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양미동 (jaonanum@jaonanum.net) ◎ 홈페이지:http://user.chollian.net/~jaonanum ◎ 2003/3/1(토) 23:30 (MSIE5.01,Windows98) 61.77.126.51 1024x768 |
12/10일까지 모음 건축일지를 써 내려가려다 속상하고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스지 않았다. 자유 게시판에 낙서 형식으로 올려놓은 것을 정리해 본다. ♠ 2002/12/5(목) 20:57 (MSIE5.0,Windows98,DigExt) 61.36.185.2 1024x768 * 주책없는 눈물은.... 40년을 넘게 살면서 이사를 14번했습니다. 오늘까지 합하면 15번의 이사를 한 셈이지요. 14번의 이사를 하면서 이별 연습을 참 많이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웃으며 부천을 떠나 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난 아내는 짐을 챙기고 있었고, 7시 30분에 도착한 포장 이사 팀은 열심히 짐을 싸서 차에 옮깁니다. 집을 챙겨 싣고 사무실로 오니 벌써 6톤 익스프레스와 용달에까지 가득 실렸습니다. 3벤까지 동원하고, 일부러 와 주신 그사랑교회 윤건주 목사님 차, 우리 차까지 총 5대에 짐이 실리고야 부천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눈물을 보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건 마음뿐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전도사님과 집사님들께 잘 있으라 인사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목이 메이고 주책없는 눈물은 계속...,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정답게,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조금 더.... 해 드릴 수 있었는데.... 밤입니다. 어둡기만 합니다. 그래도 내일은 해가 뜨겠지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02. 12. 5 ♠ 2002/12/5(목) 21:02 (MSIE5.0,Windows98,DigExt) 61.36.185.2 1024x768 * 오늘밤은 여관에서 잡니다. 짐을 다 내리고 나니 저녁입니다. 아무런 정리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설치된다던 전화도 전봇대를 세워야 된다며 미뤄지고, 오늘 될 것 같던 초고속도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작업 공정이 갑자기 엉키면서 정리가 안된 집... 짐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어지럽기만 합니다. 사촌 남동생과 친구, 윤건주 목사님이 도와 주시며 열심히 해 보지만 대책이 안 섭니다. 그래도 공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조만 간에 제가 직접 부딪쳐야겠습니다. 일단 오늘밤은 여관에서 자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내일부턴 다시 탱크처럼 밀어 부쳐야겠습니다. 내일은 우리 방에서 잠을 잘 수 있기를 바라며... 아직 여기는 광야입니다. ♠ 2002/12/6(금) 10:18 (MSIE5.5,Windows95) 211.195.61.125 800x600 * 구름 뒤에 숨어 있을.... 흰색도 아닌, 검은 색도 아닌, 회색의 하늘입니다. 잔뜩 흐린 날씨에 마음이 가라앉으려 하지만 저 구름 뒤에 숨어있을 태양을 생각합니다. 저 구름만 걷히면 봄날 같은 햇살이 알알이 쏟아지리라 믿으며... 새벽 3시부터 시작된 하루입니다. 개척자의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누군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내 주위에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제야 깨닫기도 합니다. 미리 이사를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공사로 인해 마음도 상하지만 그래도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을 붙잡고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 화이팅 합시다. 2002. 12.6 ♠ 2002/12/6(금) 10:20 (MSIE5.5,Windows95) 211.195.61.125 800x600 * 여긴 화성시청 흑흑... 화장실 공사가 덜 끝나서 쪼그려 쏴를 못하는 신체 구조상 어쩔 수 없이 화성시청으로 원정을 왔습니다. 겸사겸사 서류도 떼고, 이렇게 흔적도 남깁니다. 오늘은 주방 기구와 가구가 들어옵니다. 전기 배선 공사도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_^*빙그레~ ♠ 2002/12/6(금) 10:33 (MSIE5.5,Windows95) 211.195.61.125 800x600 * 속터진 부부 어제 밤에 여관을 잡고 가족이 들어가 뜨거운 물에 씻고 나니 사람이 살 것 같더라고요. 아내와 아들은 따뜻한 방바닥에 재우고 나는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막 넘어 가는 시간에 여관 주인이 전화를 합니다.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전화네요. 잠을 깨 버린 우리부부 잠을 못 이루고 이런 저런 걱정하다 우리 기도나 합시다. 기도를 한참 하고 나니 아내가 말합니다. "여보 우리 지금 우리 집에 가서 짐 정리나 할까? 잠도 안 오는데...." "그럴까?" 자는 준열이 깨워 씻기고 집으로 갔지요. 흐미... 보일러도 꺼져 버리고, 추워서 짐을 정리 할 수가 없는 거라... 