 대회사가 이어지고 재치 있는 멘트를 하면서 사회자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넘겨주시는 윤목사님. 시각장애인 성악가 서민택 전도사님의 가슴 뻥 뚫리게 하는 시편 23편 찬양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십니다. 순서에 따라 나오는 팀마다 얼마나 멋진 자리를 만들어 주시는지 참 감사했습니다. 크로마 하프 연주도 멋졌고, 부천제일교회 찬양대의 찬양도 멋졌습니다. 설교를 간단명료하게 하셨지만 귀한 메시지를 남겨 주신 부천 제일교회 윤대영 목사님. 탬버린 찬양은 3년 전보다 원숙한 기량으로 공연을 해 주었습니다.
부족한 사람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행사를 준비하셨고 지금도 함께 공연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머니의 기도, 해같이 빛나리. 등을 대표곡으로 부르시는 박혜경 전도사님은 저와는 7년지기입니다. 해마다 기쁜 마음으로 출연해 주시는데 이번에도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는 시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최동규 교수님의 부르는 찬송을 들으면서 찬송가도 저렇게 멋지게 부를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갖도록 했습니다. 관객이 환호하며 박수를 우렁차게 치는 이유는 가슴에 뜨거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참석한 모두에게 뜨거움을 안겨주는 순서였습니다. 그레이스 워십 선교단은 가족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 자오에서 안양 교도소 교화 행사를 매월 가는데 워십을 통하여 재소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분들입니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격려사를 해 주신 이주형 목사님의 메시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 이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는데, 할 수 있는 데도 하지 않는 사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 이 세 번째 사람이 믿음의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부족한 저를 여기에 속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히브리서 13장 15-16절의 말씀을 통하여 세 가지 제사를 말씀하셨습니다. 찬양의 제사, 나눔의 제사, 순종의 제사, 평생 명심하며 살아야 할 소중한 메시지였습니다. 국악 찬양을 해 주신 장춘화 집사님, 이번에는 부채춤을 백댄서로 선보이며 멋들어지게 찬양을 해 주십니다. 모두가 어깨춤을 덩실덩실 춥니다. 이렇게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민수기 6장 24-26절의 대제사장의 축복문인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갈 주시기를 원하노라.” 이 내용을 가사로 만드신 김석균 전도사님의 신곡도 들을 수 있었고, 음악을 통한 선교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석균 전도사님은 나에게 더 심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많음을 기억하며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예수가 좋다오를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찬양을 하도록 인도하십니다. 뜨거운 열기가 행사장에 가득합니다. 얼마나 큰 감동이었는지요.
초등학생 다섯 명으로 구성된 찬양단, 여러 가지 악기를 마음대로 다루면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그들의 부모님이 부러웠더랍니다. 목양교회 찬양대, 은행교회 찬양대에 이어서 오정성화교회 찬양대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관객 모두를 열광시키는 매력이 있는 찬양대입니다. 잘한다, 감동이다. 라는 표현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은행교회 장성현 목사님의 축도를 끝으로 공식적인 순서가 모두 끝났습니다. 부천 제일교회 악대에서 피날레를 장식해 주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얼굴에는 만족함과 감동이 들어 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끝까지 남아 함께 해 준 분들과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평소 같으면 행사를 마치면 탈진을 하는데 이번에는 감동의 여운이 지치지 않도록 합니다.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야 하늘에서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집에까지 도착하니 그때야 말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제 11월 25일에 소록도를 방문합니다. 난방비도 전해드리고 오겠습니다. 소록도에 사주었던 스타렉스 12인승은 남은 할부금도 갚아야겠습니다. 자오 쉼터에도 보일러마다 기름을 채워놔야겠습니다. 모두에게 올 겨울이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