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농부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참 많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가뭄에 단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땅이 메말라 거북이 등가죽처럼 쩍쩍 갈라질 때 농부의 속 타는 심정을 어찌 글로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단비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을 때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질 때는 농부들은 들녘에 나가서 비를 맞으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단비가 단비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메마른 땅이 있었을 때 인정을 받게 된다. 장맛비가 며칠째 줄기차게 내려서 홍수가 날 지경인데 또 비가 온다고 해서 누가 반가워하겠는가. 내리는 비가 반가운 비가 되고 단비가 되려면 가뭄이라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반가운 비가 된다.
요즘을 성령시대라고 부른다. 성령의 임재로 인하여 우리들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영육 간에 강건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성령의 시대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성령을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세대. 성령의 시대에 성령의 가뭄이 들었다면 표현이 이상할지는 모르지만, 가뭄에 단비가 내리 듯 이 시대에 성령의 단비가 풍성하게 내려야 하고, 그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들은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다.
‘임재’란, ‘일반적으로는 왕이나 황제가 그의 지방 중 한 곳을 방문할 때 사용한 공식적인 용어이기도 하다. 구약성서에는 성막의 영광스러운 구름과 그 외에도 여호와의 사자, 진설병, 언약궤 등을 언급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신약성서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임재로써 예수 그리스도에 중심을 둔다. 종말론적인 의미의 임재는 그의 속함을 받은 백성과 함께 훗날 그의 임재 함과 더불어 재림한 그리스도의 당도하는 순간을 의미한다.’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성령님이 우리들에게 오셔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시며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된 곳에 성령님의 임재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제자가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성령님께서 임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 ‘앤드류 머레이’는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을까? 도서출판 브니엘에서 정혜숙님이 번역한 ‘성령님의 임재 연습’으로 들어가 본다.
- 책 소개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라!”
오늘 우리는 탁월한 영성을 만난다! 성령 안에서 발견되는 탁월한 영성, 그 속에 깃들인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 하나님의 성령이 오늘 당신의 삶을 축복으로 이끈다!
성경은 성령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처신해야 할 방법들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하며, 성령 충만을 입어야 하며,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고, 성령의 은사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부정적으로는 성령을 근심하게 말아야 하며, 성령을 거스르지 말고 소멸치 말아야 한다. 이런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앤드류 머레이는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특히 머레이는 성령의 임재를 통해 축복으로 이끄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끊임없이, 그리고 전적으로 성령의 지배 아래서 사는 것이다. 둘째, 우리에게 있어 성령의 충만함이 없이는 신앙생활이나 교회생활 등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축복을 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는 믿음을 통해서 큰 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자신을 포기하고 그리스도께로 나아갈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해질 수 없다. 또한 아주 값비싼 보물을 위해 모든 것을 저버리고 희생할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성령으로 충만해질 수 없다.
당신의 영적인 삶이 탁월하기보다는 진부한 것처럼 느껴지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껴지는가? 그럼 이 책을 통해 성령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 보라. 놀라운 성령님의 축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나가는 말
‘성령’을 설명하라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단순하게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면서 보혜사를 보내주겠다고 하신 부분만 생각하며 이해를 해야 하는 걸까? 백과사전에서는 성령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구약에서는 루아흐(rûah)이고, 신약에서는 프뉴마(pneuma)이다. 루아흐는 대기, 특히 바람을 가리킨다, 바람은 온화하고 유익하나, 때로 광포하고 파괴적이며, 불가시적이며, 저항할 수 없는 힘의 상징이다(창 8:1, 출 10:13,19, 14:21, 민 11:31 등). 이 단어는 호흡에도 적용되는데 호흡은 곧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사상과 열정의 매개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적인 원리를 가르쳐준다(창 6:17, 욥 17:1 등). 구약성서에서 성령은 하나님의 역사(役事)의 도구로서 자연계와 인간의 마음속에 커다란 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은 천지창조 활동에 참여하여 수면 위에 운행하였다(창 1:2). 선지자들을 영의 사람(호 9:7)이라고 한다.
여호와는 사람을 자기 형상대로 짓고 그에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어서 사람을 성령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이 인간 속에 들어온 경로이다. 성령은 바로 하나님이다. 구약에 나타난 성령은 다분히 종말적인 것으로 종말에 나타나는 징조로 표현되고 있다. 인간은 반드시 성령을 통해서만이 하나님과 교통하게 되고 심령이 새로워지며, 예언과 기사와 이적을 일으킨다. 신약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탄생했고,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을 때에는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했고 그때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했다고 하였다. 또한 예수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서 40일간 금식을 했다. 그리고 성령으로 거듭난 자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요한 3:3, 5)고 했다.
예수가 승천한 후에 제자들을 비롯한 120문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전심으로 기도했을 때 약속한 성령이 강림했다. 성령은 교회를 탄생시키고 보호하며, 성장시키고 사명을 감당하게 한다. 성령은 교회 속에서 여러 모양의 활동을 하며, 또 믿는 자에게, 간절히 사모하는 자에게 대가 없이 주는 은사이다. 성령은 성경을 기록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게 한다. 성령과 그리스도의 관계는, 성령은 하나님의 능력이고, 하나님 자신인 것과 마찬가지로 성령이 사람 가운데 나타난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다. 성령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활동도 성령강림에서부터이고,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성령강림에서부터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했다. 그리스도인도 성령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로마서 8:9, 요한복음 3:3,5).
우리 크리스천은 누구나 성령을 받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성령을 사모하고 성령 받기를 간절하게 원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성령님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우리와 함께 호흡하시고 우리의 모든 삶속에서 함께 하시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어야 한다. 죄 속에 살면서 죄에게 유린당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성령님이 임재하시기가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는 상태라야 성령님이 임재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하여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면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 아홉 가지의 열매가 우리의 삶속에서 풍성하게 열리도록 기도하며 노력하도록 하자. 나무는 열매로서 그 가치를 말한다고 하셨음을 기억하자.
2008. 7. 12.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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