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서평

[스크랩] [서평] 예수 없는 예수교회

자오나눔 2009. 1. 1. 21:21

 

 

 


- 들어가는 말


‘예수 없는 예수교회’라는 제목을 보고 느낄 수 있듯이 도발적인 제목은 거부감과 함께 묘한 끌림을 동시에 주고 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것은 참으로 난감한 상태가 된다. 그런데 그런 일은 우리들의 삶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왜 이런 제목을 정했으며 왜 그렇게 많은 지적을 한국교계에 던지고 있을까? 어쩌면 교계의 지도자 입장이 아닌 타 종교의 입장이나 불신자들의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교계의 모습을 피력해 놓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글을 풀어가는 과정들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지적한 부분들, 즉 행함이 부족한 한국교계의 현실을 지적한 내용 대부분이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만약 우리 개신교의 신앙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의 실천이 타 종교만큼만 이루어지고 있었더라면 결코 우리 개신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 야고보서 2장 14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이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틀림없는 진리의 말씀이다, 세상을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육체적인 것만 해당된다면 저자의 의견은 백번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8%의 부족함을 느낌은 나만의 것이 아니리라.



- 책소개


우리 시대의 참 지식인, 한완상 박사의 교회 힐링 메시지!

한국 교회가 회복해야 할 역사적 예수의 체취와 숨결, 그리고 그분의 꿈

종교적 선민의식과 종파주의를 초월했던 예수, 그에게서 한국 교회가 배워야 할 평화적 저항, 익살스러움, 날카로움, 통쾌함, 당혹스러움, 탄성을 발하게 하는 해학적 감동, 신앙의 역설을 애정 어린 질책과 함께 절제된 언어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양적 팽창 속에서 지속되어온 반지성적 풍토와 기복적 신앙, 경직되고 불투명한 교회운영과 권위주의적 교회 구조, 예수의 삶이 증발되어버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천박한 이기주의를 치료할 해법을 제시한다. 밖으로 굽으시는 하나님의 팔, 우아한 패배의 원리, 실패와 자기 부인의 십자가 정신, 자기 비움과 남 채움의 원리 등 끊임없이 자기 속에서 충동하는 탐욕과 독선의 힘을 비워내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체득해야 할 삶의 방식 또한 제시하고 있다. 인간적인 체취가 묻어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해석을 통해 한국 교회의 일그러진 교회상을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회복시켜줄 힐링 메시지!



- 나가는 말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생각하기를 만약 예수님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어떻게 평가를 하실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맞는 것 같은데 맞지 않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 과자처럼 만들어 표면에는 달콤한 것을 발라놓은 약을 본적이 있다. 아무리 과자처럼 만들어 놓았더라도 그것은 과자가 아니라 약이다. 그런데 아이는 과자인줄 알고 먹는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진리가 아닌 것이 진리로 위장하여 우리 앞에 나올 때가 많다. 깨어있지 않으면 위장된 진리를 참 진리인줄 알고 따라가게 된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한 부분도 참 많았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한 부분도 많았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이 책을 읽게 되면, 불신자들이나 타 종교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개신교도들에게 질문할 것이 참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땅히 대답할 구실을 찾지 못해 쩔쩔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다른 학설이나 가설을 가미하여 재해석을 해 놓은 것에까지 깊이 빠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성경에 나온 부분만 믿고 따르며 살아가는 자세가 더 중요할 것이다. 깊이 파고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을 캐내는 일은 신학자들에게 맡기고 말이다.

아무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도 많았다는 것을 밝힌다.


2009. 1. 1.

-양미동(나눔)―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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