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서평

[서평] 울림을 읽고

자오나눔 2009. 1. 16. 22:09

언젠가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면 어떤 모습으로 오실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었지만 결론은 결코 부자로 오지 않을 것이며, 명예와 권세를 추구하는 모습으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이 땅에서 작은 예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 많다. 그분들의 삶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욕심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소유의 원칙보다 철저한 나눔의 삶이 그들의 생활이 되었고, 철학이 되었고, 낮은 자로 오신 예수님,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닮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죄 안 짓고 어떻게 살아?” 살기위해서 죄를 짓는다는 논리로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삶이 죄 속에서 그냥 물 흐르는 곳에 조각배 떠내려가듯 죄에 맡긴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나 살기위해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죄의 뿌리인 욕심을 버리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욕심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감동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욕심 없이 살아가면서 이웃사랑을 펼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더 많은 가슴 떨림을 받는다. 그것이 울림이다. 울림이 우리의 삶속에서 계속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울림’ 을 ‘소리가 무엇에 부딪혀 되울려 나오는 현상. 또는 그 소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 ‘울림’의 뜻은 더 깊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알 수 없는 미중유의 힘이 가슴을 감동시키고, 그 감동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수많은 파장을 일으키며 행동으로 나타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땅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자기를 비울 수 있었으며, 수많은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그분들만 사랑해서 그런 은혜를 주신 것일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울림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계신다. 그런데 우리들이 그 메시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선각자들과 이 땅의 작은 예수들은 그 메시지를 듣고 깨달았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보석이 되었다. 혼자 가지고 살아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누라며 살고 싶은 소중한 보석이었다. 그들은 그 보석을 나누고 싶어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석을 보석으로 보지 못하고 하찮은 돌멩이로 보았다. 그래서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없었다.


울림을 통하여 만난 수많은 선각자들과 이 땅의 작은 예수들을 통하여 참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분들도 있었고, 전혀 생소한 분들도 있었다. 이 땅에 이렇게 많은 분들의 울림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몇 십 년 전에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는데,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는 요즘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울림들이 만들어지고 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리는 많이 나는데 진정한 떨림, 진정한 울림은 없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우리들이 울림을 만들어 가야할 주인공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대견한 생각도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깝게 살고 있는 분 중에서 작은 예수처럼 살고 계시는 집사님이 계신다. 집사님께 선물로 이 책을 드려야겠다. 좋은 책을 읽게 해준 시작 출판사와 지은이 조현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2009. 1. 16.

-양미동(나눔)―