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좋은 습관이 성공자로 만든다.’는 말이 있다. 두 가지 다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버릇은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을 말하는데, 주로 안 좋은 쪽으로 사용되고 있다.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좋은 쪽으로 사용되고 있다. 굳이 다른 의미를 부여하자면 버릇은 우리말이고 습관은 한문이다. 그만큼 의미는 비슷하다. 다르게 해석을 한다면 버릇은 손아래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용어이고, 습관은 손위 사람에게 사용하면 더 어울리는 용어이기도 하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가 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평안한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다. 행복과 평안 속에는 성공이라는 복선이 깔려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성공의 구분을 물질이 많고 적음을, 권세의 있고 없음을, 명예를 누리거나 누리지 않음으로 구분한다면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은 명예와 권세와 부귀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을 키울 때 회초리를 사용해서라도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켰던 것 같다. 그것이 참으로 싫어서 반항도 하고 도망도 다니곤 했지만 결국은 부모님이 원하셨던 방향으로 어느 정도 갈 수 있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 자녀들은 학교로 학원으로 다니다 보면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그만큼 바쁘다는 의미도 되겠다.
어느 집에서 수입의 80%를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깜짝 놀랐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를 조사했는데, 부인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조사했더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이런 처지에 있으니 자녀들에게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래도 부모들은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며 정말 열심히 살아간다.
좋은 습관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내 아들에게 일기 쓰는 습관을 갖도록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강제라도 일기를 쓰도록 하면서, 매일 점검을 해주는 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녀석은 글을 제법 잘 쓴다. 작문 실력이 그런대로 괜찮다는 말이다. 펜으로 쓰는 필체도 참 예쁘게 쓴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잘 쓴다. 지금 녀석은 고1이다. 이젠 일기도 자율적으로 쓰라고 하지만 녀석이 어른이 되었을 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좋은 습관, 사람들은 나름대로 습관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버릇도 가지고 있다. 과거에 예수를 믿기 전에는 나에게도 버릇이 있었다. 술을 한잔 마시면 깰 때까지 이야기를 하는 버릇이 있었다. 지금이야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전설 같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지금의 내 습관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아무 책이나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사보는 것에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평생 배워도 배우지 못할 것이지만 그래도 모르니까 배워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다른 좋은 습관은 누구랑 대화를 한다든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대사가 나오면 핸드폰 메모장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 습관을 글을 쓸 때 요긴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보너스까지 주고 있다.
인간적인 면으로 보면 좋은 습관은 많이 갖기가 참 힘들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삶 자체가 좋은 습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습관들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우리들은 그 습관들을 도외시 여기며 살아간다.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을 쓰신 이동원 목사님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으셨을까? 예수님의 습관을 정리하면서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셨을까? 두란노 출판사를 통해 만들어진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을 통하여 이제부터 살짝 알아보기로 하자.
- 책 속으로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 22가지. 성경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을 잘 정리하여 놓은 본문을 소개하는 것보다, 차례를 옮겨 놓는 것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문 내용보다 차례를 옮겨 본다.
서문
1부.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기 위해
거룩한 습관(1) 전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땀방울
거룩한 습관(2) 기도, 생명의 호흡
거룩한 습관(3) 예배, 끊임없는 바라봄
거룩한 습관(4) 함께하심, 경험해야 할 실체
거룩한 습관(5) 말씀 암송, 강력한 무기 비축
거룩한 습관(6) 단기 선교,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
2부.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
거룩한 습관(7) 섬김, 상대방의 유익을 구함
거룩한 습관(8) 제자 삼기, 상처를 싸매는 능력
거룩한 습관(9) 터치, 생명을 살리는 손길
거룩한 습관(10) 경청, 마음의 눈과 귀
거룩한 습관(11) 작은 자 사랑, 천국을 만드는 행복의 길
거룩한 습관(12) 나라를 위한 기도, 무릎으로 하는 애국
3부.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삶
거룩한 습관(13) 가족 돌봄, 사랑의 지경을 넓혀가는 일
거룩한 습관(14) 가정 모임, 천국 안식의 그림자
거룩한 습관(15) 어린이 사랑, 보배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
거룩한 습관(16) 용서, 명령을 따르는 외로운 결단
거룩한 습관(17) 교회사랑, 기도로 매고 푸는 일
4부. 내면의 실력으로 자리 잡아야 할 덕목들
거룩한 습관(18) 순종, 시대를 거스르는 주님의 습관
거룩한 습관(19) 감사, 은혜가 흐르는 통로
거룩한 습관(20) 침묵, 삶을 지키는 큰 울림
거룩한 습관(21) 안식, 새로운 창조를 위한 멈춤
거룩한 습관(22) 질서, 형상을 회복하는 길
- 나가는 말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수님을 닮고 싶어 하고, 예수님을 멘토로 삼아 예수님의 형상을 닮고 싶어 한다. 예수님의 그 마음을 닮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을 갈급한 마음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다. 갈급하여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마땅한 안내를 받지 못하기에 갈증만 잔뜩 느끼다 제풀에 지쳐 버리는 경우가 참 많다. 그렇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신앙인들에게 저자는 22가지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을 먼저 익히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 22가지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낡은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과 같다고 표현을 하고 있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에게 미스터리가 있는데, 아무리 많이 배우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미스터리라고 말을 한다. 필자도 군대를 제대한지 24년이 지났다. 그래서 그 사정을 알고 있다. 지금 생각해도 미스터리다. 그렇지만 예비군복을 벗고 평상복이나 신사복으로 갈아입고 나면 언제 거시기가 되었던가? 할 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미스터리를 또 한 번 목격하게 된다.
이것처럼 예비군복을 벗고 신사복으로 갈아입었을 때 달라지는 것처럼, 지금의 버릇을 버리고 예수님의 22가지의 습관을 우리들의 몸에 배이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나는 연애를 해 본 사람이다. 연애를 할 때를 돌이켜 보면 사랑하는 사람의 여러 가지를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가 입술로만 고백하는 것이 아닌,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면, 예수님의 습관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냐면, 사랑하니까.
영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내 아내와 아들에게도 읽으라고 추천을 해야겠다.
2008. 6. 19.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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