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자유 게시판

떡집인데요.

자오나눔 2008. 12. 24. 23:35

저녁 8시경.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여기 떡집인데요. 거기 가려면 어떻게 하나요?”

길 안내를 해 드렸더니 금방 오셨다.

꿀떡 한 박스 절편 한 박스다.

지인이 성탄 잘 보내라며 떡을 해 보냈다.

교회도 나가지 않는 분인데…

감사하다는 문자를 장문으로 보낸 후

이 선생에게 골고루 섞어서 한 박스 따로 만들라고 했다.

근처에 있는 양로원 할머님들이 생각나서다.

생각지도 않았던 떡인데 당연히 나눠 먹어야지….


양로원 목사님께 전화를 드린 후

김 집사님과 함께 양로원으로 차를 몰았다.

시골길을 밤에 달리니 그것도 낭만이다.

양로원에 도착하여 떡을 전해 드린 후

컴퓨터가 고장 났다기에 잠시 손봐드리고

양로원을 뒤로하고 나온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꼬맹이들에게 산타가 되기 위해 과자를 샀다.

어느 걸 사야할지 몰라 마트 직원과 웃으며 다양하게 골랐다.

세 살과 10개월짜리가 뭘 알겠냐만…

그래도 녀석들만은 쓸쓸한 성탄이브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