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가 짙다. 심한 곳은 10m 앞도 제대로 파악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운전석에 앉은 베테랑 운전의 아내도 비상등을 켜고, 안개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한다. 이렇게 안개가 자욱하면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춘천 나눔의 동산도 4시간정도 걸릴 것 같다. 차에는 아내의 정성이 담긴 물품이 가득 실려 있다. 안개가 몰아쳐오면서 앞길을 막을 땐 잠시 서행을 하기도 한다. 앞을 알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의 앞날도 이런 안개와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살아가면서도 몇 백 년을 잘 살 것처럼, 불행은 남의 것이고 나에게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살아가지만, 우리들은 알고 있다 우리들의 인생이 아침 안개 길을 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잠시 왔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와 같은 삶속에서 주어진 환경에 맞춰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기에 우리들은 감사할 것이 많은 사람들이다.
깊어 가는 가을이라 차창으로 스치는 산과 들에는 온통 꽃밭이다. 들판엔 황금 꽃이 피어있고, 산에는 일곱 색깔 무지개가 수많은 둥지를 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봉사를 가고 있는 우리는 분명 복을 가득 받은 사람들이다. 가을바람 솔솔 불어 주는데, 이럴 땐 기차타고 먼 거리에 있는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가 봉사해 보는 것도 삶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화학산을 휘감아 돌아 내려가니 나눔의 동산이 보인다.
도착을 하는데 분위기가 무겁다. 평소 살갑게 포옹을 하던 장애인들도 기가 죽어있다. 무슨 일이 생겼다는 느낌이 왔다. 알고 보니 할머님 한 분이 하늘나라에 가셔서 오늘 장사를 치르는 날이란다. 평소 우리를 그렇게 좋아하셨던 미소가 고운 할머님이셨다. 밖에 봉고에는 나무관이 실려 있고 실내에서는 입관예배를 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 차에서 준비해간 짐을 모두 내리게 했다. 참 어정쩡한 자리가 되어버렸다. 여성의 몸으로 40여명의 대가족을 잘 이끌어 가고 계시는 김 원장님의 섬김이 장례식장이 아닌 공동체 내에서 고인을 보내는 절차를 밟게 하고 있었다. 여성의 몸으로 장애인 시설을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사랑으로 잘 이끌어 가신다. 풀이 죽어있는 할머님 한분은 내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신다. 동고동락하던 동료가 혈압으로 쓰러져 하늘나라에 간 것을 보고 자기도 죽음을 준비해야겠다고 하신다. 할머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해 드렸다. 짐도 부엌으로 모두 이동을 하고 장애인들과 잠시 시간을 나눈다. 아내는 마련해 간 물품들과 식자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일하는 직원에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할머님의 소천으로 인해 음식물이 미리 준비되어 있기에 이번에는 식사봉사를 하지 않고 할머님들과 장애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돌아와야 했다. 인생은 아침 안개와 같은 것. 살아 있을 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사람의 앞날도 이런 안개와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살아가면서도 몇 백 년을 잘 살 것처럼, 불행은 남의 것이고 나에게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살아가지만, 우리들은 알고 있다 우리들의 인생이 아침 안개 길을 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잠시 왔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와 같은 삶속에서 주어진 환경에 맞춰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기에 우리들은 감사할 것이 많은 사람들이다.
깊어 가는 가을이라 차창으로 스치는 산과 들에는 온통 꽃밭이다. 들판엔 황금 꽃이 피어있고, 산에는 일곱 색깔 무지개가 수많은 둥지를 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봉사를 가고 있는 우리는 분명 복을 가득 받은 사람들이다. 가을바람 솔솔 불어 주는데, 이럴 땐 기차타고 먼 거리에 있는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가 봉사해 보는 것도 삶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화학산을 휘감아 돌아 내려가니 나눔의 동산이 보인다.
도착을 하는데 분위기가 무겁다. 평소 살갑게 포옹을 하던 장애인들도 기가 죽어있다. 무슨 일이 생겼다는 느낌이 왔다. 알고 보니 할머님 한 분이 하늘나라에 가셔서 오늘 장사를 치르는 날이란다. 평소 우리를 그렇게 좋아하셨던 미소가 고운 할머님이셨다. 밖에 봉고에는 나무관이 실려 있고 실내에서는 입관예배를 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 차에서 준비해간 짐을 모두 내리게 했다. 참 어정쩡한 자리가 되어버렸다. 여성의 몸으로 40여명의 대가족을 잘 이끌어 가고 계시는 김 원장님의 섬김이 장례식장이 아닌 공동체 내에서 고인을 보내는 절차를 밟게 하고 있었다. 여성의 몸으로 장애인 시설을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사랑으로 잘 이끌어 가신다. 풀이 죽어있는 할머님 한분은 내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신다. 동고동락하던 동료가 혈압으로 쓰러져 하늘나라에 간 것을 보고 자기도 죽음을 준비해야겠다고 하신다. 할머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해 드렸다. 짐도 부엌으로 모두 이동을 하고 장애인들과 잠시 시간을 나눈다. 아내는 마련해 간 물품들과 식자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일하는 직원에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할머님의 소천으로 인해 음식물이 미리 준비되어 있기에 이번에는 식사봉사를 하지 않고 할머님들과 장애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돌아와야 했다. 인생은 아침 안개와 같은 것. 살아 있을 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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