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호기심과 의심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뜻이 담겨져 있다. 호기심과 궁금증, 의심은 결론적으로 말을 한다면 사람이 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 어떤 문제를 놓고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고,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고, 의심을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거나 무시해 버리기가 쉽다. 그러나 기독인들은 평생 동안 호기심과 궁금증, 그리고 의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성경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평생 동안 읽고 또 읽어도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에서 항상 맑은 물이 솟아오르듯 말이다.
처음 교회에 나가고 성경을 읽게 되었을 때, 교회는 나가고 있었지만 아직 신자가 아니었을 때, 교회는 나갔지만 아직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다는 확신이 없었을 때, 그때엔 성경의 대부분이 거짓으로만 느껴졌다. 과학적으로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만 즐비하게 늘어놓고 있는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들이었다. 조금 후한 점수를 준다면 단지 이스라엘의 역사책이었고, 세상에 있는 자기 계발서 정도로 평가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이해가 되지 않고, 말도 되지 않는 성경의 내용들을 적다 보니 대학노트 한권으로 가득했다. 이런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세월이 흐르고 성경을 읽고 또 읽다 보니 궁금증과 의심으로 가득 찼던 내가, 이해가 안 되고 말도 안 된다고 성경을 던져 버렸던 내가, 성경 말씀을 100% 믿고 내 삶에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성경을 읽으며 누군가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독교 사전을 찾아보고 주석집을 찾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처음 성경을 읽으며 궁금증을 많이 갖게 될 사람들을 위해 알기 쉬운 설명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 그 생각이 현실로 다가왔고 만져지고 읽혀지고 있다. 브니엘 출판사에서 나온 유재덕 목사의 ‘누가 가르쳐 주지 않은 성경 밖 성경이야기’가 그 책이다.
- 책속으로
아하! 그랬구나!
이 책을 읽고 성경을 읽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성경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경백과사전.
목차를 올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설명이 될 것 같다.
1. 너도나도 궁금한 인물 이야기
아담의 자식들은 누구와 결혼했을까?
모세가 받은 십계명의 돌 판은 얼마만한 크기였을까?
블레셋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겨우 두 렙돈을 헌금한 과부가 어째서 칭찬을 받았을까?
세계사가 빌라도를 외면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세례 요한은 자신이 전해야 할 메시지를 누구로부터 들었을까?
예수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예수님의 재판은 법적으로 정당했을까?
예수님은 무슨 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셨을까?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2. 요기조기 궁금한 지리 이야기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었을까?
노아의 방주는 어디에 정박했을까?
바벨탑은 어디에 건축되었을까?
아브라함의 고향은 어떤 곳이었을까?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으로 변한 곳은 어디일까?
이스라엘이 통과한 홍해는 어디일까?
힘든 광야 길을 택한 사연은 무엇일까?
모세는 어디에 묻혔을까?
여호수아는 어떻게 요단강을 건넜을까?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히스기야 수로와 불가사의한 승리
강풍으로 악명 높은 갈릴리 호수
예수님의 무덤은 어디에 있을까?
지구의 배꼽은 어디에 있었을까?
지리를 알면 성경이 보인다.
3. 감쪽같이 사라진 성물 이야기
법궤는 어디로 갔을까?
성막은 어찌 되었을까?
구리 뱀의 최후
가짜로 밝혀진 토리노의 수의
권력의 로망, 롱기누스 창
예수님의 성물들
4. 요모조모 색다른 풍습 이야기
황당한 첫날밤을 보낸 야곱
유대 상속법과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친 라헬
수소 숭배 신앙과 금송아지를 만든 아론
주거 공간을 넘어 부의 척도로 여겨진 집
비상구로서의 바늘귀와 낙타
거룩하고 즐거운 샤밧, 안식일
바리새인의 기도는 과연 사실이었을까?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
1세기의 이혼 사유들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부르신 노래
5. 야금야금 맛보는 먹을거리 이야기
피를 먹지 않으려는 피나는 노력
덮어놓고 먹으면 큰 코 다친다?
한 그릇의 붉은 죽을 놓고 벌인 터무니없는 거래
돼지고기가 식탁에 오를 수 없었던 이유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메뚜기 음식
6. 좌충우돌 요란한 전쟁 이야기
서러운 왼손잡이 부대
물매와 고대의 무기들
여로보암을 미끼로 활용한 시삭
전쟁 기계, 아시리아
현실이 된 예언들
클레오파트라 때문에 요새화된 마사다
7. 번쩍번쩍 변화무쌍한 기후 이야기
언약의 증거가 된 무지개
어떻게 이슬로 농사를 지을까?
아열대 지방에서도 스키를 탈 수 있을까?
정말 우박 창고가 존재할까?
날씨가 도운 드보라의 기습
구름이 전하는 일기 예보
8. 가지가지 갖가지 나무 이야기
아브라함이 에셀나무를 심은 사연
불붙은 떨기나무의 비밀
삼손의 계략과 이트란 밧줄
가시나무의 정체
아모스와 뽕나무
9. 흥미진진 흥미로운 발굴 이야기
동굴에 묻힌 보물
메추라기가 가져다준 행운
나그 하마디의 문서들
은박지의 비밀
예수님의 배
보물아, 나오너라!
성경은 역사적으로 정확하다
10. 구구절절 놀라운 성경 이야기
잃어버린 인용서를 찾아서
외경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성경의 장과 절은 언제부터 나뉘어졌을까?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성경의 별명들
성경은 어디에 기록되었을까?
시나이 사본의 발견 과정
필경사들의 실수
- 나가는 말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궁금증이 해소된 것은 사실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쁜, 궁금했던 것들이 풀리고, 의심했던 것들이 해소되었을 때의 그 후련함, 이것들은 목마를 때의 시원한 냉수 한 바가지와 같았다. 참 감사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이것도 학설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떤 가설을 정해 놓고 그 가설을 증명해 내는 고고학자들과 같은 그런 것 말이다. 물론 성경에 근거를 하여 정확하게 정리를 해 놓은 것들도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들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참고를 하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정답이라고 이해를 하고 믿고 있으면, 다음에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되거나 나타났을 때는 당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그렇지만 현재로는 이것처럼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재미있게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럴 때 인터넷 용어로 ‘강추!’라고 한다.
2008. 6. 20.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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