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서평

[서평]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자오나눔 2008. 12. 25. 22:46

 

- 들어가는 말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는 말이 있다. 어떤 문제가 상대방으로 인하여 막히거나 상대방으로 인하여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을 때 상대방에게 하는 말이다. 상대방이 내 입장이 되어서 어떤 일을 처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물론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벅차서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을 때 일이다. 나는 마흔여덟이 되는 지금도 작고하신 아버님을 생각한다. 어떤 일을 처리해야 할 때 그 일이 너무 벅찰 때 아버님을 생각한다. 내 아버님은 이런 상황이 닥쳤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셨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면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 곰곰이 생각하게 되고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경험을 하곤 한다.

이번에 소중한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고전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책이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성탄이브부터 성탄절까지 이틀 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어 읽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고 책갈피를 끼워 놓고 묵상을 해야만 했다. 나에게 닥쳐있는 수많은 일들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내게 닥친 일이 예수님께 닥쳤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하실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혼란스럽던 일들이 차분하게 정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면 깊숙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죄의 씨앗들이 보이고 있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갈등들. 그 갈등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끙끙대며 살았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이럴 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바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했을 때 성탄절 예배 때 설교를 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게 부족한 사람을 용서해 달라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 있던 섭섭증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 질문을 평생 가지고 살아간다면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멋지고 근사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 책 소개


아! 나도 예수님처럼 살고 싶다!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3천만 독자를 감동시킨 전설적 베스트셀러!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예수님이 나와 같은 상황에 계신다면 어떻게 하실까?

이 책의 주제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적극적이고 통찰력 있는 질문이다. 이 책은 이처럼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통해 신앙과 믿음의 요구, 그리고 욕망과 삶의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울린다.

이 책에 등장하는 레이몬든 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인 헨리 맥스웰은 크리스천의 제자도가 단순히 정신적인 지적 동의 이상의 행동을 요구한다는 점 때문에 고민한다. 결국 그는 모든 삶의 태도와 행동에서 “예수님이 나와 같은 상황에 계신다면 어떻게 하실까?” 하는 질문을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을 서약한다. 또한 그의 교인들에게도 동일한 제안으로 도전한다. 마침내 교인들도 실험적으로 일 년 동안 그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서약한다.

이 책에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걷겠다고 서약한 다양한 계층의 신앙인이 등장해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한다. 신문발행인, 대학총장, 철도공장 감독관, 목회자, 성악가, 소설가, 부유한 자선사업가 등. 그들은 매일의 삶속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이 주는 강한 의미에 사로잡혀 자신들의 삶에 큰 도전을 받아왔다. 이 책은 실제 삶에서 크리스천의 존재 가치와 영향력을 설득력 있게 증명해주고 있다. 실로 크리스천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독교 최고의 고전이다!



- 나가는 말


브니엘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내어 놓은 책이다. 찰스 M. 쉘돈 (Charles M. Sheldon)이 지었고 옮긴이는 김창대님이다.

어떤 일이 이루어지려면 계기가 있어야 한다. 어떤 계기를 통하여 새로운 화두가 던져지고 그 화두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때가 있다. 그 일이 지금 이 책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니 책속에서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은 우리 모두에게서 이미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 마음속에서는 어떤 일이 마그마처럼 들끓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장애인 아줌마께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원장님이 속상한 일이 많아서 물어본 말에도 잘 대답을 해 주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했다. 모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했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는 일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이 화두가 나를 가만히 놔두질 않고 있었다. 성탄을 통하여 내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감동을 주고 있었지만, 어느 실직자가 가족들과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럴 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라고 질문을 하였을 때, 모두가 마땅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을 때, 그와 같은 일들을 과거에 경험했던 어느 노인의 대답이 가슴에 남고 있다. “구걸은 하였을지라도 도둑질이나 거짓말은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예수님도 그 처지라면 구걸을 하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도둑질이나 거짓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노인의 대답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내가 먼저 변한다면 언젠간 세상도 그렇게 변할 것이라는 글이 떠오른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것은 내가 먼저 변하는 운동이다.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이 일하시게 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났으면 참 좋겠다.


2008. 1.2 25.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