아내와 준열이 먼저 차에서 자고 있으라 해 놓고 사무실에 컴퓨터 세팅마치고 차에 가니 훈훈한 기운이 몸을 노곤하게 합니다. 자다 깨다 차에서 그렇게 아침까지... 다시 5시에 새벽기도하고, 잠시 기다리니 인부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아침밥은 해 먹을 여건이 안 되는데 준열이는 배고프다 하지요... 끙. 가겟집서 빵 사먹으라고 돈을 주니 쪼르르 달려갑니다. 한참 있다 온 아들, 보리건빵 한 봉지와 아침햇살 한병, 빵이 없더라나... 그래도 웃으며 건빵을 먹어주는 아들이 고맙고... 아무튼 이상한 경험을 다 합니다. 이 고비 넘기고 나면 멋지게 꾸며 놓고 우리 자오가족 만날 때는 기쁘게 맞이하겠습니다. 시청에서 일을 마쳤으니 이제 나가서 전화국과 부동산 들려야 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 2002/12/7(토) 18:03 (MSIE5.0,Windows98,DigExt) 61.36.185.2 1024x768 * 전봇대를 심었어요. 오늘 낮에 한전에서 나와서 전봇대를 심었어요. 어제 찾아가 부탁을 드린 보람이 있는지... 이것저것 따져가며 조금 더 깊게 파 달라고 하니 친절한 아저씨 원하는 대로 해 주시네요. 굵은 전봇대가 굵은 소나무 곁에 친구하자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외롭던 소나무가 덜 외롭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은 주일이니까 월요일엔 전기도 제대로 가설되고, 전화도 설치 될 것 같습니다. 전화 설치가 끝나면 초고속이 되는데 빠르면 전화 설치 후 3일 정도 걸린 다네요. 어째든 다음주 중에는 사무실에서 쉽게 접속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바쁜 와중에도 기도로 함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라지만 이렇게 함께하다 주는 우리 자오가족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맛이 나는가 봅니다. 저희도 내일은 새로운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갑니다. 부천에서 화성으로 이사를 왔으니 새로운 교회를 정하여 나가야겠지요. 요즘...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옷 두툼하게 입으시고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2002. 12. 7 ♠ 2002/12/9(월) 18:09 (MSIE5.0,Windows98,DigExt,YComp5.0.2.6) 61.36.185.2 1024x768 * 미리 이사시킨 뜻이 있었다. 자오쉼터 공사는 착착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2월 10일이면 모든 공사가 끝나도록 계약서를 썼지요. 일사천리로 공사가 진행되어 11월 29일이면 이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기상의 악화로 며칠 늦어지고 12월 5일에 이사를 해도 좋다는 연락을 받고 포장 이사를 계약하고 나니 공사가 약간 지연되고 있다네요. 그래도 방과 보일러가 설치되고 꾸며졌다기에 이사를 했지요. 예정대로 모든게 되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건축 시공자가 각 파트별로 나눠서 일을 맡겼는데 업자를 잘못 만나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그 업자를 교체하게 되고 지금은 새로운 업자를 선정하여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공사를 맡은 친구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아직도 버너에 물을 끓여 사발면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점점 좋아지리라는 것을 알기에 힘을 냅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잘못된 공사 12가지를 적어서 프린트로 뽑아 시공자와 상의를 하여 고치기로 했습니다. 16일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공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준공예배 준비를 하면 됩니다. 만약에 공사가 다 끝나고 이사를 했다가 불편한 것을 발견했더라면 몸도 불편한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하나님이 미리 이사를 하게 한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조건입니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감사의 조건이지요? 여기 화성에는 눈이 많이 왔어요. 세상은 하얀데 제 마음은 아직도 씻어야 할게 많습니다. 오늘 하루도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2002. 12. 9 ♠ 2002/12/9(월) 19:29 (MSIE5.0,Windows98,DigExt,YComp5.0.2.6) 61.36.185.2 1024x768 * 3일만에 기름값 20만원... 자오쉼터 보일러를 설치할 때 이것저것이 꼬이더니 끝내 사고 아닌 사고가 났다. 3일을 사용했는데 20만원 어치 넣은 경유가 바닥이다. 덕분에 어제 밤은 냉골에서 흑흑... 오늘 낮에 30만원 어치 경유를 넣고(일단 추우니까) 사정을 알아보니 보일러 설치와 배관이 잘못 됐네... 미리 이사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 내일부터 배관 새로 하고 보일러 바꾸기로 했지요. 이거 장난이 아니네~ 역시 서민에겐 아무리 더워도 여름이 좋아~~ 여름은~~ 서민의 계절~ 아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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